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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가 내 고향 함안 대산 fc와 영해 예주fc 초청하여 즐거운 한 때의 시간을 보내다. (영덕불교사암연합회와 서남사가 대중공양 후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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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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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 김영길

내가 태어난 그리운 고향

고향 떠난 수 십 년에

또렷해지는 향수 세월이

흐를수록 그리움만 쌓여만 가네


놀이터 삼아 뛰놀던 뒷동산

어머니의 배내향이 흠뻑 젖어 있고

코에 익은 시냇가의 풀 비린내

흙냄새 풀 내음이 파고들어 온다


노래하고 춤추며 거닐던

어린 추억의 학교 길 고향 하늘에

뭉게구름도 두둥실 오늘도

옛 추억을 기억할까 산야는 알고 있겠지


옛 고샅길 내가 살던 초가집은

사라지고 신작로는 직선으로

곧게 뻗은 고속도로에 산을 구멍 뚫어

직통선을 연결하여 옛길을 찾아

볼 수가 없구나


곱게 물든 나뭇잎들이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 우수수 쏟아지는 만산홍엽(滿山紅葉)의 파노라마가 펼쳐져 지는 만추(晩秋)! 이 시절에 아쉬운 가을의 마지막을 보내고 겨울의 문턱에 서있는 이때에 우리들 조기 축구인 들은 축구기량의 자긍심과 공과 내가 한 몸임을 몰아일체(沒我一體)임을 자각하면서 늦가을의 아쉬움을 운동장에서 오감을 느끼고 깨어 있으면서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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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번 이러한 일심동행 함께하여 땀 흘리기 좋은  일요일 좋은 시간에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원 분들과 소승의 고향 경남 함안 대산 fc와 영해 예주fc와의 영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친선 토너먼트(Tournament) 축구경기를 진행하여 갑진년 늦가을 한 때 즐거운 마음으로 기량을 뽐내고 즐기고 무탈하게 원만 회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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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축구인 들이 한 때 짧은 가을의 아쉬움을 운동장에서 느끼는 이 자리에 영덕불교사암연합회원 중 지중한 인연이 깊은 스님 분들과 서남사 박보덕화 신도회장님을 비롯한 신도 분들께서 소승의 깊은 뜻을 헤아려 마음 내어 열광하는 축구인의 관중과 대중공양 후원자로 따뜻한 국수와 계란과 어묵 등 과일을 불보살님께 올리는 마음으로 대중공양을 올렸다. 고향친구의 제안(提案)과 소승이 가교 역할로 영덕 지역불교의 발전과 소통과 화합을 발원하고 또한 운동을 통하여 마음이 젊은 청년들과 운동장에서 함께 일심동행 땀을 흘리면서 교감하는 자리에 국수 대중공양을 올리는 자체를 기쁘게 생각하면서 한 때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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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함께한 이 자리는 먼저 소승의 고향 경남 함안 대산에서 관광버스를 운행하는 중학교 성유태 동창친구가 주선하여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는지 겨울이 오기 전에 축구경기를 통하여 소통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서남사 부처님을 참배하고 싶은 마음이 이심전심(以心傳心)되어 본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원님들께 의논드렸더니 모두가 흔쾌히 승낙하여 인근의 영해 예주 fc에 위의 뜻에 공감하여 함께 동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선약하였다. 또한 멀리 고향에서 오는 축구인들에게 식당에서 점심 한 끼 대접해도 되지만 운동하고 자리 이동하는 것도 시간적으로 아쉬워 지역 스님들께 말씀드리고 서남사 박보덕화 신도회장님께서 즉석에서 드실 수 있는 국수와 어묵 계란탕을 준비하시겠다고 하여 대중공양의 자리를 흔쾌히 마련하게 된 자리다.


당일 함께한 두 팀이 오기 전에 영덕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먼저 해맞이 조기축구회원 분들께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두 팀이 시작에 앞서 영해fc와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 함께 소속되어 있는 이인호 회원께서 사회를 원만히 진행하여 먼저 소승의 환영사와 함께 함안대산 fc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회장단 소개 그리고 영해 예주 fc 전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회장단의 인사를 하고 본회 회원이신 김광열 군수님께서 환영의 말씀과 스테이(stay) 영덕, 청정 영덕의 소개에 이어서 본회 박혁만 감독님의 축구공 전달을 하고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팀과 경남 함안 대산 fc 팀을 시작으로  세 팀이 토너먼트(Tournament)로 진행하여 중간 쉬는 중에는 어묵과 계란탕으로 간식 요기를 하면서 2시간 여 동안 각자 다시 오지 않는 인생의 즐거운 한 때의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였다.


중국의 선승 조주(趙州,778∼897)스님께서는 무문관 제7칙 조주세발(趙州洗鉢)2에 이런 아래와 같은 게송을 남겼다.

春有百花秋有月(춘유백화추유월) 봄에는 꽃들이 피고 가을에는 달빛이 밝다.

夏有凉風冬有雪(하유량풍동유설) 여름에는 산들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흰 눈 내리고

若無閑事掛心頭(약무한사괘심두)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는다면

便是人間好時節(변시인간호시절) 이것이 바로 우리 세상의 좋은 시절이라네.


 낙이불착(樂而不着)이라 ‘즐기되 집착하지 말라’라는 뜻으로 지금 이 자리 이 순간이 매 소중하다. 계절이 오고감에 내 버려두고 자각하는 그 자리를 즐기라는 뜻이다. 당나라의 선승(禪僧) 임제 의현(임제종의 始祖)께서는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라 ‘머무르는 곳에서 주인이 되며 그 곳이 바로 진리라는 뜻으로 어느 곳, 어느 처지에 다다르더라도 자신을 잃지 않고 자신의 주인이 되라’라는 말이다. 아울러 재보만고(財寶萬庫) 건실무용(健失無用)이라 ‘재물과 보물이 창고에 가득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라는 뜻으로 오늘 내가 축구인으로서 운동을 통해서 몸의 기능을 자각하고 호흡에 집중하면서 오감의 깨어있음을 느끼는 이 자리야 말고 정토이고 천당이며 극락이다. 


위와 같이 한 때의 즐거운 시간을 즐기고 일심 동행함께 하였다. 이러한 함께한 행사에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원만히 회향 할 수 있었다. 먼저 지역의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원 분들과 김광열 영덕군수님, 배재현 영덕군의회 부의장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멀리서 소승의 고향 함안 대산 fc 팀 주점욱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 영해 예주 축구회원 여러분들 그리고 대중공양을 기꺼이 동참하여 주신 영덕불교사암연합회원 분들과 서남사 박보덕화 회장님을 비롯한 인연 있는 분들 감사드린다. 또한 대중공양 장소를 제공해 주신 본회 회원이신 이상우회원님과 국립공원 주왕산 분소 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리고 오늘의 이 자리에 인연을 지어준 함안 대산에 성유태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고자 한다.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에 군자무본(君子務本)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이라 ‘ 군자는 근본을 세우는데 힘써야 하고 그 근본이 서야 나갈 길이 생긴다’라는 공자의 제자 중 유자(有子)가 한 말로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사를 다하는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축구인 들로 기본에 충실하면서 시간을 할애하여 자신의 체력을 단련하고 한계를 느끼면서 몸과 마음을 굳건히 하여 각자 건강한 삶을 가꾸면서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운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무애(無碍) 축구인이 되시길 발원하면서 아래 게송은 고려 말 고승이며 공민왕의 왕사이신 나옹선사께서 남겨주신 활구(活句)한 편 모든 축구인 들에게 송(頌)고자 한다.


익상(益祥)

忽遇非常氣相連 갑자기 비상(非常)함을 만나 기운이 서로 통하면

家鄕從此得安然 그로부터는 고향에서 언제나 편안하리

重重瑞事重興處 거듭거듭 상서로운 일이 겹쳐 일어날 때

平地能行天上天 평지에서 하늘 위의 하늘을 다니리라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답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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