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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사 갑진년 부처님 출가재일 자장율사와 나옹선사의 깨달음의 법향에 물들다. (등명낙가사·월정사·상원사·북대 미륵암) 및 방생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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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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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代輪王三界主(만대윤왕삼계주)    

만대의 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신 부처님

雙林示滅幾千秋(쌍림시멸기천추)    

사라쌍수 열반 이래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가

眞身舍利今猶在(진신사리금유재)    

부처님 진신 사리를 지금 여기에 보탑에 모셨으니

普使群生禮不休(보사군생예불휴)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예배를 쉬게 하지 않으리


위의 게송은 통도사 적멸보궁 주련 글씨이다. 통도사를 창건하신 자장율사(590∼658)께서는 선덕여왕 5년 (636) 왕명으로 중국 오대산 문수보살의 현신을 친견하여 “너의 나라에 외적의 침입이 많은 이유는 여자가 왕이라서 그렇다. 고국에 돌아가서 절을 창건하면 부처님께서 국가를 지켜 줄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부처님의 정골사리와 가사 등을 받고 선덕여왕 12년(643)에 장경 1부와 불구를 가지고 돌아와서  643년 월정사를 창건하고 646년 통도사를 창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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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갑진년 3월17일 서남사에서는 불자 분들을 모시고 자장율사와 나옹선사의 깨달음의 법향을 만끽하고자 길을 나섰다. 먼저 울진 왕피천에서 일심동행 복덕을 기르는 자비의  미물들을 방생하고 자장율사께서 창건하고 나옹선사의 고향후학께서 정진하고 가람불사하신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괘방산(掛榜山)에 위치한 등명 낙가사(자장율사 창건당시 水多寺)부처님을 친견하고 40여년 가람대작불사를 일으킨 대한불교조계종 청우대종사 큰스님의 감로법문을 청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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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큰스님께서는 영덕고향으로 나옹선사의 법기(法器)를 이어받아 가람불사와 신도포교의 일선에서 정진하시고 계시며 현재 강릉 범일국사 선양회장과 전 강릉불교사암연합회장의 소임과 또한 나옹왕사기념사업회 부회장으로서 소임을 원만히 회향하고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대종사로서 등명 낙가사 회주로서 부처님의 전법도생 원력행을 드러내고 계시는 원로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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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큰스님께서 정진하고 계시는 등명 낙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일명 ‘등명낙가사’라고도 한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慈藏)이 창건하여 수다사(水多寺)라 하였다. 자장이 이 절에 머무를 때, 꿈속에서 중국 오대산의 북대(北臺)에서 보았던 스님이 나타나 말하기를 “내일 저 큰 소나무 밑에서 꼭 만나자.”고 하여 이튿날 그 자리에 갔더니 그곳에서 문수보살(文殊菩薩)을 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신라 말기의 병화(兵火)로 소실된 뒤 고려 초기에 중창하여 등명사(燈明寺)라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강릉부 동쪽 30리에 이 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등명사라 한 것은 풍수지리에 입각하여 볼 때 이 절이 강릉도호부 내에서는 암실(暗室)의 등화(燈火)와 같은 위치에 있고, 이곳에서 공부하는 수학도(修學徒)가 3경(三更)에 등산하여 불을 밝히고 기도하면 급제가 빠르다고 한 데서 연유한다는 전설이 전한다. 현재 이 절에서는 매년 음력 10월 15일부터 백일축수도량을 개설하고 있으며, 오백나한전 밑에는 등명약수(燈明藥水)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등명 낙가사에서 청우큰스님의 법문을 듣고 점심 공양 후 큰스님께 공양 올릴 답례로 소승이 준비한 무가보(無價寶) 보이차 와 신도 분들께서 준비한 스킨로션을 드리고 월정사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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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서 월정사는 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띤 사찰이다. 월정사를 품고 있는 오대산은 문수보살의 성산(聖山)으로, 산 전체가 불교성지가 되는 곳은 남한에서는 오대산이 유일하다. 월정사는 자장율사에 의해서,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창건되었다. 자장은 중국으로 유학하여 산서성 오대산의 태화지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였다. 문수보살은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전해준 뒤, 자장에게 신라에서도 오대산을 찾으라는 가르침을 주게 된다. 

이후 귀국하여 찾게 된 곳이 강원도 오대산이며, 이때 월정사를 창건하고 오대 중 중대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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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성지 월정사를 품은 오대산은 멀리 3월 중순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잔설(殘雪)이 남아있고 전나무 숲길 사이로 백설의 눈을 보면서 중대 사자암을 향하였다. 버스로 이동하는 과정에 포행하면서 오감으로 직접 느끼지 못함을 아쉬움이 있지만 상원사 입구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환희용약(歡喜踊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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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성지순례는 특별히 상원사와 북대 미륵암을 기도 선택지로 하여 각자 가고 싶은 사찰을 참배하는 것으로 순례길을 마련하였다. 오대산의 다섯 봉우리에 위치하고 있는 북대(미륵암 미륵보살), 중대(사자암 문수보살), 동대(관음암 관세음보살), 서대(수정암 대세지보살), 남대(지장암 지장보살) 중 나옹선사께서 수행하신 북대 미륵암과 신라의 대국통(大國統) 자장율사께서 창건한 상원사 참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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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 입구 주차장에서 하차한 서남사 불자 분들께서 각자가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여 참배를 시작하였다. 북대 미륵암은 소승과 인연있는 덕행주지스님께서 승합차 한 대와 승용차 한 대를 내려 보내 주어 15분은 북대 미륵암으로 차량으로 이동하고 상원사는 걸어서 이동하였다. 북대 미륵암은 삼국시대 에 창건된 암자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산내암자이다. 신라 중기에 태자 보질도(寶叱徒)가 임종하면서 1만의 미륵보살이 상주하는 북대 밑에 백련사(白蓮社)를 짓게 하였다. 이곳에 나한당(羅漢堂)을 설치하여 원상석가(圓像釋迦)와 검은 바탕에 석가여래를 수반으로 오백나한을 그려 봉안하고복전(福田) 5원(五員)을 두어 낮에는 『불보은경(佛報恩經)』을 읽게 하고, 밤에는 열반예참(涅槃禮懺)을 염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 뒤의 자세한 역사는 전하지 않으며, 고려 말 중국에서 귀국한 나옹선사(懶翁禪師)께서 이 절에 머무르면서 수도하다가 공민왕의 요청으로 개경으로 가서 왕사가 되었다고 한다. 

북대 미륵암은 인법당(因法堂)에서 지금의 덕행주지스님께서 정진 원력행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불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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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 주차장 입구에서 시작된 성지순례길은 오후2시30분에서 시작하여 4시30분까지 회합하는 것으로 하여 북대 미륵암 나옹선사의 법향을 느끼고자 하는 분들은 서남사 박보덕화 회장님께서 함께하고 상원사의 자장율사의 법향을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은 소승과 함께 상원사를 참배하고 내려오는 길에 전나무 숲길을 포행하였다. 두 도량을 참배하고 이 후 버스에 함께하여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로 향하였다. 월정사는 자장율사께서 창건(643)이후 통일신라 말과 고려 초에는 9산 선문 중 하나인 강릉 사굴산문의 영향권에 들어가며 그러다가 고려 말에는 나옹선사께서 주석하여 법향을 드리우며 조선 초에는 나옹선사의 문도들께서 가람불사와 수행정진하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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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월정사 적광전 부처님을 참배하고 국보 제48호 팔각구층석탑 전에 합장하고 일심동행으로 오른쪽으로 세 번 돌면서 [우요삼잡(右遶三匝)] 각자 세간의 상대 유한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을 발원하고 구경에는 출세간의 절대 무한의 중도실상을 증득하기를 발원하면서 자장과 나옹의 법향의 순례길을 회향하였다. 이 번 부처님 출가재일을 맞아 성지순례길에 도움주신 등명 낙가사 청우대종사님과 북대 미륵암 덕행주지스님께 감사드리며 자장율사와 나옹선사의 깨달음의 법향에 부합하고자 순례길에 일승(一乘)의 버스에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부처님 출가재일을 회향하면서 나옹선사께서 스승인 지공화상에게 지어 올린 활구(活句) 한 편 올려본다. 


산과 물과 대지는 눈앞의 꽃이요 山河大地眼前花

삼라만상도 또한 그러하도다 森羅萬象亦復然

자성(自性)이 원래 청정한 줄 비로소 알았나니 自性方知元淸淨

티끌마다 세계마다 다 법왕의 몸이라네. 塵塵刹刹法王身


영덕불교문화발전연구원장 철학박사 서남사 주지 覺呑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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