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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벽화] 모래로 지은 밥을 바치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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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5.12 09: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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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벽화] 모래로 지은 밥을 바치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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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과 제자가 탁발을 나섰는데 한 아이가 밥공양을 하는 모습. 키가 작은 때문에 다른 아이릐 등에 올라서서 공양을 올리고 있다. 

 

  

▲ 공양물을 올리는 상세모습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이그림은 한 아이가 길에서 친구들과 소꿉장난을 하면서 놀다가 탁발하러 가는 도중의 부처님을 만난다.  아이는 자신이 친구들과 놀면서 지은 모래밥을 정성껏 부처님의 바루에 올리려 한다.


이 그림에 나오는 아이는 부처님을 만난 300년 뒤에 인도의 찬드라굽타가 세운 마우리아 왕조의 3번째 왕으로 환생하여 인도전국을 통일한 아쇼카왕이다. 이는 아쇼카왕의 일대기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부처님 당시 실제로 한 아이가 부처님께 자신이 소꿉장난하다가 모래밥을 부처님께 공양하게 되었다. 부처님은 그 아이의 정성을 알아보시고 그에게 축복의 수기를 내려주었는데 그 수기는 이생을 다하고  300년 뒤 왕국의 왕자로 태어나 전륜성왕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아쇼카왕의 재위연대는 기원전 265~ 238년.

그런데 까마득히 잊고 300년이 지난 뒤, 실제로 마우리아 왕가의 왕자로 태어난 아쇼카왕은 왕이 되어 수많은 정복전쟁을 거쳐서 인도를 통일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살생이 있었다. 특히 카링가 전투에서의 처참함에 큰 회의를 느끼게 되어 자비와 불살생을 전파하는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다.


그런 그가 한 부처님의 유적에서 부처님의 예언이 적힌 석판을 발견했는데, 그 석판의 기록이 바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게된 것이다.

부처님은 철모르는 한 아이가, 놀다가 자신의 밥을 부처님께 바쳤는데, 그 정성만은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더 갸륵하다고 인정하여 후에 대왕이 되어서 큰 업적을 남길 것이라는 것을 예언해준 것이었다. 그러나 그때 까지 아쇼카왕은 불교에 대하여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예언의 기록이 나오자, 또 아쇼카왕은 예언의 당사자로 그런 기록을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에는 힌두교가 본류였던 인도였고, 그 과정에서 불교가 다시 융성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아쇼카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통일왕조를 이룬후 사방에 흩어져있던 부처님의 사리를 한데모아서, 다시 인도 전역으로 사리을 분양하여 탑을 세우고, 더 나아가 인도을 넘어 스리랑카등 해외로도 전파하기 시작하였다. 또 유대와 로마로까지 부처님의 법이 전파되어 유대의 여러 복음서가 형성되었다고 주장하는 종교학자들도 있다.


아쇼카왕은 전인도를 통일하고 부처님의 사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법을 세웠으며, 그래서 그를 모든 왕중의 왕이라는 뜻의 전륜성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인도의 국기를 보면 가운데 표현된 사자머리가 있는데, 이는 아쇼카왕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돌기둥에 세겨 넣은 것으로 4마리의 사자가 사방을 지키는 형상이다.


그런데, 인도를 통일한 최초의 왕이 된 아쇼카왕은 무척 추남이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부처님께 공양한 모래밥 때문이라고 한다. 그가 바친 모래밥이 정성은 갸륵하기 그지 없었지만 실제로는 먹을 수 없는 것이었기에 그의 얼굴이 마치 모래알처럼 우툴두툴하게 태어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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