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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스님 법향(法香)을 청도에 전법(傳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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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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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스님 법향(法香)을 청도에 전법(傳法)하다.

지난 12일 일요일 청도 각북면 비슬산 용천사 옆 부도탑 위에 위치한 천일사(주지 영산 스님)에서 새로운 수행의 터전을 마련하고 대웅전 낙성식 및 삼존불 점안 법회를 봉행하였다.

대승보살도 수행 정진의 서원을 발원하며 전국의 뜻있는 수행승의 모임인 일불회(회장 법우스님)에서 주관하여 영덕불교사암연회장인 현담 스님께서 점안 법회의 법주로 나서 회향하고 낙성식에서도 사회를 보면서 나옹록에서 드러난 깨달음의 게송을 전하며 나옹스님의 법향을 전법하였다.

 올해는 나옹화상의 탄신 700주년을 맞아 나옹스님의 선양사업을 영덕 불교사암연합회에서는 지속적으로 봉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영덕 불교사암연합회장이신 현담 스님께서 전국의 인연 있는 사찰의 법석에서 나옹왕사의 유업을 계승하고 있다.

아래 게송은 현담 스님께서 한국불교 전서에 나옹스님의 새로 지은 누대(新臺)와 본적(本寂) 읽고 선사의 법향을 전법하였다.


새로 지은 누대(新臺)


새로 지은 높은 누대, 그 한 몸은 우뚝하나
고요하고 잠잠하여 도에서 멀지 않다.
멀리 바라보이는 뭇산들은 모두 이리로 향해 오는데
가까이 보면 많은 숲들은 가지 늘이고 돌아온다.
독한 짐승들 바라보고 마음으로 항복하고
자주 오는 한가한 새들은 구태여 부를 것 없네
만물은 원래부터 이미 성숙했거니
어찌 그리 쉽사리 공부를 잃게 하랴

만 겹의 산 속은 고요하고 잠잠한데
오뚝이 앉아 구름과 솔에 만사를 쉬었노라.
납자들은 한가하면 여기 와서 구경하고
속인들은 길 없으면 여기 와서 노닌다.
누대 앞뒤에는 시원한 바람 불고
산 북쪽과 남쪽에는 푸른 물이 흐른다.
뼛속까지 맑고 시원해 선미(禪味)가 족하거니
한여름 떠나지 않고 어느 새 가을이네.

본적(本寂)

겁겁(劫劫)에 당당하여 바탕 자체가 공(空)하건만
가만히 사물에 응하면 그 자리에서 통하네
원래 한 점도 찾을 곳이 없건만
온 세계도 옛 주인을 감추기 어려워라.


劫劫堂堂體自空 寥寥應物卽能通

元來一點無尋處 徧界難藏舊主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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