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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왕사 불적답사길 "구도자의 발자취를 따라서"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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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8.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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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탄생

 

스님의 휘는 혜근이요. 호는 나옹이며, 본 이름은 원혜이다. 거처하는 방은 강월헌이라 하며, 속성은 아씨인데 영해부 사람이다. 아버지의 휘는 서구인데 선관서령'이란 벼슬을 지냈고, 어머니는 정씨이다.

 

정씨가 꿈에 금빛 새매가 날아와 그 머리를 쪼다가 떨어뜨린 알이 품안에 드는 것을 보고 아기를 가져 연우 경신년 115일에 스님을 낳았다. 스님은 날 때부터 골상이 보통 아이와 달랐고, 자라서는 근기가 매우 뛰어나 출가하기를 청하였으나 부모가 허락하지 않았다.

 

2. 출가 및 수행

20(1339)에 이웃 동무가 죽는 것을 보고 여러 어른들에게 죽으면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으나 모두들 모른다 하였다. 매우 슬픈 심정으로 공덕산 묘적암의 요연스님에게 가서 머리를 깎았다. 요연스님이 물었다.

"그대는 무엇 하러 머리를 깎았는가?"

"삼계를 벗어나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지금 여기 온 그대는 어떤 물건인가?"

"말하고 듣고 하는 것이 여기 왔을 뿐이거니와 볼 수 없는 몸을 보고 찾을 수 없는 물건을 찾고 싶습니다. 어떻게 닦아 나가야 하겠습니까?"

"나도 너와 같아서 아직 모른다. 다른 스승을 찾아가서 물어보라.”

 

그리하여 스님은 요연스님을 하직하고 여러 절로 돌아다니다가 지정 4(1344) 갑신년 회암사로 가서 한 방에 고요히 있으면서 밤낮으로 언제나 앉아 있었다.

 

그때 일본의 석옹화상이 그 절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승당에 내려와 선상을 치며 말하였다.

"대중은 이 소리를 듣는가.”

 

대중은 말이 없었다.

 

스님은 게송을 지어 보였다.

선불장에 앉아서 정신 차리고 자세히 보라

보고 듣는 것 다른 물건 아니요 원래 그것은 옛 주인이다.

 

그 뒤 4년 동안을 부지런히 닦다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깨친 뒤에 중국으로 가서 스승을 찾아 도를 구하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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