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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 백유경 “ 암바라(菴婆羅) 열매를 맛본 비유”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10.29 09:00
조회수
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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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바라(菴婆羅) 열매를 맛본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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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장자가 사람에게 돈을 주어 남의 동산에 가서 암바라 열매를 사먹으려고 그에게 분부하였다.

 

너는 마땅히 달고 맛있는 것을 사와야 할 것이다.”

 

그 사람은 돈을 가지고 가서 과일을 사려고 하였다. 주인이 말하였다.

우리 집 과수원에서 생산되는 과일은 모두 맛있고 좋아 하나도 나쁜 것이 없다. 네가 과일 하나를 맛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과일을 사러 간 사람이 말하였다.

내가 지금 하나하나 맛본 뒤에야 사겠소. 하나만을 맛보고 어떻게 알겠소?”

 

그리고는 곧 과일을 가져다 하나하나 맛본 뒤에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장자는 그것을 보고 나쁘다 하여 먹지 않고 전부 버렸다.

 

세상 사람들도 이와 같아서 '계율을 지키고 보시를 행하면 큰 부자가 되고, 몸은 항상 안락하고 편안하여 어떤 병도 없다'는 말을 듣고도,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고 말한다.

 

보시로 복을 얻는다 하지만 내가 복을 얻은 뒤에야 믿을 수 있다.”

 

그러나 뒤에 제 눈으로 '현세의 귀하고 천함과 가난하고 궁핍함이 모두 전에 지은 업의 과보임'을 보고도 그 하나를 미루어 인()과 과()를 구할 줄 모른다. 따라서 그것을 믿지 않고 스스로 겪어봐야 한다고 하다가, 하루아침에 목숨을 마치면 재물을 모두 잃고 마니, 마치 저 사람이 과일을 맛봄으로 말미암아 모두 버려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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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백유경(百喩經)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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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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