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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 남이 집을 바르는 것을 본 비유 ”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3.05 09: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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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남이 집을 바르는 것을 본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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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집을 바르는 것을 본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남의 집에 갔다가, 그 집 벽을 바르는 것을 보았는데, 그 바탕이 편편하고 깨끗하여 아주 좋았다.

진흙에 무엇을 섞어 바르기에 그처럼 좋은가?”

 

주인이 대답하였다.

벼와 보리를 물에 푹 담가두었다가 그것을 진흙에 섞어 벽을 바르면 이렇게 된다.”

 

어리석은 사람이 생각하여 말하였다.

'벼와 보리를 섞어 쓰는 것보다 벼만 섞어 쓰면 벽이 더 희고 깨끗해질 것이며 진흙도 더 골고루 묻을 것이다.

 

그리고는 곧 벼만 진흙에 섞어 벽을 바르고는 편편하고 고르기를 바랐다. 그러나 도리어 벽은 울퉁불퉁해지고 틈새가 생겼다.

 

결국 벼만 버리고 아무 이익도 얻지 못하였으니, 차라리 그 벼를 보시하여 공덕을 짓는 것만도 못하였다.

 

범부도 그와 같아서 성인이 '온갖 선을 닦아 행하면 이 몸을 버린 뒤에 천상에 태어나거나 해탈을 얻는다'고 설법하시는 것을 듣고 스스로 제 몸을 죽여 천상에 나거나 해탈하기를 기대하지만, 헛되이 제 몸만 죽이고 아무 소득이 없는 것이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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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백유경(百喩經)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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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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