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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어리석은 사람이 소젖을 모은 비유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19.12.20 13:00
조회수
4,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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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불교 설화 [백유경] 어리석은 사람이 소젖을 모은 비유

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불교 설화 / 불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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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장차 손님을 청하여 소의 젖을 모아 대접하려고 자리를 마련하고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만약 날마다 미리 소젖을 짜두면 소젖은 점점 많아져 마침내 둘 곳이 없게 될 것이며, 또한 맛도 변해 못쓰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하기보다는 소젖을 소 뱃속에 모아두었다가 모임이 있을 때쯤에 한꺼번에 짜내는 것이 낫겠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어미 소와 새끼를 따로 매어 두었다.

한 달이 지난 후 잔치를 마련하고 손님을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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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끌고 와서 젖을 짜려 하였으나 그 소의 젖은 말라 없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거기 모인 손님들은 성을 내거나 혹은 비웃었다.


어리석은 사람도 이와 같아서 보시를 하려다가 '내게 재물이 많이 쌓이기를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보시하리라'라고 생각하지만, 모으기도 전에 관청이나 수재(水災)나 화재(火災)나 혹은 도적에게 빼앗기거나 또는 갑자기 목숨을 마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보시할 수 없게 된다. 저들 또한 이와 같다.



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http://kabc.dongguk.edu/Home/Contents?ccode=01&tcode=01&naviKey=1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 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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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란 널리 베푼다는 뜻의 말로서, 자비의 마음으로 다른 이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베푸는 것에는 재물을 베푸는 재시(財施)와 석가의 가르침, 즉 진리를 가르쳐 주는 법시(法施), 두려움과 어려움으로부터 구제해 주는 무외시(無畏施)의 셋으로 구분됩니다.

무외시(無畏施)란 두려움이 없게 하는 것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구해주는 것입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고, 추위나 더위로 인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 무외시입니다. 또한 불안에 떠는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 위안을 찾아주는 것도 무외시랍니다.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보시함에는 보시하는 이, 보시 받는 이, 보시하는 물건의 삼륜상(三輪相)이 없어야 합니다. 이 삼륜상을 마음에 두는 것을 유상보시(有相布施)라고 하며, 삼륜상을 없애고 무심(無心)에 주하여 행하는 보시를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고 하여 청정하고 참된 보시로 여깁니다.

이렇듯 중생을 이롭게 하는 모든 보살행이 보시이며, 이익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시를 했다는 생각조차 없이” 하는 것이 진정한 보시입니다.

쉽게 말해 무주상보시는 ‘내가’ ‘무엇을’ ‘누구에게 베풀었다.’라는 자만심 없이 온전한 자비심으로 베풀어주는 것을 뜻합니다. ‘내가 남을 위하여 베풀었다.’는 생각이 있는 보시는 진정한 보시라고 볼 수 없습니다.


오늘의 불교 설화, 불교 이야기 보시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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