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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지원받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이채필(62)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검찰소환을 통보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이날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국고 등 손실)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자신의 정책보좌관이었던 이동걸(57) 전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공모해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불법자금 수억원을 국민노총에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011년 11월 설립된 국민노총이 기존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을 와해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정원 감찰을 통해 당시 국민노총 설립과 활동 과정에 당시 국정원의 자금이 투입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특히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지시로 1억원 이상의 국정원 자금이 국민노총 설립 등에 투입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위원장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수사관 등을 투입해 정부세종청사 소재 고용노동부 노사협력관실, 노사협력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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