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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Peace of Mind, Happiness of the World)
사리불이여!
무엇을 일러 모든 부처님이 오직 일대사 인연으로 하여
세상에 출현한다고 하는가. 모든 부처님은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佛知見)을 열어주어 청정함을 얻게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시며,
중생에게 불지견을 보이시려고 세상에 출현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을 깨닫게 하시려고 세상에 출현하시며, 중생으로 하려금
불지견도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세상에 출현하시느니라.
위의 내용은 『묘법연화경』 「방편품」의 부처님께서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모든 부처님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佛知見)을 열어주시고자 세상에 출현하셨다고 한다. 부처님의 불지견(佛知見)은 부처님의 성품인 불성(佛性)을 말하는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투신 근본적인 목적은 개시오입(開示悟入)이라 하여
개(開): 중생도 부처님과 같은 불성이 있음을 알게 하여 미망(迷妄)을 깨뜨리고 청정함을 얻게 하기 위해서 출현하신 것이다(開佛知見).
시(示): 부처님의 지견을 보여주어 중생이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지혜가 생기게 하기 위해서 출현하신 것이다.(示佛知見).
오(悟): 부처님의 경지에 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일으키도록 부처님의 지견을 깨닫게 하고자 출현하신 것이다.(悟佛知見).
입(入): 부처님의 지견을 깨달아 부처님의 경지에 들어오도록 수행 정진하게 하기 위해서 출현하신 것이다.(佛知見道).
이처럼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오신 뜻은 중생들로 하여금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의 중도실상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부처님께서 일대사인연으로 오신 참뜻을 먼저 어둡고 소외된 포항교도소에서도 봉행하였다. 소승과 인연있는 무명회(無明會) 스님들과 또한 매월 함께하는 성불사 정광스님과 원통사 현공스님도 함께하였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포항교도소는 문화공연은 지향하고 있어 각자 불성을 일깨우는 뜻에서 학교에 인연 있는 정각스님께서 합장주를 선물하여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더 하였다. 연등을 밝혀 마음의 자성을 일깨우는 방편법을 이번에는 합장주로서 손에 지니고 부처님 생각으로 염념상속(念念相續)하여 각자의 업장을 녹이는 부처님오신날이 되었으면 한다.
이와 같이 불탄일은 매년 전국 각 사찰에서는 위와 같은 서원을 담아 부처님 전에 연등을 밝힌다. 부처님 전에 연등을 밝히는 유래는 초기경전에 부처님 당시 아사세왕이 기원정사에서 부처님께 법문을 청해 들을 때 동참한 모든 불제자들에 기름 등불을 켜서 법회 자리를 밝힌 데서 유래가 시작되었다. 그 중에 난타라는 한 가난한 여인이 많은 사람들이 기름등불공양을 올려 공덕 쌓는 것을 보고 스스로도 복을 쌓고 싶었으나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이 작복의 인연을 맺을 수가 없음을 안타까이 여기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팔아서 기름 한 되를 구하여 불을 밝히게 된다. 다음날 동이 트자 모든 불은 거의 꺼졌으나 이 난타여인의 불만은 꺼지지 않고 밝게 타고 있었다. 아난과 목련존자가 이를 보고 부처님께 고하니 부처님께서는 “이 등불은 지극한 성심과 큰 원력을 가진 사람이 밝힌 등불이기 때문에 꺼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난타여인이 부처님 전에 예배하자 부처님께서는 “네가 오는 세상에 아승지겁을 지나 부처가 되리니 이름을 등광여래라 할 것이다.”고 수기를 내리셨다. 그리고 난타는 출가의 서원을 세워 비구니가 되었고 원력이 수승한 사람은 지극정성으로 기도하고 등불을 밝히면 그 공덕은 한량이 없다고 하였으며 『화엄경』에는 “믿음의 심지 삼고, 자비를 기름으로 삼으며 생각을 그릇으로 하고 공덕을 빛으로 하여 탐 · 진 · 치 삼독심을 없앤다”고 하셨으며 『대반열반경』에는 “연등을 공양하면 마음에 있는 모든 어두움이 사라지게 하고 믿음을 강하게 하여 자비심을 일어나게 합니다. 중생은 번뇌의 어둠 때문에 지혜를 잃는데 비해, 여래는 방편으로 지혜의 등을 켜니 모든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오신 뜻은 우리들 중생들이 겪고 있는 무명(無明)에서 비롯된 번뇌망상(煩惱妄想)을 소멸하게 함으로써 온갖 고통과 근심걱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바른 길을 열어 보여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불교에서는 어둠, 즉 무명(無明)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진리에 어두워서 사물과 현상이나 도리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합다. 여실히(如實知自心) 그대로의 모습을 보지 못함으로써 어둠속에 헤매는 자신이 연등을 달고 지혜의 연등불을 밝힘으로써 너와 내가 하나임을 자각하는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깨닫게 되고 또한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에 다가가기 위해서 부처님오신날에 우리 모두 지혜의 연등을 밝히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우리들 중생들에게 모두가 부처님의 성품 즉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능력을 각자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 중생들은 탐진치(貪瞋癡)삼독심의 구름에 가려서 잘 보지 못함으로 무명(無明)을 밝히기 위해 동체대비의 지혜의 연등(燃燈)을 밝히고 자비로 회향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가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하여 포항교도소와 주위에 모두가 지극한 정성으로 밝히는 지혜의 연등을 통하여 자비로 회향하여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는 희망과 치유의 연등이 되고 각자의 불성을 밝히고 세간의 유루(有漏)의 복락과 출세간의 중도실상의 무루(無漏)의 영원한 복락을 성취하시기 서원하면서 난타의 마음으로 나옹왕사의 활구(活句) 선시(禪詩) 한 편을 올리면서 두 손 모아 간절한 정성으로 연등을 밝히고자 한다.
入無堂內出無外
세계마다 티끌마다 선불장이네
刹刹塵塵選佛場
뜰 앞의 잣나무가 새삼 분명하나니
庭前栢樹更分明
오늘은 초여름 사월초파일이라네
今日夏初四月八
영덕불교문화원장 서남사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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