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매거진 > 칼럼/기고/봉사
URL 복사
오늘이 24절기 중 13번째 절기인 代署와 處暑의 사이에 들어 있는 立秋이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날인데, 올 여름 장마는 예년과 달리 비도 많이 오고 장마기간도 예년과 비해 길어서 한반도 전체가 물바다이다. 태풍도 올라오고 있다는데 큰 피해가 없이 한반도를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대한불교법화종 불적답사 3번째 사찰로 종정예하께서 주석하고 계시는 경산 용주사이다. 불적답사 가는 당일 오후 2시에 출발하여 장마 비가 세차게 내려 평소라면 영덕에서 2시간 걸리는 시간이 한 시간여 더 걸려 5시에 도착하였다.
영덕에서 출발할 때 내리는 비가 도착해서도 세차게 내렸다. 법당에 부처님께 참배하고 종정예하를 뵈고 삼배의 예를 갖추었다. 용주사의 역사에 관한 말씀을 좀해 주십사 라고 여쭈어 보았으나 종정예하께서는 용주사는 있는 현재 있는 그대로 내고 종단의 연혁을 서술하라고 하셨다.
대한불교법화종의 법기원년이 1946년이다. 올해 창종법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따라 창종 74주년 법회는 삼존불 점안식으로 간소하게 진행하여 73주년 김해 관불사에서 봉행되어 소승이 사회를 본 “국민화합과 경제회복기원의 슬로건으로 대한불교법화종 창종 73주년 기념대법회”에 대한불교법화종 연혁을 기록한 내용을 싣고자 한다.
중국 북제의 혜문선사가 창시한 불교의 일파로 남악의 헤사선사를 거쳐 지자대사에 이르러 서기575년 절강성 천태산에 수선사를 걸립한 후 천태교리의 근본도량으로 오교 교리를 천명하였으며, 법화경을 근본경전으로 하였다.
서기 1055년 고려의 문종 넷째아들로 태어난 의천 대각국사는 11세에 경덕국사로 하여금 삭발하고, 국사가 입적한 후 호를 우세라 하사받고 승통 직을 맡은 뒤에 1085년 송나라에 가서 천태 지자대사의 부도에 예배하고, 영지대사에게 계법을 받아 다음해 귀국하여 경서 일천권을 국왕에 받치고 흥왕사에 교장도감을 두고 요, 송, 일본 등지에서 경서와 고서를 수집하여 1094년 4,700여권을 간행하고, 서기 1097년 숙종 2년에 친히 개성의 국청사에 천태종을 창종하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대승경전인 법화경을 받들어 그 종지와 법통이 면면히 조선시대까지 계승되어 왔다.
천태종의 역대 전등 조사로써 1050년부터 원경왕사로부터 1395년 보조국사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사들이 인차상승하여 천하에 종풍을 대양하였으며, 1423년 이조 세종 5년에는 흥천사를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조정에서 특정한 바도 있다.
이와 같이 혁혁한 역사적 전등과 법통을 혜일정각 대종사께서 계승하여 1946년 법기 원년으로 하고 서울 삼각산록 성북동 무량사를 창건하여 의천 대각국사를 종조로 법맥을 이어 법화종 증흥을 선포하였으니, 오랜 세월 유야무야하던 대승교리 법화경을 소의경전으로 하여 천태종을 부흥한 것이 오늘의 대한불교법화종인 것이다.
법화종은 대각국사의 홍법호국의 위대한 사상을 봉체하여, 제세도중을 최고목표로 하고 무차대회를 개연하여, 그야말로 영산회상이 재현한 듯한 감회와 법열을 부어주었고 1946년 법기10년에 대한불교법화종이라 칭하여, 혜일 정각대종사를 개종조로 하여 초대종정으로 추대하였으며, 제2대 종정 정공대종사, 3대 종정 혜성대종사, 4대 종정 구암대종사, 5대 종정 금파대종사, 6대 종정 구암 대종사, 7대 종정 해산대종사, 8대 종정 운명대종사, 9∼11대 종정 성파대종사, 현재 12대 종정 도정대종사로 이어졌다.
금년 창종 제73주년을 맞이한 대한불교법화종의 교세는 현재 지방 교구종무원 산하에 1천여 사 · 암과 승려 신도 등 200여 만의 교도를 갖게 되었다.
위와 같은 내용으로 대한불교법화종 창종 73주년에 대한 연혁이며 12대 종정 도정대종사가 대한불교법화종 창종법회에서 내린 법어를 여기에 싣고자 한다.
大願爲炷大悲油 大捨爲火三法聚
菩提心燈照法界 照諸群生願成佛
큰 원력으로 심지 삼고 대비로서 기름삼아
대사로서 등불을 삼고 삼법을 모아서
보리심 등불로 온 법계 비추나니
원컨대 비추는 중생마다 성불하기 원하노라.
불기 2563(2019)년 6월10일
대한불교법화종 12대 종정 도정 대종사
글쓴이
현담스님 : 대한불교법화종 동해 분원장, 영덕불교사암연합회 회장
URL 복사
KBB한국불교방송 방송/신문/매거진 무단 저재 및 재배포 금지
- 상업적 목적의 사용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 출처 'KBB한국불교방송'을 반드시 표시하셔야 합니다.
KBB한국불교방송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제보 053-1670-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