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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어린아이가 서로 다투어 털을 분별하는 비유”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5.21 09:00
조회수
4,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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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어린아이가 서로 다투어 털을 분별하는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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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가 서로 다투어 털을 분별하는 비유

 

옛날 어떤 두 어린아이가 강에 들어가 놀다가 물 밑에서 털 한 줌을 얻었다.

 

한 아이가 말하였다.

이것은 선인(仙人)의 수염이다.”

 

또 다른 아이가 말하였다.

이것은 큰 곰의 털이다.”

 

그때 그 강가에 어떤 선인(仙人)이 살고 있었다.

 

이 두 어린아이는 서로 다투다가 할 수 없이 그 선인에게 가서 의심나는 것을 판결해 달라고 하였다. 그 선인은 곧 쌀과 깨를 입안에 넣고 씹다가 손바닥에 뱉어 놓고 아이들에게 말하였다.

 

내 손바닥에 놓인 것은 공작의 똥과 비슷하다.”

 

선인은 남의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았으므로 그것을 안 사람들은 모두 비웃었다.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도 이와 같아서 설법할 때도 실없이 모든 법을 설명하면서 정작 바른 이치는 대답해주지 않는 것이 비유하면 저 선인이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아 여러 사람의 비웃음을 받은 것과 같다.

 

근거 없는 실없는 빈말도 그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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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백유경(百喩經)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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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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