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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물 속의 금 그림자를 본 비유”
▶물 속의 금 그림자를 본 비유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큰 못에 가서, 물 속에 있는 순금 모양의 그림자를 보고는 금이 있다고 외쳤다. 그리고 곧 물 속에 들어가 진흙을 헤치며 뒤졌다.
그러나 결국 얻지 못하고 몹시 피로해져서 다시 물 밖으로 나와 앉아 있었다. 조금 있다가 물이 맑아지자 금빛이 다시 나타났다. 그는 다시 들어가 진흙을 헤치며 뒤졌으나 또한 얻지 못하였다.
이와 같이 하고 있을 때 그 아버지가 아들을 찾으러 왔다가 거기서 아들을 보고 물었다.
“너는 무슨 일을 하였기에 그처럼 지쳤느냐?”
아들이 아버지에게 아뢰었다.
“물 속에 순금이 있기에 물에 들어가 진흙을 헤치며 뒤졌습니다. 그러나 금은 얻지 못하고 이처럼 지치기만 하였습니다.”
그 아버지는 물 속의 순금 그림자를 보고, 그 금이 나무 위에 있기 때문에 그 그림자가 물 속에 나타난 것임을 알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반드시 새가 금을 물고 가다가 나무 위에 둔 것일 게다.”
그는 아버지 말을 따라 나무 위에 올라가서 그 금을 얻었다.
어리석은 저 범부들도 무지하기 이와 같다.
나[我]가 없는 다섯 가지 쌓임[陰] 가운데
제멋대로 나가 있다 생각하나니
저 순금 그림자를 본 사람이
부지런히 애써 그것을 찾았으나
부질없이 수고만 할 뿐 소득 없음과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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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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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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