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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원 영덕경찰서장님 무개대비(無蓋大悲)의 마음으로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에 대중공양을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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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3.11.22 10:17
조회수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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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슴에 11월이 오면/이채

청춘의 푸른 잎도 지고 나면 낙엽이라

애당초 만물엔 정함이 없다 해도

사람이 사람인 까닭에

, 이렇게 늙어감이 쓸쓸하노라

 

어느 하루도 소용없는 날 없었거만

이제 와 여기 앉았거늘

바람은 웬 말이 그리도 많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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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雪)을 앞 둔 주말 아침, 지난 밤 내내 차가운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여느 때 보다 늦게 시작한 운동이 그래도 회원 각자 청춘의 푸르름을 항상 간직하고 언제나 깨어있고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운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남들이 단잠에 든 시간에 영덕 해맞이 조기 축구회 여느 때 와 마찬 가지로 추운 날씨에 스트레칭 후 영덕고등하교 운동장에 모여 1시간 여 동안 운동 후 시린 손과 언 볼을 녹이면서 콩나물 국밥집으로 모두가 이동하였다. 먼저 소승이 지난주에 나옹왕사 문도회장 취임식에 동참하고 또한 함께하지는 못하였지만 따뜻한 마음 전해 준 영덕해맞이 조기 축구회원 분들에게 주말 아침 운동하고 콩나물 국밥을 한 그릇하자고 문자를 보내드렸다. 


지금 여기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원 모두가 운동하고 매주 찾는 콩나물 국밥집은 24시간 영업하면서 메뉴가 다양하고 음식 값이 저렴하면서 음식이 본인한테 부족하다 싶으면 더 먹을 수 있게 하고 주인과 근무하시는 직원 분들이 친절하여 읍에 거주하시는 뿐만 아니라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알려져 있는 콩나물 국밥집으로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는 곳이다. 오늘도 먼저 오신 궁도장에서 심신을 단련하시는 분들께서 콩나물 국밥 먹고 일어나려고 하셔서 인사드리고 해맞이 조기 축구회원 분들 자리에 앉아 주문하고 다 함께 국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안해원 영덕경찰서장님께서 콩나물국밥 한 그릇하기 위해 간편한 차림으로 홀로 들어오셨다. 경찰복장은 하지 않아도 큰 키 웃는 인상으로 단번에 알아보아 저와 눈이 마주쳐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아서 선주문을 하자마자 조기회원들의 밥값도 함께 지불하셨다.

6d4ff0453ade82d4d22adcc9331cc337_1700615811_9472.jpg오늘은 소승이 나옹왕사 문도회장 취임식 기념으로 제가 밥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였지만 서장님께서 완곡(婉曲)하게 카드를 직원 분께 드려서 지출하였다. 서장님께서는 지난 9월에도 부임하셔서 얼마 되지 않아 소승이 축구를 사랑하고 지역 조기축구회원들과의 운동을 통하여 소통함을 아시고 운동장으로 음료수를 제공하여 주셨다. 평소에 근무시간 이후나 휴일에 직접 자전거를 타고 영덕읍 내를 다니시면서 길도 읽히시고 범죄예방을 위하여 취약(脆弱)한 곳을 살피시면서 영덕군민의 재산과 안녕을 위하여 막중한 책임을 다하시는 존경하는 서장님께서 지역 청년들과 소통에도 애쓰시는 모습은 멸사봉공(滅私奉公)의 공직자의 자세를 넘어서 무개대비(無蓋大悲) 곧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이라 생각된다. 


경찰서장님의 직분은 ‘공공 안전과 법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행정활동 또는 그러한 목적을 위해 조직된 기관’의 책임자로서 영덕군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해 일정기간 노력하시다가 가시면 되지만 영덕군민 모든 분들에게 사랑과 대자비로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개대비(無蓋大悲)의 덕(德)가득한 영덕경찰서장님의 진면목을 보게 되었다. 불교경전 『열반경』 과 「대지도론」에 자비에는 중생을 대상으로 일으키는 중생연(衆生緣)의 자비와 모든 존재를 대상으로 하여 일으키는 법연(法緣)의 자비, 또한 대상이 없이 일으키는 무연(無緣)의 자비가 있는데 안해원 영덕경찰서장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무개대비(無蓋大悲) 즉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을 지닌 것 같다.


오늘 지금 여기 날씨는 춥고 바람도 불지만 상쾌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 땀 흘리면서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운동할 수 있음에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깨어 있는데 또한 따뜻하고 선한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함께 해서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불교에서는 동사섭(同事攝)이라는 단어가 있다. 네 가지 자비의 행으로서 보시(布施)·애어(愛語)·이행(利行)·동사(同事)로서 ‘보시’는 재물을 구하거나 진리를 구할 때 힘닿는 데까지 베풀어 주는 마음이며, ‘애어’는 진리 속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하여 좋은 말고 친애하는 정을 일으키게 하는 마음이다. ‘이행’은 몸과 말과 생각으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이익되고 보람된 선행을 베푸는 마음이며, ‘동사’는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고락을 함께 하고 화복을 같이 하면서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모두가 동사섭(同事攝)의 마음으로 오늘 지금 여기 살아가길 발원하면서 다시 한 번 영덕 해맞이 조기회원 모두와 안해원 영덕경찰서장님의 건승을 발원하면서 나옹선사의 활구(活句) 한 편 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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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덕으로 숲을 이루어 네 경계를 이루었나니 全德成林鎭四垠 

당당한 자체와 작용이 가장 확연하고나  堂堂體用最端然

그로부터는 번뇌스러운 꿈을 다시는 꾸지 않아 從玆不作塵勞夢

날마다 항상 공겁 이전의 세계로 다닌다. 日日常行空劫前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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