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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사 나옹화상 탄신701주년 추모다례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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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2 09: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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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서천국 백팔대조사 제라박타존자 지공대화상

南無西天國 百八代祖師 提羅博陀尊者 指空大和尙

나무고려국 공민왕사 보제존자 나옹대화상

南無高麗國 恭愍王師 普濟尊者 懶翁大和尙

나무조선국 태조왕사 묘음존자 무학대화상

南無朝鮮國 太祖王師 妙音尊者 無學大和尙

위작증명 성취불사도중생

爲作證明 成就佛事度衆生

영덕 서남사 극락전에서는 지난 226일 정월보름 나옹화상 탄신일에 맞추어 나옹화상 영전에서 701주년 탄신 추모다례재를 봉행하였다.

서남사주지 현담스님은 매년 봉행하던 영덕불교사암연합회에서 주관하지 않고 이 번 701주년 탄신 다례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남사 회장단 몇 분만 참석하고 나옹화상 서체의 대가이신 사농 전기중거사님과 함께 동참하였다.

전기중거사님께서는 아래의 게송의 족자 30여개를 시주불사를 하여 왕사의 덕을 기리며 게송을 합송하고 차 한 잔 올리며 코로나19의 종식을 발원하고 나옹화상께서 출가 서원과 같이 초출삼계 超出三界 이익중생利益衆生의 원력행을 본받고자 정진하고자 서원하였다.

 

破却古今之窠臼 고금의 격식을 깨부수고

掃盡凡聖之蹤由 범성의 자취를 모두 쓸어버린다.

 

平生初志切隨之 평생초지절수지

부디 평생에 먹은 처음 뜻을 따르고

莫見他人好惡歸 막견타인호악귀

다른사람이 좋아하고 미워함에 흔들리지 말라

 

孤舟고주: 외로운 배/ 懶翁慧勤

永絶群機獨出來 영절군기독출래

온갖 일을 아주 끊고 나 홀로 나와

順風駕起月明歸 순풍가기월명귀

순풍에 돛을 달고 밝은 달에 돌아오네

蘆花深處和煙泊 로화심처화연박

갈대꽃 깊은 곳의 연기 속에 배를 대니

佛祖堂堂覓不知 불조당당멱부지

부처와 조사가 엄연하나 찾을 줄 모르리라

 

不知氣力元來少 부지기력원래소

제힘이 원래 약한 줄도 모르고

喫血多多不自飛 끽혈다다부자비

피를 너무 빨아 날지 못한다

勸汝莫貪他重物 권여막탐타중물

부디 남의 소중한 것 탐하지 마라

他年必有却還時 타년필유각환시

언젠가 반드시 갚을 때가 있느니라

 

叢揮劫外 照見光明本來面目

총휘겁외 조견광명본래면목

겁외(시간 밖)의 광명을 꺼내서 본래면목을 비추어 보라

 

示杏村李侍中嵒(시행촌시중암에게)

雨洗紅桃宣妙理(우세홍도선묘리)

비에 씻긴 붉은 복숭아꽃 오묘한 이치 베풀고

風吹梨白振玄宗(풍취리백진현종)

바람에 불린 힌 빛 배꽃은 현묘한 종지를 떨친다

塵塵齊唱西來意(진진제창서래의)

세속마다 서쪽에서 온 뜻 함께 부르면 되지

何處處勞勞覓祖翁(하처로로멱조옹)

어느 곳에서 수로로이 늙은 조사님을 찾으려 하는가

 

세상을 탄식함(嘆世四首)

어지러운 세상 일 언제나 끝이 날꼬

번뇌의 경계는 갈수록 많아지네

미혹의 바람은 땅을 긁어 산악을 흔드는데

업의 바다는 하늘 가득 물결을 일으킨다.

죽은 뒤의 허망한 인연은 겹겹이 모이는데

눈앞의 광경은 가만히 사라진다

구구히 평생의 뜻을 다 부려 보았건만

가는 곳마다 여전히 어찌 할 수 없구나.

世事紛紛何日了 塵勞境界倍增多

迷風刮地搖山嶽 業海漫天起浪波

身後妄緣重結集 目前光景暗消磨

區區役盡平生志 到地依先不奈何

 

눈 깜박이는 사이에 세월은 날아가 버리나니

젊은 시절은 백발이 되었구나

금을 쌓아두고 죽음을 기다리는 것 어찌 그리 미련한고

뼈를 깍으며 생을 꾸려가는 것 진정 슬퍼라

흙을 떠다 산을 북돋움은 부질없이 분주 떠는 일이요

표주박으로 바닷물 떠내는 것 진실로 그릇된 생각이다

고금에 그 많은 탐욕스런 사람들

지금에 와서 아무도 아는 사람 없구나.

眨眼光陰飛過去 白頭換却少年時

積金候死愚何甚 刻骨營生事可悲

捧土培山徒自迫 持蠡酌海諒非思

古今多少婪客 到此應無一點知

 

얼마나 세상 티끌 속에서 빠져 지냈나

백가지 생각이 마음을 얽어 정말로 시끄러운데

오온의 빽빽한 숲은 갈수록 우거지고

육근의 어두운 안개는 다투어 나부끼네

명리를 구함은 나비가 불에 들고

성색에 빠져 즐김은 게가 끓은 물에 떨어지네

쓸게가 부서지고 혼이 나가는 것 모두 돌아보지 않나니

곰곰이 생각하면 누구를 위해 바빠하는가.

幾多汨沒紅塵裏 百計縈心正擾攘

五蘊稠林增蓊欝 六根㝠12務竸飄颺

沽名苟利蛾投熖 嗜色聲蟹落湯

膽碎魂亡渾不顧 細思端的爲誰忙

 

죽고 나고 죽고 나면, 났다가 다시 죽나니

한결같이 미쳐 헤매며 쉰 적이 없었네

낚시줄 밑에 맛난 미끼를 탐할 줄만 알거니

어찌 장대 끝에 굽은 낚시 있는 줄 알리

백년을 허비하면서 재주만 소중히 여기다가

오래고 먼 겁의 허물만 이뤄놓네

업의 불길이 언제나 타는 곳을 돌이켜 생각하나니

어찌 사람들을 가르켜 특히 근심하지 않게 하랴.

死死生生生復死 狂迷一槩不曾休

只知線下貪香餌 那識竿頭有曲鈎

喪盡百年重伎倆 搆成久遠劫尤

翻思業火長然處 寧不敎人特地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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