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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서로 해치려는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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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10.15 10: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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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 백유경 서로 해치려는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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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해치려는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남을 미워하여 늘 시름에 잠겨 즐거움이 없었다.

 

한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지금 왜 그처럼 근심에 잠겨 있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어떤 사람이 나를 몹시 헐뜯는데 내 힘으로는 그를 보복할 수 없고, 어떻게 하면 보복할 수 있을지 그 방법도 모른다. 그래서 근심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말하였다.

오직 비타라(毘陁羅) 주문(呪文)으로만 그를 해칠 수 있다. 그러나 다만 한 가지 걱정은 있는데 만일 그를 해치지 못하게 될 경우 도리어 자기가 해를 입게 된다.”

 

그 사람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내게 그 방법을 가르쳐 주기를 바라오. 비록 자신이 해를 입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그를 해치고 말 것이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남을 미워하기 때문에 비타라 주문을 구해 그것으로 남을 괴롭히려 하지만 끝내 남을 해치지 못하고 먼저 성을 내기 때문에 도리어 자신을 해쳐,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 떨어지는 것이 저 어리석은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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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백유경(百喩經)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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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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