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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부침개 반 개를 먹으려 하는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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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4.09 16: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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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부침개 반 개를 먹으려 하는 비유

 

부침개 반 개를 먹으려 하는 비유

어떤 사람이 배가 고파 일곱 장의 부침개를 먹으려 하였다.

그러나 여섯 장 반을 먹자 벌써 배가 불렀다.

 

그는 화가 나 후회하며 제 손으로 자기를 때리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지금 배부른 것은 이 반 장의 부침개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에 이미 먹은 여섯 장의 부침개는 괜히 허비한 것이다. 만약 이 반 장만으로 배가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이것부터 먼저 먹을 걸 그랬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본래부터 즐거움이란 있을 수 없는데 어리석고 뒤바뀐 생각으로 제멋대로 즐겁다는 생각을 내는 것이다.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반 개의 떡만으로 배부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는 것과 같다.

세상 사람들은 무지하여 부귀함을 즐겁다고 생각하지만 무릇 부귀란 부귀해지기를 바랄 땐 매우 괴롭고, 이미 부귀하게 되면 지켜 간직하기도 괴로우며, 잃어버리고 나서 걱정하는 것도 또한 괴로운 것이다.

 

이 세 경우 어디에도 즐거움이란 전혀 없다.

 

비유하면 마치 옷과 밥은 추위와 굶주림을 막기 때문에 즐겁다고 하지만, 그것 때문에 매우 괴로워하면서도 제멋대로 즐겁다는 생각을 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삼계(三界)에는 안락이 없고 온갖 큰 고통들뿐인데 범부들은 뒤바뀐 생각으로 미혹하여 제멋대로 즐겁다는 생각을 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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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백유경(百喩經)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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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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