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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문이 아들을 죽인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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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1.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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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바라문이 스스로 온갖 별로 점치는 일과 갖가지 재주를 많이 알아 밝게 통달하지 못한 것이 없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자기의 재주만 믿고 그 덕을 나타내려고 다른 나라로 가서 아이를 안고 울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바라문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슨 일 때문에 울고 있는가?”


바라문이 말하였다.

“지금 이 아이는 이레가 지나면 분명 죽을 것이다. 그렇게 일찍 죽는 것이 가여워 우는 것이다.”


그 사람들은 말하였다. 

“사람의 목숨은 알기 어려워 헤아려 보았자 틀리기 쉽다. 혹 이레가 지나도 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째서 미리 우는가?” 


바라문이 말하였다. 

“해와 달이 없어지고 별들이 떨어지는 일이 있을지언정 내 예언은 끝내 틀림없을[無違失] 것이다.” 


그리고 그는 명예와 이익을 위해 이레가 지나자 제 손으로 아이를 죽여, 제 말을 증명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이레 뒤에 그 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모두 감탄하며 말하였다. 

“참으로 지혜 있는 사람이로구나. 그의 말이 조금도 틀리지 않는구나.” 


그러면서 마음으로 믿고 복종하여 모두 와서 공경하였다. 


비유하면 부처님 네 부류의 제자들이 자신의 이양(利養)을 위하여 스스로 도를 얻었다고 자처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의 법으로 선남자(善男子)를 죽이고 거짓으로 자비의 덕을 나타낸 까닭에 장래에 한량없는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 마치 바라문이 자기 말을 증명하기 위해, 자식을 죽여 세상을 미혹시키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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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B 한국불교 방송 매거진 꼬리말


계행조차 바르지 않으면서 많이 배웠다거나 삼매를 성취 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부처님은 그런 사람의 배움은 성취 되지 못하고 나쁜 계행으로 비난을 사게 될뿐이라 하셨습니다. 


바른 생계와 바른 행위가 바른 삼매로 연결되는 것이지 계행을 지키지 않는 삿된 삼매는 깨달음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를 알면 아는 만큼 실천할 수 있어야 삶의 질은 향상되고 고요와 적멸의 평화로움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비록 배움이 적더라도 계에 철저히 행하면 사람들은 그의 계를 찬탄할 것입니다. 




▶KBB한국불교방송 불교 설화 백유경

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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