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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선거 12곳 확정…원내 1당 좌우할 '미니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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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관리자
등록일
2020.02.03 13: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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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원내 1당 지위를 좌우할 '미니 총선'이 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국회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사직 안건을 처리함에 따라 이번 재·보선 지역은 총 12곳으로 확정됐다.

당선무효에 따라 재선거가 시행되는 곳은 서울 송파구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시·단양군, 충남 천안시갑,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등 6곳이다. 의원 사직으로 인한 보궐선거 지역은 서울 노원구병, 부산 해운대구을, 인천 남동구갑, 충남 천안시병, 경북 김천시, 경남 김해시을 등 6곳이다.

▲최재성·배현진 격돌 '송파을' 최대 격전지…노원구·천안갑 등도 관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12곳 중 8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송파을 최재성 전 의원, 서울 노원병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 광주 서구갑 송갑석 노무현재단 광주운영위원, 울산 북구 이상헌 전 울산시당위원장, 충남 천안갑 이규희 전 천안갑 지역위원장, 전남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전 무안군수, 충북 제천·단양 이후삼 지역위원장 등이다.  

한국당도 민주당과 동일하게 8곳에 후보를 냈다. 서울 송파을 배현진 전 앵커, 서울 노원병 강연재 변호사, 부산 해운대을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충남 천안갑 길환영 전 KBS 사장, 인천 남동갑 윤형모 변호사, 충남 천안병 이창수 당협위원장, 경북 김천 송언석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경남 김해을 서종길 당협위원장 등이다.  

바른미래당은 서울 노원병 이준석 당협위원장, 부산 해운대을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충남 천안갑 이정원 전 천안시의회 의장, 울산 북구 강석구 울산시당위원장 등 4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민주평화당은 전남 영암·무안·신안 이윤석 전 의원, 광주 서구갑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 등 2곳, 정의당은 울산 북구 조승수 전 의원 1곳에 대한 공천을 마쳤다.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는 송파을로 꼽힌다. 친문(친 문재인) 핵심인 최재성 전 의원이 방송인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배현진 전 MBC 앵커와 맞붙는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서울 핵심 지역인 송파을에서의 승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박종진·송동섭·유영권·이태우 후보를 놓고 경선을 실시해 최종 후보를 낼 예정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노원병 선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을 후보로 내세웠고 한국당은 '안철수 키즈'로 불리는 강연재 변호사를 출전시켰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지역위원장도 당내 공천 갈등을 뚫고 후보 타이틀을 달았다.  

이밖에 충남 천안갑, 부산 해운대을 선거에도 인지도 높은 각 당 주자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 이점…한국당은 9곳 승리시 원내 1당으로  

 이번 재·보선이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이유는 선거 결과에 따라 여의도의 정치 지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이 118석, 한국당이 113석, 바른미래당이 30석, 평화당이 14석, 정의당이 6석, 대한애국당이 1석 등이다. 무소속 의원은 5명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재·보선 완승을 기대하고 있다. 야권이 '문재인 정권 1년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재·보선 승리까지 따낸다면 한국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벌리며 하반기 국회의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다.  

반면 한국당은 원내 1당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거대 양당이 재·보선 전지역 승리를 나눠 챙긴다는 가정 하에 한국당이 9곳 이상에서 이기고 민주당이 3승 이하에 그치면 한국당이 원내 1당으로 올라선다. 그렇게 되면 한국당은 다수당이 국회의장직을 가져간다는 관례에 따라 하반기 국회의장까지 세울 수 있게 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재·보선은 지방선거에 비해 인물 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재 여권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의석수를 더 늘리면 하반기 국회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고, 반대로 한국당이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최근의 '야당 패싱'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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