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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 일불회 반야 용선사에서 반야의 지혜를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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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4.07.23 10: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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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孤舟)

온갖 일을 아주 끊고 나 홀로 나와 

永絶群機獨出來 

순풍에 돛을 달고 밝은 달에 돌아오네 

順風駕起月明歸

갈대꽃 깊은 곳의 연기 속에 배를 대니 

蘆花深處和煙泊

부처와 조사가 엄연하나 찾을 줄 모르리라 

佛祖堂堂覔不知


위의 활구(活句)는 나옹혜근(1320∼1376)의 선시(禪詩)로서 수행자의 본분사를 드러내는 게송(偈頌)이다. 지난 7월18일 울산 북구 구유동에 위치한 반야 용선사에서 대승불교 일불회 7월 정기총회를 봉행하였다. 이번 법회에는 제방에서 정진하고 계시는 신입회원스님 두 분께서 새로 입회하여 대승불교 일불회가 지향하는 수행과 포교의 전법도생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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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승불교 일불회 정광총무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법회에 성원보고 및 주관 사찰인 반야 용선사 해동주지스님의 환영사와 함께 신입회원이신 영양 송하사 거암주지스님과 안동 대성사 법정주지스님의 본회 입회에 인사말씀과 함께 소승이 인사와 함께 인도 대승불교 유가유식파의 세친이 지은 『유식삼십송 唯識三十頌』에 관해 한 말씀을 드리고 각자의 견해를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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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삼십송 唯識三十頌』은 ‘모든 것은 인식과 인식의 변화일 뿐이다’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서른 줄의 게송으로 이루어진 불교의 이론서이다. 바수반두(वसुबन्दु, Vasubandhu, 세친, 世親, 316∼396)가 인도 유가행파(瑜伽行派, योगाचार, Yogācāra 요가차라)의 근본 논서인 동시에, 대승불교 유식설(唯識說)의 주요 논서이며, 중국과 한국불교 법상종(法相宗)의 근본 경전이다.  


『유식삼십송 唯識三十頌』내용을 요약하면  나와 법에 대한 이야기는 인식이 굴러서(변해서) 만들어진 것이며, 이런 인식의 변화는 오직 세 가지 뿐이니, ‘다르게 익는 인식’과 ‘헤아리는 인식’과 ‘느끼는 곳에 따른 인식’이다. 이 세 인식은 각각 나름의 모습, 특징, 구성 요소 등이 있다. 모든 것이 인식이기 때문에, 이에 기초한 ‘세 가지의 본질적 성질’에 대해 각각 대응하는 ‘세 가지의 본질적 성질 없음’이 세워진다. 이를 통해 인식의 주체와 대상이라는 두 겹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다.


『유식삼십송 唯識三十頌』은 총 600여 자로서 글은 간결하고 뜻은 풍족하여 이 삼십송을 필적할 만한 논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유식삼십송에 대한 주석서만도 28가(家)나 되며 28가 중에 가장 뛰어난 학자만 십대논사라 한다. 유식삼십송에 기반으로 한 논서가 『성유식론』이다. 『유식삼십송 唯識三十頌』에 십대논사의 한 분인 호법(護法530∼600)이 주석을 가한 것을 위주로 하고 다른 유식10대논사의 학설을 취사선택하여 659년에 현장(玄奘602∼664)이 성유식론(成唯識論, 산스크리트어: Vijnaptimatratasiddhi­sastra, 비즈냐프티마트라타싯디 샤스트라)을 번역하고 편집하였다. 한역한 게송을 앞에 부분과 뒷 부분을 살펴보면

1)由假說我法 허망된 것에 의거해서 자아와 법이 있다고 말하나니

有種種相轉 자아와 법의 갖가지 모습들이 생겨난다 

彼依識所變 그것들은 식이 전변된 것에 의지하는도다.

此能變唯三 이 능변식은 오직 세 종류이다.


2)謂異熟思量 이숙식과 사량식 

及了別境識 및 요별경식을 말한다.

初阿賴耶識 첫 번째 능변식은 아뢰야식이고 

異熟一切種 이숙식이며, 일체종자식이니라.


29)無得不思議 얻는 바가 없고, 사량 분별할 수 없으며

是出世間智 이는 출세간의 지혜이다.

捨二鹿重故 두 가지 추증을 버리기 때문에

便證得轉依 문득 전의를 증득 하는 도다.


30) 此卽無漏界 이것은 보리와 열반은 곧 무루의 세계이고

不思議善常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으며, 선이고, 상주하는 것이며

安樂解脫身 안락이고, 해탈신이며

大牟尼名法 대모니(大牟尼)이니, 이를 법신으로 이름 한다네.


위와 같이 30송 첫 부분과 끝부분을 살펴보았고 『성유식론』권1에 현장은 이러한 게송으로 시작한다. “유식의 참다운 성품(圓成實性의 一味眞如로서 네 가지 지혜의 참다운 성품이며, 法寶의 총칭이다)에 있어서 원만히 또는 부분적으로 청정하신 분들(佛寶와 僧寶)께 큰절을 올리나이다. 제가 이제 그분의 저술(세친의 唯識三十頌을 가르킨다)을 해설하여 많은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겠나이다”라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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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이러한 『유식삼십송』과 『성유식론』을 중심으로 대승불교 일불회 7월 정기법회에 참석한 대중스님의 토론을 끝으로 회향하고 반야 용선사 해동주지스님과 종무소에서 준비한 다과를 시식하고 나옹선사의 활구(活句)다 같이 합송하고 회향하였다. 


서운(瑞雲)

한 줄기 상서로운 빛, 이것을 보는가 祥光一道見也麽

허공을 모두 싸고 뻗쳤다 걷혔다 하나니 包盡虛空卷舒多

여기서 몸을 뒤집어 몸소 그것을 밟으면 於此飜身親蹋着

비바람을 몰고서 곧장 집에 돌아가리라  逐風拖雨便還家


고문 용화사 동진스님 고문 대성사 운붕스님 

회장 서남사 현담    총무 성불사 정광스님

감사 도성사 도성스님 회원 보덕사 해공스님 

회원 청량사 예담스님 회원 백안사 성오스님 

회원 천일사 영산스님 회원 극락사 해진스님 

회원 보타사 현각스님 회원 반야용선사 혜동스님 

회원 용문사 청명스님 회원 송하사 거암스님

회원 대성사 법정스님 


대승불교 일불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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