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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元旦) 정월법회를 통하여 마음의 고향을 증득(證得)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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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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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이유 

우리가 수행을 하는 것은

새삼스럽게 깨닫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깨달음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닦지 않으면 때 묻기 때문이다.

비록 거울처럼,

닦아야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든 자기 자신 안에

하나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사람은 누구든 자기 자신 안에

하나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그 마음 밑바닥에서는 고독한 존재이다.

그 고독과 신비로운 세계가 하나가 되도록

안으로 살피라.


무엇이든 많이 알려고 하지 말라. 

책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

성인의 가르침이라 할지라도

종교적인 이론은 공허한 것이다.


진정한 앎이란 내가 직접 체험한 것,

이것만이 내 것이 될 수 있고 나를 형성한다.


존경하는 법정스님(1932∼2010)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잠언집 「수행의 이유」의 내용이다. 우리들이 수행하는 것은 깨닫기 위해서라 아니라 그 깨달음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지혜를 밝히는 것은 자비를 드러내기 위함인 것이다. 또한 수행자가 산속에서 정진하는 것은 자리(自利)를 통해 이타(利他)행을 드러내기 위해서 상구보리(上求菩提)하는 것이다.


지난 1월10일은 음력으로 12월8일 성도절(成道節)이다. 전국 각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4월8일) · 열반일(2월보름) · 출가일(2월8일)과 함께 4대 불교명절 대중법회를 봉행한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출가하여 성도(成道)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사찰마다 법회를 열고 철야 정진하는 것이다. 성도재일은 석존(釋尊)께서 성도(成道) 깨달음(菩提,bodhi)을 이룬 날을 맞이하여 스님과 불자들이 자신의 그동안 정진하고 신앙하는(信行)을 확인하기 위하여 전날 저녁부터 철야 정진하여 당일 법회를 회향하는 것이다. 성도(成道)성불(成佛)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6년간의 고행 끝에 보리수아래에서 모든 번뇌 망상으로부터 벗어나 중도(中道)를 증득한 것이다.


중도(中道)란 두 극단[중론(中論)에서는 생(生)·멸(滅)·단(斷)·상(常)·일(一)·이(異)·내(來)·출(出)의 8종의 편견을 벗어난 공(空)의 세계를 중도실상(中道實相)이라고 본다.]을 떠나 한편에 치우치지 않는 공명한 길이며 불교에서는 유(有)공(空)에 치우치지 않은 진실한 도리, 또는 고락(苦樂)의 양변을 떠난 올바른 행법을 중도(中道)라고 한다.


석존께서 깨달으신 중도실상의 진리를 성도재일을 맞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정진하였다. 올 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중법회는 못하고 각자 삶의 터전에서 조용히 홀로 정진하였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중도 진리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후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인생에 대한 바른 해답을 제시한 것이다. 


우리는 순간순간 일어나는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여러 관념들을 깊이 있게 관조(觀照)하면서 삶을 어떻게 품격 있게 살 것인가. 자기 자신의 삶을 냉철하게 성찰하면서 스스로 가장 자기답다고 생각하는 삶이 어디에 있는지 관찰(觀察)하고 비추어 본다. 그 길을 드러낸 것이 불교에서 깨달음의 경지인 열반, 바른 삶에 이르게 하는 여덟 가지 덕목인 팔정도인 것이다.


초기 경전인 『아함경(阿含經)』에서는 불교의 중도실상(中道實相)의 도리로서 ‘사성제’와 ‘팔정도’로 제시하고 있다. 사성제(四聖諦)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으로, 고(苦)·집(集)·멸(滅)·도(道)를 가리킨다. 사바세계(娑婆世界)고통(苦痛)의 세계이며, 고통의 원인(集)은 욕망이며, 고통을 소멸(滅)하기 위한 길(道)의 8가지를 통해 열반에 이르러야 한다는 석존의 가르침이다.


여기에서 열반에 이르는 길인 도제(道諦)에는 여덟 가지의 수행 덕목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팔정도(八正道)이다. 여덟 가지 각 각을 살펴보면


정견(正見)은 바른 견해를 가르키는 것을 치우침 없이 세상을 보는 것을 말한다. 


정사유(正思惟)는 바른 마음가짐으로 이치에 맞게 생각하는 것이다.


정어(正語)는 바른 말로 정사유(正思惟)에서 비롯되는 언어적 실천을 말한다.


정업(正業)은 바른 행동으로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으며, 부정한 음행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정사유를 행동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정명(正命)은 바른 생활로서 일상 생활에서 건전하게 생활하고 바른 생활 습관을 지니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생활하는 것을 가르킨다.


정정진(正精進)은 바른 노력으로서 깨달음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정념(正念)은 바른 의식으로서 항상 이상 목표를 간직하고 이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깨어 있는 것을 말한다.


정정(正定)은 바른 명상으로서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것을 말한다.


위와 같이 팔정도(八正道)는 욕락과 고행 등의 극단을 떠난 중도(中道)이며, 올바른 깨침으로 인도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올바른 방법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올바른 방법을 통하여 좌선(坐禪) 행선(行禪)을 통하여 정진하는 것이다. 위와 같이 성도재일을 회향하고 임인년 정초산림기도법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양력으로는 벌써 1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불가에서는 음력으로 설날을 지나 전국적으로 정월 초3을 기점으로 정월산림기도를 봉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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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서남사


서남사에서도 성도재일을 회향하고 정초기도안내문과 복주머니와 입춘대길 글씨를 동봉하여 우편으로 발송하여 정월기도법회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일상의 삶이 모두가 변하였다. 누구나 경험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벌써 2년이 넘게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 착용을 필수가 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인하여 서로 간에 다소간에 소통의 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불자 신앙인의 자세는 달마대사가 혜가스님에게 첫 법문과 마찬가지로 밖으로의 모든 잡다한 인연들을 거두어들이고 안으로 망상으로부터 벗어나서 마음을 장벽과 같이 하여 좌선과 행선을 통하여 각자 근기에 맞는 수행을 하는 길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세간의 복락과 출세간의 영원한 무루의 복락을 얻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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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견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오미크론으로 인하여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일상이 변하였지만 부처님께서 설하신 중도실상의 진리는 그대로 여여(如如)한 것이다. 불자들은 각자 수행의 근기에 맞는 방편의  법을 통하여 좌선(坐禪)과 행선(行禪)을 통하여 지금 여기 부처님의 진여(眞如) 지혜작용을 대기대용(大機大用)하는 것이 불자로서 성도재일을 보내고 임인년 정월 산림기도를 맞이하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여기 나옹왕사의 게송 한 편과 『달마혈맥론』에 달마대사가 혜가스님에게 설한 게송 한편을 통하여 모두가 안심입명(安心立命)을 얻기를 서원(誓願)해 본다. 


영덕불교문화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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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암(日菴)

金烏突出海門東 동쪽 바다 문에서 해가 솟아오르니

小屋高風誰得同 조그만 암자의 높은 풍모를 뉘라서 따르랴

從此塵塵明白了 이로부터 티끌마다가 밝고 역력하리니

六窓機用別然通 여섯 창의 기틀과 활용이 따로따로 트이리라


달마혈맥론

外息諸緣 밖으로는 모든 인연을 쉬고

內心無喘 안으로는 마음에 헐떡거림이 없이

心如墻壁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可以入道 그리하야 도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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