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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11호. 천등산 자락에 자리한 봉정사는 의상대사와 그의 제자인 능인(能仁)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봉정사 대웅전은 봉정사의 주불전으로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집이다.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1999년 대웅전 해체공사를 하면서 1435년에 쓴 「법당중창기(法堂重創記)」 등 4종의 묵서(墨書)가 새롭게 발견되었다. 1963년 보물 제55호로 지정되었다가 2009년에 국보 제311호로 승격되었다.
봉정사는 1973년 극락전 해체수리 때 발견된 상량문(1625년), 「천등산 봉정사기(天燈山 鳳停寺記)」(1728), 「양법당 중수기(兩法堂 重修記)」(1809년) 등에 창건 기록이 있다.
▲안동 봉정사 대웅전 현판과 장식
대부분 7세기 후반 의상(義湘)과 능인(能仁)주 01)이 창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작성 시기가 가장 빠른 「법당중창기」에는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500여 년이 흐른 1435년(세종 17) 대웅전을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안동 봉정사 대웅전 법당
이 기록에 따르면 봉정사는 통일신라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경내에 있는 석조물들도 시기적으로 유사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봉정사 대웅전은 건립연대가 확실하지 않다. 극락전 상량문에는 1363년에 극락전을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어 비슷한 시기에 대웅전도 중수하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97년에는 영산회상(靈山會上) 벽화(보물 제1614호)가 발견되었는데 그림의 표현기법이나 색조가 고려 불화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안동 봉정사 대웅전 법당
또한 1999년 해체 보수하면서 대웅전 우측면 불단의 상판 하부에서 1361년 봉정사의 탁자를 조성했다는 묵서가 발견되어 대웅전의 건축연대를 고려시대로 올려보기도 한다. 봉정사 대웅전은 「법당중창기(法堂重創記)」(1435년), 「정면어칸기둥묵서」(1436년), 종도리 하부에 기록된 「대웅전개연중수기(大雄殿改緣重修記)」(1601년) 등을 볼 때 1625년(인조 3) 이전에 6번의 수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에도 3차례 정도 중수를 거쳤으며 1809년(순조 9) 대대적으로 수리하고 단청을 다시 하였다. 1963년과 1975년, 1996년에 부분적인 보수를 거쳐 1999년부터 이듬해까지 전체적으로 해체 보수하였다.
▲안동 봉정사 대웅전 법당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인데, 밖으로 뻗친 재료의 꾸밈없는 모양이 고려말·조선초 건축양식을 잘 갖추고 있고 앞쪽에 쪽마루를 설치한 것이 특이하다.
건물 안쪽에는 단청이 잘 남아 있어 이 시대 문양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건실하고 힘찬 짜임새를 잘 갖추고 있어 조선 전기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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