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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계의 영원한 의지자 관세음보살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2.04.01 09: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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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교의 믿음에 있어서 관세음보살은 부처님보다도 더 많이 불리우고 있으며, 그만큼 많고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조각되어 불전에 모셔져 왔다. 부처님은 진리를 깨친 분으로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목표라면, 보살은 세상에 살고있는 모든 존재들을 부처님처럼 깨달음으로 인도하거나, 세상살이에 힘들고 고달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로 부처와 사람의 중간자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관세음보살은 불교의 수많은 보살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불리우는 대표적 보살로 대승불교를 따르는 한국에는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오로지 관세음보살만을 모시고 기도하는 절들도 많이 있다. 관세음보살의 기도처로 유명한 한국의 절들은 다음과 같다. 양양 낙산사, 양양 휴휴암, 남해 보리암, 강화도  보문사, 여수 향일암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전국에는 수많은 관음사들이 있고, 대부분의 한국절에는 관세음보살이 별도의 전각에 모셔져 있다. 그만큼 친숙한 대상이 관세음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의 불교적 의미는 어떤 어려움 어떤 소원도 한량없이 넓은 마음으로 받아준다고 하여 대자대비의 상징이다. 

 

이와 같이 친숙한 관세음보살은 소승불교에는 보이지 않고 대승불교에만 나타나는 보살로, 경전으로는 『화엄경』ㆍ『법화경』ㆍ『아미타경』ㆍ『능엄경』 등에 나타난다. 화엄경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은 남쪽 바닷가 광명산에 머물러 대자비경을 설하며 중생구제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관세음보살은 부처님이 계신 곳에는 어디에나 머물며 고통속에 헤메이는 중생들을 도와주고 두려움을 없애준다고 믿는다. 법화경에서는 관세음보살을 간절한 마음으로 염불하면 모든 괴로움에서 벋어나며, 온갖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벗어나며 바라는 바 소원또한 다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아미타경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의 왼쪽 협시불로 한결같이 중생을 돌보고 있으며, 능엄경에서는 중생들의 현세이익과 고통속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쓰여있다.

 

이처럼 중생의 삶속에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덜어주는 보살이기에 관세음보살은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조각되어왔다. 그리하여 그 모양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다양한데. 이를 살펴보면 십일면관음보살, 천수천안관음보살, 마두관음, 여의륜관음, 존제관음 불공견색관음, 백의관음, 엽의관음, 다라관음, 대세지관음 등 다양한 모습으로 종합하면 33관음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성관음보살은 가장 원형적인 관세음보살로 늘 우리 곁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며, 원효, 의상대사가 만난 보살도 바로 성관음보살이다. 이 관세음보살은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에는 감로수병을 들고 있으며, 연꽃은 중생도 부처의 성품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감로수병은 병고의 고통속에 중생들 치유하기 위하여 들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깨달음으로는 부처님과 같으나, 중생구제를 위하여 성불을 하지 않고 중생계와 부처의 세계를 연결하여주고 있다. 

 

석굴암의 뒷편에는 11면 관세음보살이 있는데, 관음보살의 얼굴 위로 마치 보관처럼 둘러있는 10면의 보살얼굴이 있다. 11면의 얼굴은 수많은 중생들에게 각각의 상황에 따라 대응하기 위하여 나타낸 것이고,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은 1,000개의 손과 1,000개의 눈으로 각각의 손바닥에는 눈이 하나씩 그려져 있는 모습으로 이 또한 중생들을 보살비기 위하여 보는 눈도 천이고 보살필 손 또한 천이라는 의미이다. 

 

고려시대에는 양류관세음보살이 많이 그려졌는데, 양류(楊柳)는 버들가지를 손에들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양류관음보살은 한량없이 넓은 바다위에 연꽃모양의 대좌에 앉아 고통 속의 중생을 보살피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양류관음보살의 무릅 아래에는 선재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설법을 듣고 있는 보습과 바다를 다스리는 용왕이 있다. 버드나무가지는 물가에 잘 자라는 나무로 그 잎에는 병을 치료하는 성분이 많이 있어서 관세음보살이 중생의 아픈몸과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해주기 위하여 들고 있는 것이다.

 

위 관세음보살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불교조각실에 전시된 관음보살로 한쪽 다리는 무릅을 세우고 한쪽다리는 반가부좌한 모습이며 오른손은 무릅에 걸치고, 왼손은 땅을 집고 있는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 관세음보살은 머리에는 상투머리에  보살의 보관쓰고 있으며, 몸에는 다양한 보석으로 장식한 영락을 옷처럼 걸치고 있다.

 

머리에 쓴 보관의 중심에는 아미타불이 새겨져 있다. 아미타불은 서방정토에서 이 세상에서 간 사람들 가운데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이 가는 곳의 부처님이다. 그런 때문에 사람들은 입에 붙은 것처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함께 부른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면서 힘겨운 세상살이에 도움을 청함과 동시에 스스로도 착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다짐하는 것이며,  이세상 생을 마치고 언젠가 죽은 뒤에는 나미타불이 있은 곳인 서방 극락세계에 영생하고 싶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오늘 보는 관세음보살은 조선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평가받는 보살로 그 모습이 매우 정교하나 조선말기에 한국의 절들이 혼란기 어려움에 처하게된 뒤 어떤 수집가의 손에 들어갔다가 다행이 박물관으로 들어온 금동관세음보살이다. 보통 절에 모셔져있을 때에는 앞모습만 볼 수 있으나, 이 관세음보살은 박물관에 특별실에 있어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어, 주변을 모두 볼 수 있어 다양한 각도로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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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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