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한국불교방송

KBB한국불교방송

HOME > 신문 > 불교/종단

대승불교 일불회 3월 정기법회 의성 보덕사에서 봉행하다 (십송율(十誦律)을 통해 수행자의 본부사를 점검하다.)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4.03.25 09:18
조회수
1,714
  • URL 복사

966361830b0d8b3664792bf74d0c9ed9_1711325732_6407.jpg 

我有一卷經(아유일권경) 내게 한 권의 책이 있으니

不因紙墨成(불인지묵성) 그 책은 종이나 먹으로 쓴 게 아니네

展開無一字(전개무일자) 펼쳐보면 한 자도 없지만

常放大光明(상방대광명) 언제나 환한 빛을 밝히고 있네

966361830b0d8b3664792bf74d0c9ed9_1711325799_5292.jpg
위의 게송은 채근담(菜根譚)의 한 게송이다.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말기에 문인 홍자성(환초도인)이 저작한 책이다. 인생의 처세를 다룬 책으로 채근(菜根)이란 나무 잎사귀나 뿌리처럼 변변치 않은 음식을 말한다. 유교, 도교, 불교의 사상을 융합하여 교훈을 주는 가르침으로 꾸며져 있다. 위의 게송은 성철스님께서 출가이전에 한용운 스님께서 해설을 붙인 ‘채근담강의(菜根譚講義)’를 읽고 사람이 죽지 않고 행복하게 영원히 사는 길을 모색하던 중에 읽은 내용이다. 

966361830b0d8b3664792bf74d0c9ed9_1711325838_7569.jpg
대승불교 일불회 3월 정기법회를 3월18일 해공스님께서 정진하고 계시는 보물 제188호 관덕동 삼층석탑 입구 의성 보덕사 청정도량에서 봉행하였다. 총무 정광스님의 사회로 봉행된 정기법회는 부처님 전에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 후 보덕사 해공 주지스님의 환영사와 소승의 인사말씀에 채근담(菜根譚)의 위의 게송을 인용하여 한 말씀올리고 이어서 운붕· 동진고문스님 순서로 회원 각자의 수행과 사중(寺中)의 일들과 전법도생(傳法度生)을 말씀하셨다. 

966361830b0d8b3664792bf74d0c9ed9_1711325884_5087.jpg
966361830b0d8b3664792bf74d0c9ed9_1711325883_8317.jpg
966361830b0d8b3664792bf74d0c9ed9_1711325885_1632.jpg
이어서 장소를 옮겨 보덕사 해공주지스님 신도 분께서 준비하신 한식 대중공양을 받고 안동 월영교(月映橋) 근처 게스트 하우스 류(柳) 펜션에서 법담을 나누고 월영교 둘레길을 행선포행(行禪布行)후 오늘의 철야정진 주제 십송율(十誦律)에 관한 토론이 있었다. 십송율은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가 전한 불교의 율장(律藏)으로서 10송(誦)으로 구성된 석가가 정한 계율을 모은 것으로서 부파가 다르더라도 내용은 비슷한 편이다. 석가가 입멸한 뒤 교단이 상좌부(上座部)와 대중부(大衆部)로 나뉘었고 이 두 부에서 다시 여러파가 갈라져 나왔는데, 이 율장을 전한 부파는 상좌부에서 갈라져나와 카슈미르 지방을 중심으로 활동한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이다. 

966361830b0d8b3664792bf74d0c9ed9_1711325906_9795.jpg
십송율은 모두61권으로 구성되었으며 구마라습(鳩摩羅什344∼413)이 번역하였으나 완역하지는 못하였으며, 뒤에 비마라차(卑摩羅叉)가 구마라습의 한역본을 보충하여 61권으로 완역하였다. 본래 산스크리트 원전을 번역한 것은 아니다. 3분의 2는 인도의 불야다라(弗若多羅)가 외우고 있던 것을 번역한 것이고, 나머지는 불야다라가 죽은 뒤에 담마유지(曇摩流支)가 가져온 경전을 번역한 것이다.  


십송율의 내용은 비구계와 비구니계로 나뉜다. 비구계는 남성 출가자인 비구가 지켜야 할 계율로 모두 257조를 해설하였다. 비구계의 뒤를 이어 교단 조직과 운영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총 17법으로 7범·8법·잡송(雜誦)2법을 말하는데, 다른 율장에서는 이를 ‘건도부’라고 부른다. 이어 여성출가자인 비구니계로 총 355조를 소개하고 있다. 비구니계의 조직은 비구계의 조직과 같으나 조문 수가 휠씬 많고, 부정법이 없는 점이 다르다. 이 중 비구계와 공통되는 조문은 총 205조이다. 비구니계 뒤에는 증일법(增一法)과 우바리문법(優婆離問法)등의 부서법을 설명한다.


위와 같이 대승불교 일불회가 뜻을 같이하는 제방의 돈오일문(頓悟一門)의 승가공동체가 구성되어  다시 한 번 십송율을 통하여 자신을 뒤돌아보고 구성원 모두의 울타리를 점검하는 뜻에서 이 번 철야 포살(布薩)정진하는 자리에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각자가 10장 80부 중 바라이법 · 승잔법 · 부정법 · 사타법 · 잡법 등 각자가 준비한 내용을 드러내고 토론하고 3월 정기법회 철야정진을 회향하였다. 아래 게송은 나옹선사께서 평산처림(平山處林)스님과 법거량에서 평산처림스님께서 인가(認可)하여 내린 게송이다.

966361830b0d8b3664792bf74d0c9ed9_1711325920_8368.jpg
拂子法衣今付屬 법의와 불자를 맡기노니 

石中取出無暇玉 돌 가운데서 집어낸 티 없는 옥일러라

戒根永淨得菩提 계율과 근(根)이 깨끗해 보리(菩提)를 얻었고

禪定慧光皆具足 선정과 지혜의 광명을 모두 갖추었네


대승불교 일불회 회원명부

고문 용화사 동진스님 고문 대성사 운붕스님 

회장 서남사 현담스님 총무 성불사 정광스님 

감사 도성사 도성스님 감사 혜명사 혜명스님

회원 보덕사 해공스님 회원 청량사 예담스님 

회원 백안사 성오스님 회원 천일사 영산스님 

회원 보현사 진성스님 회원 운흥사 현진스님

회원 극락사 해진스님 회원 보타사 현각스님 

회원 천안사 성원스님 회원 반야용선사 혜동스님 

회원 법흥사 도명스님 회원 지화장 석용스님


대승불교일불회장 철학박사 서남사 주지 覺呑 현담합장.

  • URL 복사

KBB한국불교방송 방송/신문/매거진 무단 저재 및 재배포 금지

- 상업적 목적의 사용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 출처 'KBB한국불교방송'을 반드시 표시하셔야 합니다.

KBB한국불교방송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제보 053-1670-2012

많이 본 매거진

인기 영상

많이 본 신문

KBB 전체 인기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