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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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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1.04.21 14:04
조회수
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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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힙니다.

 

신령한 이 구슬 지극히 영롱하여 這靈珠極玲瓏

그 자체는 항하사 세계를 둘러싸 안팎에 비었는데 體徧河沙內外空

사람마다 푸 대 속에 당당히 들어 있어서 人人帒裏堂堂有

언제나 가지고 놀아도 끝이 없구나 弄去弄來弄莫窮

 

마니구슬이라고도 하고 신령한 구슬이라고도 하니 或摩尼或靈珠

이름과 모양은 아무리 많아도 자체는 다르지 않네 名相雖多體不殊

세계마다 티끌마다에 분명하여 刹刹塵塵明了了

밝은 달이 봄 강에 가득한 듯 하여라. 還如朗月滿江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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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들 마음도 희망과 치유의 새싹이 움트길 서원합니다.

위의 게송은 나옹왕사의 나옹록에 나오는 완주가(翫珠歌)입니다. 우리들 각자가 지니고 있는 불성(佛性)을 왕사께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은 이러한 지혜(智慧)와 복덕(福德)을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을 일깨우시고자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나투신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 신축년 불기2565(2021)년 부처님오신 날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두가 어렵고 힘들 나날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때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부처님오신날의 의미가 더욱 절실합니다. 그리하여 금년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의 표어로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힙니다.’라고 정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오신 뜻은 우리들 중생들이 겪고 있는 무명(無明)에서 비롯된 번뇌망상(煩惱妄想)을 소멸하게 함으로써 코로나19의 바이러스를 비롯한 온갖 고통과 근심걱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바른 길을 열어 보여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어둠, 즉 무명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진리에 어두워서 사물과 현상이나 도리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실히(如實知自心) 그대로의 모습을 보지 못함으로써 어둠속에 헤매는 자신이 연등을 달고 지혜의 연등불을 밝힘으로써 너와 내가 하나임을 자각하는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깨닫게 되고 또한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에 다가가기 위해서 부처님오신날에 우리 모두 연등을 밝히는 것입니다.

 

법화경』 「방편품부처님 세존들은 다만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시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아, 어찌하여 부처님 세존들이 다만 일대사인연으로서 이 세상에 출현한다고 말하느냐. 부처님 세존께서는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열어() 청정케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을 보여주려()고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을 깨닫게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의 도에 들게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시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을 부처님들이 일대사인연 때문에 세상에 출현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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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우리들 중생들에게 모두가 부처님의 성품 즉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능력을 각자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 중생들은 탐진치(貪瞋癡)삼독심의 구름에 가려서 잘 보지 못함으로 무명(無明)을 밝히기 위해 연등(燃燈)을 밝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때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존재가 지닌 실상, 즉 자기를 바르게 보고 객관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하여 세상을 동체심(同體心)으로 자각하고 대자대비(大慈大悲)한 마음으로 세상과 공존공생(共存共生)하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길이 현재 코로나19로 극복하고 다함께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히는 길이 부처님오신날의 참된 의미일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 모두가 밝히는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통하여 각자의 불성을 밝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희생된 영가님들의 극락왕생과 확진자의 빠른 쾌차를 발원하면서 세간의 유루(有漏)의 복락과 출세간의 무루(無漏)의 영원한 복락을 성취하시기 서원하면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청하큰스님의 발원문을 두 손 모아 간절히 염()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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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큰스님 발원문

온 누리에 충만하시고 영원히 상주하시며 언제나 대자대비로 만중생을 제도하시는 부처님이시여!

이제 저희들은 삼가 일체 만유의 근본이시고 바로 생명 자체이신 부처님께 지극 정성으로 발원하나이다.


본래부터 맑고 밝은 저희 본성이 어쩌다가 어리석은 무명에 가리어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광명을 등지고 탐욕과 분노로 오염된 인생 고해를 헤매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천행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 뵙고 사무친 환희심으로 부처님께 서원 하옵나니 부처님의 관음대비로 거두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에 수순하여 청정한 마음과 올바른 행동과 바른 말로써 살아가고자 충심으로 서원하오며 한사코 위없는 불도를 성취하여 모든 이웃들을 구제하고자 지심으로 발원하옵나이다.


바로 우주만유의 실상이시며 모든 중생의 고난을 구제하여 주시는 부처님이시여! 부처님의 부사의 하신 위신력으로 저희들의 심신이 강건하고 육근이 청정하며 가정과 사회가 평온하고 나라과 온 세계가 두루 태평하여 필경에 다 함께 생사윤회하는 인생고해를 벗어날 수 있도록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드리우시옵소서.


그리고 돌아가신 부모 조상의 영가와 자매 질손 및 일체 친족들의 영가와 이 도량 내외의 모든 영가와 온 법계의 일체 영가들이 부처님 가호하시는 묘력으로 어두운 저승 길에서 헤매지 않고 다 함께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마침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모든 법계의 무량중생들이 본래 청정한 자성을 밝히고 불도를 성취하여 장엄하고 찬란한 연화장세계에 노닐며 다 함께 극락세계에서 영생의 복락을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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