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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홍엽(滿山紅葉) 가득한 만추(晩秋)에 원적(圓寂)에 드신 영덕 칠보사(七寶寺) 인덕(仁德)스님을 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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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2.11.09 10: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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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불교사암연합회장 철학박사 현담 합장(合掌) 분향(焚香)

 

茶亦醉人何必酒 차역취인하필주

書能香吾不須花 서능향오불수화

 

차 또한 사람을 취하게 하는데 어찌하여 술이 필요하며

경전과 논서가 나를 향기롭게 하는데 어찌하여 꽃이 필요하랴.

 

지난 1019일 영덕 칠보사 인덕(仁德)스님께서 축시(丑時)에 입적(入寂)하였다. 위의 시는 평소 칠보사 인덕(仁德)스님께서 30여 년 출가 이후 정진하던 성상(星霜)을 그대로 표현한 시를 옮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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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사 인덕스님께서는 한 평생 수행정진과 가람불사와 신도포교의 원력을 세워 영덕군 병곡면 아곡리 칠보산 자락 칠보사 도량을 중창하시고 수연(이경숙)스님과 함께 방편포교의 서원을 세워 신도포교에 열정을 보이시다 세납75세 법납35년으로 입적하였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원스님들과 칠보사신도분들이 동참한 가운데 3일장을 치루고 발인과 반혼재(返魂齋)를 봉행하여 스님의 각영(覺靈) 위패를 칠보사 대웅전 내 영단에 모셔 49재를 매주 7재를 연합회스님들과 소승이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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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적하신 인덕스님께서 주석하신 칠보사는 영덕향토사병곡면지19502월 보살 황희(黃嬉)가 부흥사를 창건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사찰내 창건주 비명에 의하면 19432월 황희스님의 창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입적하신 인덕스님께서 1993년 이 도량에 임명받아 수연(이경숙)스님과 함께 도량을 일신하고 대웅전과 삼성각, 용왕전 주지실과 함께 요사채를 불사하였다. 대웅전 내 주불은 아미타불이며 지장단에는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도량에는 약사여래불의 석불입상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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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스님께서는 지역불교 활성화에 협력하여 영덕불교사암연합회에서 봉행하는 장사상륙작전전몰용사위령재 봉행에 매년 동참하였으며 연합회가 결성되어 처음으로 봉행한 법회인 소년소녀가장돕기 자비탁발법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였고 또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와 나옹왕사 선양사업과 현창불사에도 참여하시며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구제의 원력행을 보여 수행과 포교가 둘이 아님을 직시하시고 출가자의 본분사(本分事)를 다하였다. 

 

위와 같이 자신의 소임은 철저하게 다하는 스님이지만 자신의 안위는 생각지 않고 중생교화에 보현의 원력행을 몸소 실천하다 육신의 병고를 해탈하지 못하고 사바세계의 인연을 뒤로하고 원적에 들었다. 스님께서는 사바세계의 인연이 다 되어 감을 직시하시고 2019917일 자신이 30여 년 동안 맡고 있던 주지직을 함께 정진하고 있는 수연(이경숙)스님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시고 당신은 오로지 수행자의 본분사를 다하기 위하여 정진하셨다.

 

스님의 육신은 지수화풍으로 돌아가고 법신(法身)여여(如如)하며 화신(化身)은 법향(法香)이 되어 후학들에게 향상일로(向上一路) 나아갈 수 있는 지남(指南)되고 있다. 스님의 49재 회향은 126일 음력으로 1113일 스님의 중창공덕비 제막과 함께 영덕불교사암연합회원스님들과 칠보사신도들 사부대중이 스님과 인연(因緣)있는 분들이 동참하며 일심동행의 염원(念願)속에 현재 환귀본처(還歸本處)하시길 합장 분향 발원하고 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래 글은 나옹선사께서 신백대선사를 위해 설한 법문 내용을 옮겨본다

 

신백대선사를 위하여 뼈를 흩다. 爲申白大禪師撒骨

큰 들판에 재가 날으매 그 뼈마디는 어디 갔는가. 灰飛大野 骨節何安

깜짝하는 한 소리에 비로소 뇌관에 이르렀다. 驀地一聲 始到牢關

앗 한 점 신령스런 빛은 안팎이 없고 咄 一點靈光非內外

오대산 하늘을 둘러싼 흰 구름은 한가하다. 五臺空 白雲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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