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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밭에 종자를 심은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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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1.01.28 09:23
조회수
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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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 백유경 밭에 종자를 심은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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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종자를 심은 비유

 

옛날 어떤 농부가 어느 밭에 갔다가 보리 싹이 무성하게 자란 모습을 보고 그 보리밭 주인에게 물었다.

어떻게 보리를 이렇게 무성하게 키웠는가?”

 

주인이 대답하였다.

땅을 편편하게 잘 고르고 거기에 똥과 물을 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곧 그 방법대로 물과 똥을 밭에 골고루 준 다음 그 땅에 종자를 뿌리려 하였다.

 

그러다가 스스로 땅을 밟아 땅이 단단해져서 보리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어 생각하였다.

'나는 평상에 앉아 사람을 시켜 나를 메고 다니게 하고, 그 위에서 종자를 뿌리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곧 네 사람을 시켜 한 사람이 평상 다리 하나씩 들게 하고 밭에 가서 종자를 뿌렸다. 그러나 땅은 더욱 단단해졌다.

 

그는 자기 두 발을 두려워하여 발을 여덟 개로 늘이는 어리석음을 저질렀으므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범부도 이와 같아서 이미 계율의 밭[戒田]을 다루어 장차 선한 싹을 틔우려면, 마땅히 스승에게 나아가 묻고, 그 훈계를 실천하여 법의 싹을 틔워야 하는데, 도리어 그것을 어기고 온갖 악을 많이 저질러 계율의 싹이 나지 않게 하니,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그의 두 발을 두려워하여 도리어 여덟 개로 늘인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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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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