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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칭명으로 영가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대승불교일불회장 서남사주지 현담합장 분향(焚香)
일태공간무진장(一太空間無盡藏)
적지무취우무성(寂知無臭又無聲)
지금청설하번문(只今聽設何煩問)
운재청천수재병(雲在靑天水在甁)
텅빈 큰 공간에 한없이 쌓였어도
고요히 아는 그것은 냄새도 소리도 없네
지금 듣고 말 하는 것을 번거럽게 왜 묻는가?
구름은 푸른 하늘에 있고 물은 병에 있다네
위의 게송은 사명대사(유정)1544-1610) 오도송이다.
지난 8월17일 대승불교일불회에서는 포항 대성사 삼천불전에서 일불회원이신 대성사 운붕스님의 속가 모친보살이신 所薦亡 水原孺人 백순노미靈駕의 追慕薦度法會를 일불회 주관으로 초재를 봉행하였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 연화산 대성사는 도지정문화재 제409호 금동여래좌상과 도문화재자료 제515호 석조관음보살좌상이 모셔져 있는 청정도량으로서 사명대사의 호신불이 봉안된 사찰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불회원스님들과 대성사 신도회 간부들만 참석하여 여법하게 천도법회를 봉행하였다. 대성사 회주스님이신 운붕스님의 인사말씀과 함께 영가를 모시는 대령의식과 살아 생전에 알게 모르게 지은 업장을 씻어내는 관욕의식을 봉행하고 상단 축원 드린 후 영단에 관음시식으로 초재를 원만회향하였다.
관음시식에 앞서 일불회 총무 용문사 진현스님의 영가를 위한 극락왕생 망축발원과 토함사 지윤스님의 자작시 ‘어머니’의 시낭송과 대성사 회주 운붕스님께서 어머니를 위하여 진묵대사의 ‘어머님 은혜’를 일심(一心)으로 봉헌(奉獻)하였다.
천도재 당일 법주는 보덕사 해공스님, 바라지는 백안사 성오스님과 신선사 도선스님께서 수고해 주셨다. 아울러 동참하신 일불회원 모든 스님들께서 한 마음으로 일심칭명(一心稱名)하여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초재를 원만회향하였다.
어머니 은혜 진묵대사(1562-1633)
태중시월지은 (胎中十月之恩)
열 달 동안 태중에서 길러 주신 은혜를 어찌 갚사오리까.
슬하삼년지양(膝下三年之養)
슬하에서 삼 년을 키워 주신 은혜를 잊을 수가 없나이다.
만세상갱가만세(萬歲上更加萬歲)
만세를 사시고 다시 만세를 더 사신다 해도
자지심유위형언(子之心猶爲嫌焉)
자식의 마음은 오히려 만족치 못할 일이 온데
백년내미만백년(百年內未滿百年)
백년도 채우지 못하시니
모지수하기단야(母之壽何其短也)
어머니 수명이 어찌 그리도 짧으시옵니까.
단표로상행걸일승(簞瓢路上行乞一僧)
표주박 한 개로 노상에서 걸식하며 사는 이 중은
기운이의(旣云已矣)
이미 그러하거니와
횡차규중미혼소매(橫釵閨中未婚小妹)
비녀를 꽂고 규중에 처하여 아직 시집가지 못한 누이동생이
영불애재(寧不哀哉)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
상단료 하단파(上壇了 下壇罷)
상단 공양도 마치고 하단 제사도 마치고
승심각방(僧尋各房)
스님들은 각기 방으로 돌아갔으며
전산첩 후산중(前山疊 後山重)
앞산은 첩첩하고, 뒷산은 겹겹이 온데
혼귀하처(魂歸何處) 어머님의 혼신은 어디로 가셨습니까.
오호애재(嗚呼哀哉) 아! 슬프고 슬프기만하옵니다.
대승불교 일불회 회원명부
고문 지장암 덕산스님, 회장 서남사 현담스님, 총무 용문사 진현스님, 감사 도성사 도성스님, 감사 혜명사 혜명스님, 회원 용화사 동진스님, 회원 무심사 법우스님, 회원 청량사 예담스님, 회원 백안사 성오스님, 회원 신선사 도선스님, 회원 보덕사 해공스님, 회원 천일사 영산스님, 회원 보현사 진성스님, 회원 천광사 대연스님, 회원 정오사 도각스님, 회원 정효사 정효스님, 회원 선덕사 지유스님, 회원 천해암 정광스님, 회원 대성사 운붕스님, 회원 토함사 지윤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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