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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가다가 발우를 잃어버린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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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1.29 13: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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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가다가 발우를 잃어버린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은발우 하나를 물속에 떨어뜨려 잃어버렸다.

그는 가만히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물에 금을 그어 표시[記]를 해 두고 여기를 떠났다가 다시 와서 찾아보자.'

 

그리하여 그는 두 달이나 걸려 사자국(師子國)에 이르렀다. 그는 거기에서 어떤 강물을 보고 곧 뛰어들어 전에 잃어버렸던 발우를 뒤졌다.

 

사람들이 물었다.

“거기서 무얼 하는가?”

 

그가 대답하였다.

“내가 전에 발우를 잃어버렸는데 지금 그것을 찾으려고 한다.”

 

“어디서 잃어버렸는가?”

 

“바다에 처음 들어서자마자 잃어버렸다.”

 

“잃어버린 지 얼마나 되었는가?” 

 

“잃은 지 두 달쯤 되었다.” 

 

“잃은 지 두 달이나 되었는데 어떻게 그것을 찾겠는가?” 

 

“내가 발우를 잃었을 때 물에다 금을 그어 표시를 해 두었는데 전에 표시해 두었던 물이 이 물과 다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물었다. 

“물은 비록 그때와 다르지 않지만 그대는 예전에 저기에서 잃어버렸는데, 지금 여기서 찾은들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는가?” 

 

그때 사람들은 모두들 크게 비웃었다. 이것을 비유하면 외도들이 바른 행[正行]을 닦지 않고, 선(善)과 비슷한 것에 대해, 고행을 해야 해탈을 구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처럼,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이 저기서 발우를 잃고 여기서 찾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KBB 한국불교 방송 꼬리말

 

움직이거나 변화하는 것은 기준이나 표시가 될 수 없습니다.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 자신을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으며 다른 것을 등불로 삼지 말라. 자신을 귀의처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으며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말라” 말씀하셨습니다. 

 

불설장아함경 발취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기 전 부처님을 모시던 아난과 부처님의 대화 내용

 

아난이 다시 아뢰었다.

 

“세존께서 병이 나시니 제 마음은 황송하고 두려우며 걱정스럽고 근심되어 어쩔 줄을 모르다가 겨우 정신을 차려 가만히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여래께서는 아직 열반에 드시지 않으셨고, 세간의 눈은 아직 멸하지 않았으며, 큰 법은 아직 없어지지 않았다. 왜 지금 모든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내리지 않으실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비구들이 내게 기대하는 것이라도 있는가? 만일 스스로 '나는 여러 스님들을 거느리고 있다. 나는 여러 스님들을 다스리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대중에게 내릴 가르침이 있을 것이나, 여래는 '나는 대중을 거느리고 있다. 나는 대중을 다스리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니 무슨 대중에게 내릴 가르침이 있겠는가? 

 

아난아, 나는 설해야 할 법을 안팎으로 이미 설하였지만 '보아야 할 것을 모두 통달하였다'고 스스로 자랑한 적은 한 번도 없느니라. 나는 이미 늙었고, 나이 또한 80이나 된다. 마치 낡은 수레를 방편으로 수리하면 좀 더 갈 수 있는 것처럼 내 몸도 또한 그렇다. 방편의 힘으로써 잠시 목숨을 연장할 수 있기에 나는 스스로 힘써 정진하면서 이 고통을 참느니라. 일체의 사물을 생각하지 않고 생각이 없는 선정[無想定]에 들어갈 때, 내 몸은 안온하여 아무런 번민도 고통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스스로 맹렬히 정진하되 법(法)에 맹렬히 정진해야지 다른 것에 맹렬히 정진하지 말며, 스스로 귀의하되 법에 귀의해야지 다른 것에 귀의하지 말라. 어떤 것을 '스스로 맹렬히 정진하되, 법에 맹렬히 정진해야지 다른 것에 맹렬히 정진하지 말며, 스스로 귀의하되 법에 귀의해야지 다른 것에 귀의하지 말라'라고 하는가? 

 

아난아, 비구는 안의 몸을 관찰하기를 부지런히 하고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며 잘 기억하여 잊지 않음으로써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없애야 한다. 또 밖의 몸을 관찰하고, 안팎의 몸을 관찰하기를 부지런히 하고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며, 잘 기억하여 잊지 않음으로써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없애야 한다. 수(受)와 의(意)와 법(法)도 또한 이와 같이 관찰해야 하느니라. 

 

이것을 아난아, '스스로 맹렬히 정진하되, 법(法)에 맹렬히 정진해야지 다른 것에 맹렬히 정진하지 말며, 스스로 귀의하되 법에 귀의해야지 다른 것에 귀의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죽은 뒤에 능히 이 법대로 수행하는 자가 있으면 그는 곧 나의 참 제자요, 또 제일 가는 수행자일 것이다.”


▶KBB한국불교방송 불교 설화 백유경

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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