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 씨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드루킹 김모(49)씨 일당이 600건이 훨씬 넘는 기사에 대해 댓글을 조작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김씨 일당이 모두 2290개의 아이디를 사용해 지난 1월17~18일 이틀간 모두 675개 기사의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실행해 약 210만회에 걸쳐 부정클릭한 범죄사실을 추가로 알아냈다고 7일 밝혔다. 최초 인지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 기사 1건을 포함하면 모두 676개 기사다.  

경찰은 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기사의 50개 댓글에 대해 매크로를 이용해 2만3000여회에 걸쳐 부정클릭한 범죄사실도 파악했다. 당초 해당 기사 2개의 댓글에만 매크로를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었다.

경찰은 두 가지 새로 밝혀낸 범죄 사실을 빠른 시일 내 검찰에 송치해 재판이 진행 중인 드루킹 등의 공소사실에 추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은 경공모 조직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회원 중 스탭이나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동한 핵심 요원 21명을 추가 입건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드루킹 일당의 추가 여죄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입건 대상자와 범죄혐의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