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해와 새해
누가 물었다.
스님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느냐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 뿐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고 있다.
바로 지금이지
그 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다음 순간을, 내일 일을
누가 알 수 있는가.
학명선사는 읊었다.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라.
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보라,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대승불교 일불회
법정스님(1932∼2010)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잠언집 "묵은해와 새해" 의 위 내용이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라는 내용이다. 대승불교 일불회에서는 지난 12월9일부터 10일까지 1박2일 통영 미륵산 미래사가 가까운 금호마리나 펜션에서 신축년 송년법회를 봉행하였다. 첫날 당일 오전11시에 입실하여 12시 통영 법운사 월송스님께서 통영을 찾아 주신 기념으로 대중공양을 신도 분께서 운영하시는 정갈한 식당에서 점심공양을 대접하여 주시고 미륵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미래사를 참배 안내 하여 주셨다.
▲대한불교조계종 미래사
▲대한불교조계종 미래사
▲대한불교조계종 미래사
미래사는 효봉스님의 상좌였던 구산스님이 석두, 효봉 두 큰스님의 안거를 위해 1954년에 세운 암자였다. 종각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십자팔작누각이며 삼층 석탑에는 티베트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미래사
미래사 주위의 편백나무 숲은 전국 사찰 임야로써는 유일한 것으로서 해방 전 일본인이 심어 가꾸다가 해방이 되어 돌아가자 미래사에서 매입하여 오늘날의 큰 숲으로 유지되고 있다. 미래사는 1985년 대웅전 신축불사를 하고 1987년에서는 조사전을 신축하고 1988년 삼층석탑불사와 1989년 요사 2채와 삼회문을 불사하고 1994년 범종각 불사를 마무리하고 도량을 일신하였다.
▲대한불교조계종 미래사
▲만월노인 요양원
이러한 청정도량을 참배하고 포행하고 통영 법운사 월송스님의 소개로 절 뒤쪽에 위치한 근심 걱정이 없는 도량을 지향하는 無憂寺 부처님을 참배하고 주지스님께서 귀한 보이차를 대접하여 주시면서 사찰 경내에 위치한 만월노인요양원의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여 주시고 또한 수행과 대중교화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말씀하여 주셔서 귀한 시간이 되었다.
▲대승불교 일불회
미래사 부처님 참배와 편백나무 길을 2시간여 동안 참배와 포행을 회향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대승불교 일불회 신축년 송년법회를 봉행하였다. 신축년 한 해 대승불교 일불회의 결산보고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각자의 수행과 포교에 관한 진지한 토론과 회원 상호간에 소통과 화합에 관한 의미 있는 시간들을 만들었다. 회의가 길어져 통영에서 정진하고 계시는 본회의 고문이신 도천대사께서 저녁공양을 내시고 공양후 다시 2시간에 걸쳐 2022년 임인년 대승불교 일불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전 회원이 동참하여 코로나19의 시대에 앞으로 대승불교 일불회가 각자회원들의 깨달음의 살림살이와 전법도생(傳法度生)의 시대적 대처 방향에 관해서 회원스님들 간에 열띤 토론이 있었다. 대승불교 일불회가 한 배를 타고 항해한 지 어느 듯 5년이 흘렀다. 본회 회칙 제2조 목적에 ‘본회는 출가 사문으로서 사찰의 주지소임을 맡고 있고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대승보살도 정신과 부처님의 자비심을 실천 수행을 본분사로 삼으며 대승불교의 일불제자로서 도반 상호간에 탁마하며 정진하는 원력행을 근본으로 삼는다.’라고 하였다. 일불 회원 간에 본회 목적에 부합하고 있는지 모두가 성찰하고 자자(自恣)과 포살(布薩)법회로서 긴 시간 회향하였다.
대승불교 일불회의 신축년 송년법회를 회향하면서 전체회원 모두가 동참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회원 사중(寺中)에 갑자기 업무가 있어 참석치 못한 점을 이해하면서 송년법회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그 중에서도 소승과 인연 있는 통영에서 주석하고 계시는 법운사 월송스님께 다시 한 번 대중공양에 감사드리고 싶다. 또한 본회 고문이신 덕산대사님께도 저녁공양에 감사드리며 거제 보현사 영담주지스님께도 고맙다는 말 전하며 본회 떡 공양 올리신 대연스님, 차 공양 올리신 성오스님, 단감,유과,귤올리신 혜명스님, 그리고 회원스님들께 이쁘게 포장해서 올린 양말과 회원스님외호하시는 충주 보현사 진성스님 시봉보살님께 감사의 합장 올린다. 이와 같이 대중공양 올리신 호명된 분들과 호명되시지 못한 모든 회원 분들께 신축년을 보내고 임인년을 맞아 진각국사 혜심스님의 정단(正旦)을 송(誦)하여 올리고자 한다. 대승불교 일불회장 영덕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新年佛法爲君宣 신년불법위군선
大地風流氣浩然 대지풍류기호연
宿障舊殃湯沃雪 숙장구앙탕옥설
神光遍照日昇天 신광편조일승천
새해 불법을 설하니
천지간에 호연지기 두루 하고
숙세의 업장이 눈처럼 녹아내려
신광이 두루 비추니 하늘에 해가 솟는다.
대승불교 일불회 회원명부
고문 지장암 덕산스님 회장 서남사 현담스님
총무 천해암 정광스님 재무 보덕사 해공스님
감사 도성사 도성스님 감사 혜명사 혜명스님
회원 용화사 동진스님 회원 무심사 법우스님
회원 청량사 예담스님 회원 백안사 성오스님
회원 신선사 도선스님 회원 천일사 영산스님
회원 보현사 진성스님 회원 천광사 대연스님
회원 정오사 도각스님 회원 대성사 운붕스님
회원 운흥사 현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