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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제1교도소법회와 공주교도소,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에 대중공양을 올리다. (서남사 신심 깊은 강성기 보살님의 유족 분들께서 보시공덕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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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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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주인공아  主人公主人公我

목전애 보는 것이 目前厓見銀去是

낱낱이 거울이요  枚枚治鏡于以堯

귀끝애 듣난 것이 耳末厓聞難去是

낱낱이 거울이니  枚枚治鏡于以耳

못듣난야 주인공아 未聞難也主人公我

못보난야 주인공아 未見難也主人公我

나의용심 모르거던 吾意用心毛於去等

남을 보고 깨칠아문  南乙見古覺治我文

진소진 한소광도  秦蘇晋漢小光道

재물로 깨치거는  財物奴覺治去隱

너는어찌 모로난다  汝隱何之毛奴難多

기별없는 모진병이  期別無隱惡眞病以

일조애 몸애들어    一朝厓身愛入於

삼백육신 골절마당  三百六身骨絶馬當

마디마디 고통할제  寸寸苦痛割除

팔진미 좋은음식  八珍味造隱飮食

좋다하고 먹어보라  好陀何古飮古寶羅

최친지친 모아들어  最親至親會我入於

지성으로 근하야도  至誠乙奴勤何也道

냉수밖에 못먹게다  冷水外其未食介多


위의 게송은 영덕태생 나옹화상(1320∼1376) 승원가(僧元歌)로서 스님께서는 고려 말기에 지은 이두문자 표기의 가사이다. 필사본 전편 405구이며 그 내용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하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덧없고 숙명적인 인생들은 유한한 탐욕의 세간의 잡다한 것을 벗어나 부처님에게 귀의하여 예불염불(禮佛念佛)로서 수도 정진하여 서방정토를 지향하는 게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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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6일 포항의료원에서 신심 깊은 서남사 불자 강성기(법명:吉祥得)보살님께서 별세하였다. 일생동안 신앙심이 깊고 오직 일념으로 가족과 이웃을 위한 기도에 정진하던 중 세연이 다하여 인연에 의해 오온으로 가화합한 육신을 홀연히 벗었다. 유족과 함께 3일장을 모시고 서남사에서 반혼재(返魂齋)를 봉행하고 49재를 위해 영전에 모셨다.  며칠 후 강성기보살님의 친 따님과 함께한 유족 분께서 서남사 오셔서 부처님을 참배하고 소승과의 차 한 잔에 지난 한 평생의 가족사를 말씀하시면서 돌아가시기 전 유품을 정리하다가 강성기보살님께서 통장에 남기신 일부금액을 위해 스님께서 강성기 보살님께서 시집와서 키우신 자제분의 일찍이 요절(夭折)하신 생모(生母) 김해김씨 선래영가(金海金氏 선래靈駕)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뜻으로 대중공양을 올리고 강성기 보살님의 49재 함께 천도법회 회향에 영가를 위한 축원을 부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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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과 함께 오신 유족의 뜻에 부합하고자 소중한 대중공양 보시(布施)금액을 그 주 토요일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원 분들에게 아침 운동 후 콩나물국밥집에서 대중공양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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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청송 제1교도소(경북북부제1교도소) 법회에 대중공양을 올리고 수형자 법우들에게 모시고 간 보살님께서 천수바라와 살풀이를 함께 봉행하였다. 또한 공주교도소를 방문하여 인연 있는 자매불자에게 영치금을 넣어드리고 남은 형기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 복귀하기를 발원하였다.


불교에서의 공양(供養)은 불법승(佛法僧)의 삼보(三寶)나 사자(死者)의 영(靈) 등에 대해서 공물을 바치는 것을 가리킨다. 인도의 브라만교에서 동물공희(動物供犧 · Animal sacrifice)를 행했던 것에 대해서 불살생의 교의를 가르치는 불교에서는 인도의 원주민이 행한 것처럼 기름을 바르고, 등불을 밝히며, 향을 피우고, 꽃과 물을 바치는 등의 공양의 풍습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공물(供物)로서는 의복 · 음식 등의 재물이나 공경(恭敬) · 찬탄 · 예배 등의 정신적인 법이 사용된다.


탑파공양(塔婆供養)이나 사자(死者)를 위한 추선공양(追善供養), 아귀(餓鬼)를 위한 시아귀공양(施餓鬼供養), 개안공양(開眼供養), 종공양(鐘供養) 등이 불교행사로 행하여지고 있다. 또한, 불교에서는 승려가 하는 식사나 재가신자가 사찰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공양의 일종이라고 보아 발우공양(鉢盂供養)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불교 신자들에게 공양(供養)은 자신의 몸을 태우면서 주위를 밝히는 초처럼, 자신을 희생하면서 세상을 광명의 천지로 밝힌다는 의의를 지닌다. 공양을 하면서 불교 신자는 부처가 설한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등으로 사바세계에 맑은 법향을 공양하는 향을 피우고 자신의 몸과 마음이 재가 될지라도 어두운 번뇌의 세계를 밝힌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내면의 향초를 켠다는 태도를 가진다. 이런 의미에서 공양은 불교의 실천 수행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공양과 함께 선업을 쌓고 공덕의 과보를 만나는 대승불교 육바라밀의 첫째 덕목인 보시를 들 수 있다. 보시(布施, 산스크리트어: dāna 다-나, 팔리어: dāna 다-나)는 자비심으로써 다른 이에게 조건 없이 물건을 주는 것을 말한다. 즉, 봉사활동을 말한다.


《대지도론》 제11권에 따르면, 보시를 행하면 6근(六根)이 청정해지고 유익한 마음[善欲心]이 생겨난다. 그리고 공덕의 과보로서 서방정토 극락세계 아미타불을 친견하거나 중도실상을 증득하여 자성의 미타를 만나게 된다. 유익한 마음은 공덕 즉 선업(유익한 업)을 쌓는 작용을 하고 쌓인 공덕은 좋은 과보를 만나게 한다. 또한 《대지도론》에 따르면, 보시를 할 때 '근접 8정도'[相似八正道]와 '근접 37도품'[相似三十七品]이 마음속에 생겨난다. 근접 8정도란 《잡아합경》 제28권 제785경 〈광설팔성도경〉등에 의하면 정견 등 팔정도는 좋은 세계로 향하게 하는 것과 출세간으로 향하게 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의 좋은 세계로 향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위와 같이 대중공양의 공덕과 더불어 일평생 염불수행으로 일관한 추천 망 자모 진주유인 (追薦 亡 慈母 晉州 姜氏 孺人) 강성기(법명:吉祥得)보살님과 먼저 가신 추천 망 자모 김해유인(追薦 亡 金海孺人)김선래 영가의 극락왕생 회향게를 발원해본다.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원컨대 이 대중공양의 공덕으로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널리 모든 분들에게 전달되어서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두 분의 영가와 유족과 인연된 모든 중생들이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다함께 성불의 인연이 주어지이다.


아래 게송은 『한국불교전서』 권6 「나옹록」에 고려 말 고승이신 나옹선사의 활구(活句) 세 편 두 분의 영가에게 헌송(獻頌)하고자 한다.


自性彌陁何處在 자성인 아미타불 어느 곳에 있는가

時時念念不須忘 언제나 생각생각 부디 잊지 말지니

驀然一日如忘憶 갑자기 하루 아침에 생각조차 잊으면

物物頭頭不覆藏 물건마다 일마다 감출 것이 없어라


念念無忘憶自持 생각생각 잊지 말고 스스로 지녀 생가하되

切忌求見老阿彌 부디 늙은 아미타불을 보려고 하지 말라

一朝忽得情塵落 하루아침에 문득 정(情)의 티끌 떨어지면

倒用橫拈常不離 세워 쓰거나 가로 들거나 항상 떠나지 않으리라


阿彌陁佛在何方 아미타불 어느 곳에 있는가

着得心頭切莫忘 마음에 붙들어 두고 부디 잊지 말지니

念到念窮無念處 생각이 다하여 생각 없는 곳에 이르면

六門常放紫金光 여섯 문에서는 언제나 자금광을 뿜으리라


영덕불교문화발전연구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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