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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나라로 불리던 한국! 호랑이와 함께한 한국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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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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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의 산신각 산신령과 함께한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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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 가족 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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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풍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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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풍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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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와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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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와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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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와 맨손으로 싸우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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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 타고가는 산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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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신각내 호랑이와 산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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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와 산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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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와 산신령, 산신령이 조선시대 관모를 쓰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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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와 표범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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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갯잇의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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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갯잇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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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판 몸체 호랑이와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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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를 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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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의 상징물 호돌이와 숫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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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지신상의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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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속에 나타난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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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속에 호랑이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임인년(壬寅年) 검은호랑이 해를 맞이하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한국인의 삶속에 함께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 호랑이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은 한반도에서는 사라지고 없는 백수의 왕 무서운 호랑이이지만, 옛 선조들은 호랑이가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우리의 삶속에 함께해 왔다는 것을 그림 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의 삶속에 나타난 호랑이는 실제의 모습 보다는 해학적으로 재미나게 표현한 게 많다.  실제는 무섭기 그지없는 호랑이를 어리숙하고 친숙한 모습으로 변형하여 마치 친구처럼 여기며 살아왔음을 느끼게 한다. 

 

호랑이는 고양이과 동물 가운데 가장 큰 동물로, 그 길이가 1.8m 꼬리길이는 90cm 에 이르며, 걸을 때에는 뒷발이 앞발을 되밟는 습성이 있다. 호랑이는 뛰어오르는 힘이 좋아서 4m에 이르며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때에는 10m도 뛰어내린다. 몸은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 털이 온 몸에 두른 모습으로, 그 수명은 15~20년을 살아간다.

 

호랑이의 임신기간은 비교적 짧은 100~110일 정도로 보통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겨울에 임신하여 봄에 새끼를 낳아서 기르며, 새끼의 크기는 고양이만 하지만,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호랑이는 주로 추운지방에 살면서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고 살아가기에 무척 민첩하고 강력한 앞발과 송곳니를 무기로 사냥하는데, 동물의 사냥은 해가 넘어가는 해질녁을 좋아한다. 1900년 이전 한국의 산야에는 많은 호랑이들이 살았으나, 일제강점기을 지나면서 급속히 사라지기 시작하여 한국전쟁 이후 멸종되고 말았다. 

 

호랑이는 한국인에게는 매우 신성한 동물로 산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신령스럽게 여기기도 하였고, 상상속의 신령스러운 존재인 산신령을 도와주는 시자처럼 여겼다. 산을 숭배하던 조상들은 산속에 사는 호랑이를 산신으로 여기기도 하였다.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를 별칭하여 산군 산군자 산령 산신령 산중영웅 등으로 부르며, 약초를 깨는 심마니들은 호랑이를 산신령으로 깍듯이 대접하였다.

 

한민족의 처음설화에 곰과 함께 등장하는 호랑이는 한국인의 기상이기도 하였으며, 한국인에게 호랑이의 친근성은 마치 중국인에게는 용, 인도인에게는 코끼리, 이집트인에게는 사자, 로마인에게는 이리 처럼 무서우면서도 신령스럽고 친근한 동물로, 한국인의 삶에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지금은 한반도를 벗어나 북쪽 만주와 시베리아 등에 살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도 시베리아 호랑이를 보호하는 정책을 써서 요즈음에는 그 수가 많이 늘었다. 호랑이가 사는 또 다른 곳으로는 인도 북부의 뱅골지역이 있다.

 

조선시대 후기에 그려진 많은 민화속에서는 호랑이와 까치가 함께 등장하는 그림이 많은데, 무서운 호랑이가 아닌 어리숙한 호랑이로 까치의 놀림을 받는 듯 보이기도 하며, 호랑이라기 보다는 고양이의 모습처럼 보이게도 그렸다. 한국인이 그려왔던 호랑이의 특징은 무섭기 보다는 위엄이 있으나 친근함과 애교가 있는 모습으로 신성한 영물의 분위기가 느껴지게 그림으로써 무서운 악동이 아닌 선(善)과 정의(正義)를 지키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그런 까닭에 한국의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는 그 어느 것이든 다정스러운 친구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화가나 조각가가 그리거나 조각한 호랑이의 모습들을 보면 현실감은 느껴지지만, 무섭고 포악한 모습이어서 접근하기도 싫은 모습으로, 예전 조상들이 그리고 조각했던 호랑이보다 훨씬 그 격이 떨어진 모습이어서 질적으로는 오히려 퇴보한 듯하여 아쉽기 그지 없다.

 

다양한 모습으로 한국인의 삶속에 나타난 호랑이는, 한국인의 기상을 표현하기 위한 심볼로도 여겨져 1988년 서울올림픽의 상징(호돌이)이기도 하였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상징(숫호랑이)으로 다시 살아나기도 하였다.  호랑이해를 맞아 조상님들이 지켜온 호랑이의 기상을 더욱 더 크게 발휘하는 한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호랑이전을 감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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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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