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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창건 설화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19.12.20 12: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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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창건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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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인사[대적광전]


가야산 깊은 산골 80이 넘은 늙은 내외가 살고 있었습니다. 자식이 없는 노부부는 화전을 일구고 나무 열매를 따 먹으며 하루 하루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립문 안으로 복실복실한 강아지 한마리가 들어 왔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없는 깊은 산중이라 이상하게 여겼지만 귀여운 강아지라 "좋은 벗이 생겼다" 싶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노부부는 자식 키우듯 사랑과 정성을 쏟았고 강아지는 무럭 무럭 자랐습니다. 이렇게 3년이 흘러 강아지는 큰 개로 성장했습니다. 만 3년이 되는 날 아침 이상한 일이 일어 났습니다. 밥을 줘도 먹을 생각도 않던 개가 사람처럼 말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용왕의 딸인데 죄를 범해 이런 모습으로 인간세계에 왔습니다. " 


두분의 정성으로 속죄의 3년을 잘보내고 이제 다시 용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두분의 은혜가 하해 같아 수양부모로 모실까 합니다."

"제가 곧 용궁으로 돌아가 아버지 용왕님께 수양부모님의 은혜를 말씀드리면 아버지께선 12사자를 보내 수양 아버님을 모셔오게 할 것입니다."

"저를 키워주신 보답으로 무엇이든 맘에 드는 물건을 가져가시라고 할 것입니다." 그때 용왕 의자에 놓인 "해인"이라는 도장을 가져오십시요. 

이 도장은 나라의 옥개 같은 것으로 원하는 물건을 말하면 모든지 다나오는 신기한 물건입니다. 말을 마친 개는 허공을 뛰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노인은 꿈만 같았습니다.  이런 일이 있는 뒤 얼마가 지나 12마리 사자가 마당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용왕께서 노인을 모셔 오랍니다."

노인은 주저하지 않고 따라서 문밖에 놓은 옥가마를 탔습니다. 얼마 안 있어 가마는 찬란한 용궁에 도착했습니다. 예쁜 공주가 선발로 뛰어나오며 노인을 반겼습니다.


"먼 길을 오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딸을 3년이나 데리고 계셨다니 그 고마움을 어찌 말로 다하겠습니까"


용궁에서 산해진미의 음식을 먹고 편안하게 지내던 노인은 갑자기 부인 생각이나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먼 길 다시 오기도 어려운데 오신 김에 조금만더 쉬다 가시지요"

"말씀은 감사한데 아내 소식이 궁금하여 내일 떠나겠습니다."

"그렇다면 떠나시기전 용궁의 보물을 구경하시다가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말씀하십시요."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노인은 불현듯 "해인"을 가져가란 공주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보물 구경이 끝나고 노인은 해인을 가리키며

"미천한 사람에게 눈부신 보배는 어울리지 않아 저것을 가져가겠습니다." 노인의 말에 용왕은 안색이 어두워 졌습니다. 


"이것은 용궁의 옥새로 정녕 소중한것 입니다. "

"허나 무엇이든 드리겠다고 했으니 가져 가십시요"


다음날 노인은 용궁을 떠나 가야산에 도착 했습니다. 아내에게 용궁에서 있었던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해인을 세번 두들기며

"내가 먹던 용궁 음식 나오너라"


주문과 함께 산해진미의 음식이 방안에 나타났습니다. 뭐든지 안 되는게 없는 해인이었습니다. 이렇게 편히 오래 살던 내외는 죽을 나이가 되어 절을 지었는데 이 절이 바로 합천 해인사 입니다.  노인은 죽게 되자 자식이 없어 "해인"을 해인사에 보관시켰으며 이 전설에 따라 절 이름을 해인사라 불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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