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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봄이 오는 길목에 찾은 안성시 국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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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1.04.27 09: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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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국사암까지는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한다
▲ 주차장에서 국사암까지는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한다

 

가파른 언덕 위에 자리잡은 국사암 전각과 오층석탑
▲ 가파른 언덕 위에 자리잡은 국사암 전각과 오층석탑

 

최근 조성한 오층석탑
▲ 최근 조성한 오층석탑

 

궁예미륵불로 불리는 삼존석불(왼쪽)과 최근 조성한 명상에 잠긴 석가모니불(오른쪽 멀리)
▲ 궁예미륵불로 불리는 삼존석불(왼쪽)과 최근 조성한 명상에 잠긴 석가모니불(오른쪽 멀리)

 

궁예미륵삼존불 주존불은 높이 3.2m에 이른다. 삼존불 모두 서있는 모습에 둥근 관모를 쓰고 있으며, 오래된 석불임에도 손상된 부분이 없어 다행이었다.
▲ 궁예미륵삼존불 주존불은 높이 3.2m에 이른다. 삼존불 모두 서있는 모습에 둥근 관모를 쓰고 있으며, 오래된 석불임에도 손상된 부분이 없어 다행이었다.

 

 

오른쪽에서 본 궁예미륵삼존불
▲ 오른쪽에서 본 궁예미륵삼존불

 

극락전이 보이는 모습
▲ 극락전이 보이는 모습

 

최근 자연석에 조성한 석가모니불
▲ 최근 자연석에 조성한 석가모니불

 

야외 산신각에서 내려다 본 대웅전과 주변 풍광
▲ 야외 산신각에서 내려다 본 대웅전과 주변 풍광

 

암자 맨 뒷편에 조성한 야외 산신전
▲ 암자 맨 뒷편에 조성한 야외 산신전

 

국사암 산신령과 호랑이
▲ 국사암 산신령과 호랑이

 

대웅전내 삼존불, 가운데 석가모니불, 왼쪽에는 지장보살, 오른쪽에는 관세음보살
▲ 대웅전내 삼존불, 가운데 석가모니불, 왼쪽에는 지장보살, 오른쪽에는 관세음보살

 

대웅전 옆에서 내려다 본 모습, 최근에 세운 석등은 한국적이지 못하여 아쉬웠다.
▲ 대웅전 옆에서 내려다 본 모습, 최근에 세운 석등은 한국적이지 못하여 아쉬웠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안성시 삼죽면 기솔리에는 국사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  절의 유래는 확실히 전하지 않고 있지만, 절이 있는 산이 국사봉(해발440m)에 이르고 있어 이 산의 이름을 따서 옛 절터에 절을 짓고 절의 이름을 정하였다고 주지 스님은 전한다.  국사암을 오르자면 기솔리 좁은 마을길을 따라 들어가 산기슭으로 부터 1km 가파른 산길로 더 올라가야 되는데, 암자 아래 마련해 놓은 주차장에서 약150m에서 부터는 더 가파른 길이다. 차를 세우고 150m를 오르는 것 만으로도 등줄기에 땀이 흠뻑 나올만큼 힘이 든다. 암자에 오르고 나면 힘들었던 만큼 산아래 펼쳐진 풍광이 매우 좋았다.

 

국사암에는 삼존석불이 있는데 석불의 이름은 "궁예미륵"으로 불리고 있다. 석불의 조성은 후삼국시대의 궁예가 조성했다면 매우 오래된 것으로 생각되나 그 연대는 확인 되고 있지 않다. 한국의 역사에서 곳곳에 미륵불 신앙이 활발하던 때는 사회가 혼란스럽고 전쟁에 휘말리던 때 였는데, 그 중에서도 후삼국시대의 혼란기가 미륵불신앙이 가장 활발했던 때로 짐작된다.

 

국사암의 삼존불은 가운데 있는 부처가 크고 높으며 양쪽 협시불은 약간 작다. 불상은 모두 발목아래가 땅에 묻혀있으며, 가운데 주존불은 높이가 3.2m에 이르고, 원형의 관모를 쓰고 있다.  부처님의 얼굴은 타원형의 원만구족상이며 옷의 주름은 U자형으로 부처님의 양 어깨를 옷으로 감싼 통견이다. 부처님의 몸은 완전 입체로 조성하였으며 손가락의 수인도 선각으로 약식이 아닌 구체적인 모습으로 조각하였다. 본존불의 우측협시불은 본존과 같은 자세이나 약간 작은 모습에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고, 좌측협시불은 약병을 들고 있어, 중생의 병을 치료하는 약사불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국사암에는 대웅전과 극락전이 있으며,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야외 산신전과 경내 높은 바위에 명상에 잠긴 석가모니불이 있고, 대웅전 앞에는 한 단 낮게 오층석탑 등이 있다. 암자 내 삼존석불을 제외하면 모두가 현재 주지스님이 평생동안 가꾼 전각이고 석조물들이라고 하니 그 노고가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산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아담하게 가꾼 암자인데 찾는 이 없어 적막감에 처마끝 풍경소리만 덩그렁 거리는 모습을 보니 산사의 고요함속에 암자의 앞날이 염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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