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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부처님의 탄생(誕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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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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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B한국불교방송 대표이사 대봉 스님


사리불존자는 말하였다.

“나는 아직 본 적이 없는 또 누구에게서도 들은 적이 없는 그렇게 아름다운 말씀으로 중생의 주인이신 스승께서 도솔천에서 오신 것을..”

이라고 찬탄한 부처님의 탄생을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신들이 천의를 흔들면서 또 경건하게 제석천을 향하여 찬탄하는 것을 아사타선인은 선정에 들어 있을 때 보았다. 그리고 그는 기뻐하는 신들에게 정중하게 물었다.

“신들의 무리가 이토록 기뻐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왜 천의를 흔들고 있습니까? 설사 아수라와의 싸움에서 신들이 이기고 아수라가 졌다해도 몸의 털이 서도록 저렇게 기뻐하지는 않았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희유한 일을 보았기에 신들은 그와 같이 기뻐합니까? 소리 높여 외치며 노래하며 음악을 연주하며 손뼉을 치며 춤을 추고 있습니까? 나는 수미산의 산정에 사는 당신들에게 묻습니다. 존귀하신 분들이여. 나의 의심을 속히 풀어 주십시오.”

신들은 대답하였다.

“비할 데 없아 훌륭한 이승의 보배이신 보살이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이승에 태어나셨습니다. 모든 중생 가운데서 가장 높으신 이 수소와 같은 사람 생명을 가진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높으신 이는 멀지 않아 선인이라고 이름하는 숲에서 법륜을 굴리실 것입니다. 모든 짐승을 위압하는 사자후와 같이”

이 말을 들은 선인은 서둘러 정반왕의 궁준에 가서 석가족 사람들에게 물었다,

“왕자는 어디 계십니까? 저도 만나고 싶습니다.”

석가족 사람들은 숙련공이 다듬은 황금과 같이 빛나는 모습의 왕자를 아사타선인에게 보였다.

불꽃과 같이 반짝이고 중천에 뜬 달과 같이 맑으며 맑은 가을날의 태양과 같이 빛나는 왕자를 보고서 선인은 커다란 기쁨을 느꼈다. 머리를 묶은 선인 아사타는 머리 위에 흰 천개를 받히고 연한 붉은 색 모포 속에 누워 있는 황금빛의 아기를 기쁘게 안아 올렸다. 관상술과 베다성전에 통달한 그는 아기를 보고 경건한 마음으로 말하였다.

“이 아기는 위 없는 분이시다.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분이시다.”

그리고 선인은 자기의 장래를 생각하고서 눈물을 흘렸다. 그가 우는 것을 본 석가족 사람들이 물었다.

“우리 왕자의 앞날에 장애라도 있습니까?”

“아닙니다. 나는 왕자에게 불길한 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날에도 장애가 없을것입니다. 이 분은 범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귀를 기울여 들으십시오. 이 왕자는 언젠가는 최고의 깨달음에 도달할 것입니다. 최고의 청정한 경지를 터득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을 가엾이 여기고 그들의 이익을 위하여 법륜을 굴리실 것입니다. 그가 설하는 청정한 가르침은 세상에 넓혀질 것입니다. 그러나 이승에서의 나의 여생은 길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설법을 기다리다가 그 중도에서 죽음이 찾아올 것입니다. 나는 비길 데 없는 힘을 가진 이의 가르침을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나는 괴로워하고 슬퍼합니다.”

이 청정한 수행자인 아사타선인은 석가족의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왕궁을 떠나 갔다.

그리고 그의 조카인 나아라가에게 “만약 뒤에 눈뜬 이가 있어 깨달음을 얻어 진리의 길을 걷는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너는 그 곳을 찾아가 가르침을 묻고 그 스승밑에서 청정한 행을 닦으라“라고 일렀다.


이근호 기자 spd13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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