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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더욱 아름다운 낙산사 해수관세음보살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1.29 12: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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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 가운데 신라가  불교를 받아들인 것은 서력기원 후 528년 이차돈의 순교부터이다.  불교 수용 후 신라는 적극적으로 불교를 국민통합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그 수용기간은 짧았지만 귀족과 왕족출신들이 당시 선진국인 당나라로 불교를 공부하기 위하여 앞다투어 유학을 떠났다.


의상도 그런 유학생 중의 하나였다. 당시 화엄학이 유행하여 화엄종을 정립시키던 시절 당대 최고의 화엄종 2대 종주였던 지엄스님의 제자가 되어 의상은 화엄종을 정립시키는데 공헌하고, 스승의 인가를 받은 뒤,  화엄종을 신라로 가져오기로 마음 먹었다.


의상은 화엄학을 통하여 당시 통일기 3국의 혈전으로 수많은 중생들이 전쟁의 희생자가 되었고, 죽은 백성들과 부상당한 백성들로 가득하여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제해야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던 중 당나라는 한민족의 삼국땅(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를 병합하려 하였고, 이를 알게된 의상은 서둘러 신라로 귀환하여 그 사실을 신라왕실에 전하였다. 그리고 전국의 명처에 화엄종의 사찰들을 세워나갔다. 


의상은 낙산사 의상대에서 정성 들여 기도하던 중 홍련암이 세워진 바위 틈에서 관세음보살을 만나, 이곳에 홍련암을 짓고 낙산사를 개청하고 관세음보살만을 모시는 사찰을 세웠다. 이후 이곳은 관세음보살의 영험이 가장 큰 도량으로 알려졌다. 


낙산사에는 다른 절과 달리 부처님이 없다. 오직 관세음보살만이 곳곳에 다양한 모습으로 모셔져있고, 또 찾아오는 신도들도 관세음보살만을 찾는다. 낙산사 언덕 위에는 1970년대 해수관세음보살입상이 세워졌다. 해수관세음보살은 멀리 동해를 굽어보며 험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중생들에게 마음의 귀의처로 의미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한국의 순례객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많은 불자들이 찾는 곳이 되어, 주말이면 한적한 양양 바닷가가 북새통을 이룬다. 이곳 양양에 낙산사가 없었더라면 정말로 삭막한 바닷가였을 것이다. 다행히 천년고찰 낙산사가 있어  그윽하고 아름다운 곳이 되었으니 의상이라는 한사람의 위대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한 사람의 향기가 수백 수천년이 지나고도 후세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해줄 뿐만아니라 삶의 터전이 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의상의 구상은 단순한 먹고사는 문제를 뛰어 넘은  진리에 대한 깨달음에 있었을 것이니 진정 그가 탐구하던 진리는 무엇이었던가? 한번쯤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그가 세웠던 낙산사 주변이 이제 석가탄신일이 다가오자 아름다운 등불로 온통 치장하였다. 그 중에 오늘은 언덕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해수관세음보살 주변의 밤 풍경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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