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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선사 탄신 706주년을 맞아 선사의 고향에서 이익중생의 원력행에 부합하다. (청송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나옹선사의 법향을 회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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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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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世 세상을 경계함

百年只是暫時間 

백년 이래야 그저 잠깐동안 이거니

莫把光陰當等閑 

광음(光陰)을 등한히 생각하지 말라

努力脩行成佛易 

힘써 수행하면 성불하기 쉽지만

今生差過出頭難 

지금에 잘못되면 헤어나기 어려우리

無常忽到敎誰替 

죽음이 갑자기 닥치면 누구를 시켜 대신하랴

有債元來用自還 

빛이 있으면 원래 남이 부림 오느니라

若要不經閻老案 

염라 늙은이의 신문을 받지 않으려거든

直須叅透祖師關 

모금지기 바로 조사의 관문을 뚫어야 하리

金烏東上月沉西 

해는 동쪽에서 오르고 달은 서쪽에 잠기는데

生死人間事不齊 

나고 죽는 인간의 일은 일정치 않네

口裏吐將三寸氣 

입 속 세 치 혀의 기운을 토하다가

山頭添得一堆泥 

산꼭대기에 한 무더기의 흙을 보탤 뿐이네

塵緣擾擾誰先覺 

티끌 인연이 시끄러운데 누가 먼저 깨달을까

業識茫茫路轉迷 

업식(業識)이 아득하여 길은 더욱 어두워라

要脫輪廻無別法 

기어코 윤회를 벗으려면 다른 방법 없나니

祖師公案好提撕 

조사님네들의 공안(公案)을 잘 참구하여라


위의 게송은 나옹선사(懶翁禪師1320∼1376)의 제자 각굉(覺宏 호는 유곡幽谷)이 『나옹화상어록』에 세상을 경계하면서 5수 중 사바세계의 백년 잠깐이니 방일(放逸)하지 말고 부지런히 수행에 전념하라는 게송이다. 지난 음력 정월보름은 나옹선사 탄신 706주년을 맞는 날이다. 당일 여주 전기중선생님께서 일심동행(一心同行) 함께하여 동참하신 신도분들과  나옹선사의 진영에 차 한잔 올리고 선사의 깨달음의 법향(法香)을 그리워하면서 염불(念佛) · 염법(念法) · 염나옹선사(念懶翁禪師)하였다. 2020년 나옹선사 탄신 700주년을 맞아 선사의 고향 영덕에서 스님의 깨달음의 활구(活句)를 전시하면서 제자인 각굉스님께서 기록한 나옹선사의 행장을 전기중선생님께서 소승에게 전달하고 모시고 있는 것을 작년 3월25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서남사 모든 전각과 소승이 모시고 있던 1만7천여권의 불교 서적과 함께 모두 소실되어 이번에 다시 행장을 기록하여 선사의 원력행에 부합하고자 서남사 극락전 내 선사의 진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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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나옹선사의 탄신일과 열반일에 지역 스님들과 불자들이 함께하였으나 올해는 조용하게 소승이 매월 법회를 주관하는 청송 경북북부제1교도소(청송제1교도소)에서 선사의 출가서원인 초출삼계(超出三界) 이익중생(利益衆生)의 원력행에 부합하고 회향하고자 선사의 탄신일에 차 한잔 올리고 다음 날 인연 된 몇 분의 불자들과 함께 공양물을 준비하여 출발하였다.

매월 교도소 공양물은 소승이 준비하지만  청송 대전사에서 컵라면과 과일의 비용은 결제하는 관계로 병오년 첫 법회라 이번에는 대전사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자 기함 부주지 스님께 전화를 드리고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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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 가는 길에 작년에 약속한 ‘윤꽃정원 Flower cafe’ 에 들러 차 한잔하였다. 윤꽃정원은 윤복희 대표님께서 직접 넓은 정원에 수많은 꽃을 가꾸면서 차와 음악 그리고 야생화를 재배하여 몇 번 뵈었지만 뵐 때마다 봄꽃 소녀의 향기를 품은 분이라 생각되었다. 꽃을 사랑하는 분이라서 그런지 자신이 가꾸어 놓은 환경 속에 더불어 마음이 넉넉하고 정갈한 느낌이라 소승이 매월 청송교도소 법회를 주관한다고 하니 한 해 결실을 맺은 각종 야생화 씨앗을 주셔서 꽃을 통하여 수형자 법우들과 교정 교화 관계자들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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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꽃정원’에서의 차 한잔 후 자리를 옮겨 대전사에 도착하여 부처님에 인사를 드리고 종무실장을 만나고 매년 법회에 교도소 공양물 결재에 감사를 표하고 기함 부주지스님의 안내로 공양간에서 함께한 보살님들께서 준비한 평해의 김밥과 대전사 공양주 보살님께서 주신 음식으로 먹고 감사한 마음에 지금 여기 현재 오관게(五觀偈)를 생각하게 하였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 받습니다.’ 라고 잠깐 상념(想念)에 젖어 직관(直觀)하고 도량 포행하면서 전각을 둘러보고 시간이 되어 청송군 진보에 위치한 교도소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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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제1교도소는 병오년 첫 법회를 소승이 주관하는 자리이고 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사회복귀과 이창운교사의 안내로 강당 앞 대기실에서 보살님들은 차 한잔하고 소승은 원만한 법회 회향을 위하여 강당을 둘러보고 피아노 점검을 하였다. 수형자 불교회장과 잠시 인사를 하고 오늘 법회를 어떻게 주관할 것인가 내용을 설명하고 시스템 점검을 하는 중에 수형자 법우들이 입장하였다. 가사 장삼을 수하고 수형자 회장의 집전으로 삼귀의례를 비롯한 의식을 봉행하고 병오년 교도소 첫주 법문을 하였다.


소승이 오늘 병오년 첫 법회에 소승이 올 한 해 생각하는 화두로서 작년 산불의 화마로부터 벗어나 도약할 준비를 하고,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가고자 하는 ‘비도진세(備跳進世)’를 설명하고 나옹선사 탄신 706주년을 맞아 선사의 출가 서원과 같은 이익중생(利益衆生)의 원력행에 부합하고자 하는 마음을 설명하고 선사의 깨달음의 활구(活句)의 게송(偈頌)을 송(頌)하면서 스님의 탄신과 출가, 그리고 전법도생하는 내용을 이심전심(以心傳心)하고 회향하는 말미에 피아노 선율에 맞추어 사랑이여 다시 한 번(LET ME TRY AGAIN), 영화 러브 스토리 주제가 (WHETE DO I BEGIN), 영화 마이 웨이 주제가(MY WAY) 피아노 세 곡을 연주하고 나옹선사 탄신 706주년 일심동행(一心同行) 함께 한 인연있는 사부대중 모두가 세간의 복락과 구경에는 출세간의 무루(無漏)의 중도실상(中道實相) 법락(法樂)을 증득하기를 발원하면서 법회를 무사히 회향하였다.

 

아래 내용은 영덕군 창수면 면사무소 옆 반송정에 모셔져 있는 지난 2000년 나옹왕사 탄생 700주년을 맞아 지관대종사께서 나옹왕사 사적비 비문을 근찬(謹撰)한 내용을 일부 실어 본다.


애민호국중흥불교나옹당혜근선각왕사비명(愛民護國中興佛敎懶翁堂慧懃禪覺王師碑銘)

애민호국(愛民護國)으로 중생구제(衆生救濟)에 앞장섰던 나옹왕사(懶翁王師)의 전적(傳跡)에 대(對)해서는 문인각굉(門人覺宏)의 기록(記錄)한 행장(行狀)과 이색(李穡)이 찬(撰)한 양주(楊州)회암사(檜巖寺) 선각왕사비(禪覺王師碑)와 여주(驪州) 신륵사(神勒寺) 보제사리석종기(普濟舍利石鐘記) 보제존자탑지석(普濟尊者塔誌石) 금강산(金剛山) 정양사(正陽寺) 삼한(三韓) 나옹명(懶翁銘) 부도(浮屠) 나옹화상어록(懶翁和尙語錄) 등(等)에 자세(仔細) 전(傳)하고 있으므로 이 비(碑)에서는 중복(重複)을 피(避)하여 왕사(王師)의 애민호국(愛民護國)과 불교중흥(佛敎中興) 및 해외(海外)에서 국위(國威)를 선양(宣揚)하신 행적(行蹟)의 요해(要該)만을 기록하고자 한다. ... 중략...


왕사(王師) 행적(行蹟)의 요해(要該)만을 이상(以上)과 같이 약술(略述)하고 다음과 같이 명(銘)하는 바이다. 명왈(銘曰)


애민흥불(愛民興佛) 원력(願力)으로 다겁수행(多劫修行) 공덕(功德)닦아 대해(大海)같은 서원(誓願)으로 영해(寧海)땅에 탄생(誕生)할 때 금색(金色)새매 알을 주는 태몽(胎夢)으로 탁태(托胎)할세. 아서구(牙瑞具)를 아버지로 정부인(鄭夫人)을 모친(母親)삼다 사서삼경(四書三經) 통달(通達)하여 경세지략(經世智略) 탁월(卓越)한들, 슬프도다 나의 친구 요사(夭死)함을 어이할꼬 생사일편(生死一片) 부운기(浮雲起)요 사야일편(死也一片) 부운멸(浮雲滅)일세. 출가시(出家時)에 부모만류(父母挽留)뿌리치고 떠나갔다 사불산(四佛山)의 묘적암(妙寂庵)서 요연선사(了然禪師) 은사(恩師)삼고, 삭발염의(削髮染衣) 득도(得道)한후 여구두연(如求頭燃) 정진(精進)하다 구법중국(求法中國) 법원사(法源寺)서 지공화상(指空和尙) 친견(親見)하고, 축착합착(築著磕著) 줄탁동시(踤琢同時) 확철대오(廓徹大悟)하신 후에 지공화상(指空和尙) 인가(認可)하되 여금여시(汝今如是) 오역여시(吾亦如是) 나옹답왈(懶翁答曰) 미즉중생(迷則衆生) 오즉진찰(悟則塵刹) 본자법신(本自法身) 평산처럼(平山處林) 갱인(更印)하되 수법인연(受法因緣) 맺으시고, 문수보살(文殊菩薩) 무생계(無生戒)를 왕사(王師)께서 계승(繼承)하다. 상구보리(上求菩提) 선교겸수(禪敎兼修) 육대원(六大願)을 돈발(頓發)하니, 일체중생(一切衆生) 공성불도(共成佛道) 일체중생(一切衆生) 고보대수(苦報代受) 일체중생(一切衆生) 지혜명달(智慧明達) 일체중생(一切衆生) 왕생극락(往生極樂) 일체중생(一切衆生) 삼학구족(三學具足) 일체중생(一切衆生) 동성정각(同成正覺) 광제사(廣濟寺)서 개당(開堂)하곤 구법(求法)길을 회향(廻向)하고, 전법(傳法)위해 귀국(歸國)하여 공민광(恭愍王)의 왕사(王師)되어 공부선(功夫選)을 주관(主官)하고 애민호불(愛民頀佛) 잊지않다.

세수오칠(世壽五七) 법랍삼팔(法臘三八) 왕사직(王師職)을 사임(辭任)하고 대중(大衆)에게 부촉(咐囑)한 후 가부(跏趺)하고 입적(入寂)하니, 왕사백마(王師白馬) 절사비곡(絶嗣悲哭) 오색서운(五色瑞雲) 산정(山頂)덮다. 

회암사(檜巖寺)에 사리탑(舍利塔)을 신륵사(神勒寺)엔 정골봉안(頂骨奉安), 왕사적후(王師寂後) 632년(六三二年) 평화(平和)적인 남북통일(南北統一) 하루속히 이루도록 해마중의 영덕(盈德)땅에, 사부대중(四部大衆) 뜻을 모아 이 정석(貞石)을 세우노니 동해(東海)바다 고갈(枯渴)하고 허공계(虛空界)가 다하도록, 비로자나(毘盧遮那)진법신(眞法身)이 온 국민(國民)을 지켜지다.


나옹왕사 선양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담 분향(焚香) 합장.



청송제1교도소 법회에 피아노를 수형자 법우들에게 연주하고 곡을 불교적으로 해석하고 하였지만 포항교도소는 처음으로 피아노를 연주하여 피아노 선율을 통하여 다 같이 소통하고 마음의 이완(弛緩)을 느끼고자 하였다.


제일 먼저 연주한 crazy love (크레이지 러브)는 캐나다 오타와 출신의 미국국적 싱어송라이트 폴 앵카(paul Anka) 가 1958년에 직접 작사, 작곡하여 부른 crazy love(크레이지 러브)이다. crazy love (크레이지 러브)는 ‘미친 사랑’으로 가사 일부를 보면


미친 사랑

그것은 바로 미친 사랑입니다.

난 당신을 사랑하지만 여전히 알아요

그것이 미친 사랑이란 것을요

미친 사랑

그것은 미친 사랑입니다.

당신을 차지하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오 나의 미친 사랑


위와 같이 미친 사랑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불보살님을 향해 무조건적인 사랑, 즉 염불삼매(念佛三昧)를 통하여 간절한 마음을 일으켜 나를 통하여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선한 염력을 보내고 불보살님의 가피(加被)를 통하여 나를 맑히고 밝혀 아미타불의 무한한 광명과 수명을 일심 동행 함께하고자 하는 자세로 기도에 임하라고 하였고 다음 연주한 my way (마이 웨이)로서 프랭크 시나트라가 1969년에 발표한 그의 대표곡. 자신의 삶을 회상하는 내용의 곡이다.프랑스의 샹송가수 클로드 프랑수아의 Comme d'habitude(꼼다비뛰드, 여느 때처럼)의 번안곡이다. 발표 당시에는 빌보드 핫 100 20위권에 머물렀지만 그 후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한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고, 지금까지도 팝송계에서 불후의 명곡으로 꼽힌다.


my way (마이 웨이)는 성공한 영화배우이자 가수로 승승장구하던 프랭크 시나트라는 이 노래를 낼 1969년 당시에는 이혼과 영화 사업 실패 및 아버지 앤서니 시나트라의 별세 등의 악재가 겹치는 사건들로 인해 연예계를 은퇴하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던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이때 그의 나이는 이미 노년을 바라보는 54세 이 노래는 자크 르보(Jacques Revaux)와 질 티보(Gilles Thibault)가 만들고 클로드 프랑수아가 1967년에 발표한 Comme d'habitude란 제목의 프랑스 노래로 폴 앵카가 영어로 가사를 다시 썼다. 


위와 같이 my way (마이 웨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사성제(四聖諦)와 팔정도(八正道)를 통하여 중도실상(中道實相)을 증득하는 길이다. 각자 나의 이 길의 끝은 윤회(輪廻)의 고리를 끊는 것이다. 지금 여기 불보살님과 역대조사들께서 행하신 염불과 좌선과 행선을 통하여 부처님의 지혜작용(智慧作用) 체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피아노 연주곡은 Free as the wind(바람처럼 자유롭게)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빠삐용의 메인테마에 가사를 붙인 곡이다.


 Free as the wind(바람처럼 자유롭게)은 원곡(무가 없는 테마)과는 구별되는 별도 노래로 알려져 있다. 가사에는 ‘바람처럼 자유롭게’라는 메시지와 사랑, 후회 없는 삶의 태도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영화음악가 제리 골드스미스(1929~ 2004)가 맡은 빠삐용의 메인테마에 가사를 붙인 앤디 윌리엄스(1927~2012), 잉글버트 험퍼딩크(1936~)가 각각 부른 곡. 원래의 빠삐용 테마는 가사가 없다. 장비를 정지합니다나 런닝맨에 BGM으로 쓰이는 음악은 빠삐용 테마. 가사를 붙인 Free as the wind와는 엄밀하게 말해서 구별되는 곡이다. 참고로 노래 제목이 가진 뜻은 '바람처럼 자유롭게'로 가사를 살펴보면


Yesterday's world is a dream

어제의 세상은 마치 꿈 같았지

Like a river that runs through my mind

마치 내 마음 속에 강물이 흐르듯

Made of fields and the white pebble stream

들판이 있고, 하얀 자갈이 깔린

That I knew as a child

어릴 때 보았던 강 같은 꿈

Butterfly wings in the sun

햇살이 비친 나비의 날개가

Taught me all that I needed to see

내가 봐야 할 것들을 가르쳐 주었지

For they sang, sang to my heart

나비들은 내 마음 속에서 노래해

"Oh look at me, oh look at me"

"오, 날 봐요. 나를 봐요."

"Free as the wind, free as the wind"

"바람처럼, 자유롭게."

"That is the way you should be"

"그렇게 살아야만 해요."


위와 같이 마지막으로 연주한 ‘바람처럼 자유롭게’는 모두가 바람처럼 자유롭게 영혼을 위하여서는 열심히 정진하여 탐진치 삼독심에서 벗어나 부처님께서 설하신 중도실상(中道實相)증득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 교도소라는 특수성에 맞게 그분들에게 불법을 전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서두에 언급한 『벽암록』16칙 경청줄탁(鏡淸啐啄)의 ‘啐(줄)’과 ‘啄(탁)’을 합하고 ‘同時(동시)’를 추가하여 ‘줄탁동시(啐啄同時)’라 하는데 법문하는 사람과 그 법을 듣는 사람과의 교감(交感)하는 일은 쉬운 것은 아니다. 오늘 연주한 피아노 선율을 통하여 이심전심(以心傳心)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고려말 고승 나옹왕사 탄신 706주년을 맞아 왕사의 덕향을 기리는 마음으로 왕사의 활구(活句)한 편 올리고자 한다.


원래 묘한 도는 자체가 비었거니 元來妙道體虛然 

무엇하러 허망하게 글을 써서 남에게 보일 것인가 何用揮毫妄示人

한 생각에 몸 생기기 전의 일을 알아차리면 一念未形前薦得

기막힌 말과 묘한 글귀가 모두 다 티끌되리라  奇言妙句盡爲塵


전국교정협의회중앙회 불교분과위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覺呑 현담합장.



世利功名能幾年(세이공명능기년) 세상의 이익과 공명이 몇 해나 가겠는가 

算來只是百年前(산래지시백년전) 세어보면 다만 백 년 뿐인 것을 

一朝驀蹋眞空地(일조맥답진공지) 하루아침에 진공의 땅을 밟아 버리면 

越聖超凡透劫先(월성초범투겁선) 성인도 범부도 뛰어넘어 겁 이전을 뚫고 가리라. 


맑고 맑은 성품바다는 끝없이 넓어 澄澄性海廣無邊

어떤 부처도 감히 그 앞에 나아가지 못하나니 佛佛無能敢向前

낱낱이 원만히 이루어져 언제나 스스로 쓰고  个个圓成常自用

물물마다 응해 나타나는 것 본래 천연한 그것이네  頭頭應現本天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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