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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왕사 열반 647주년 대중공양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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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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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게송은 나옹왕사께서 밀양 영원사에 가는 도중 여주 신륵사에서 열반에 드시면서 남기신 게송이다. 임인년 올 해 음력으로 5월 보름 나옹왕사의 열반 647주년을 맞았다. 매년 열반 다례재를 영덕불교사암연합회 회원 스님분들과 함께 서남사 진영(眞影)에 봉행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소승이 서남사 신도 분들과 함께 조촐하게 차 공양 올려 드렸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올해는 활기 넘치는 마음이 젊은 축구동호인들과 함께 휴일 아침 운동하고 왕사의 깨달음의 전법도생을 함께하여 그 큰 의미를 두게 되었다.


이번 불기 2566년 임인년 5월 보름 열반 다례재 봉행은 매년 추념 열반 차 한 잔 올리는 봉행에 그치지 않고 청정도량 맑은 공기 특별시 영덕에서의 살아 있음에 자각할 수 있는 축구 동호인으로 맺어진 인연과 함께 아침 국수 공양 하였다. 10여년에 걸쳐 매주 휴일 운동장에서 축구를 통해 소통해 가는 소승이  인연 있는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원들에게 아침 즐거운 마음으로 공차고 국수 대중공양을 올려 드린 것은 왕사의 출가 서원을 회향한다는 이익중생의 원력행을 밖으로 드러내기 위함이고 회장으로서의 회원 상호간에 화합하고 소통하기 위함이기도 한다. 회원70여분 중 30여 분이 동참하여 운동하고 국수공양을 하였다. 


나옹왕사께서 출가서원이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구제의 원력행을 지금 여기 열반불사를 봉행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만든 오늘의 국수공양의 장이 마침 6월1일 지방선거에서 영덕군수로 당선되신 김광열당선자께서 함께 하여 왕사의 열반불사 다례재의 의미를 더하였다. 해맞이 조기축구회원이시며 생활축구를 권장하고 적극참여하시고 애정을 항상 드러내시는 분이시라 국수공양이 나오기 전까지 당선자께서 인사말씀과 함께 앞으로 영덕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금번 열반 647주년을 맞은 나옹왕사께서는1320년 영덕 창수 가산 불미골에서 태어나 20세에 친구의 죽음을 보고 여러 어른들에게 죽으면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으나 모두들 모른다고 하여 그 의문을 풀고자 공덕산 묘적암의 요연(了然)스님께서 삭발(削髮)하였다.


요연선사에게 출가의 서원을 말하고(超出三界 利益衆生) 요연선사가 “지금 여기 온 그대는 어떤 물건인가?” 라고 묻고 답하길 “말하고 듣고 하는 것이 여기 왔을 뿐이거니와 볼 수 없는 몸을 보고 찾을 수 없는 물건을 찾고 싶습니다. 어떻게 닦아 나가야 하겠습니까?” 여쭈어 보니 요연선사는 “나도 너와 같아서 아직 모른다. 다른 스승을 찾아가서 물어 보라”라는 말씀에 운수행각하다가 지정(至正)4년(1344)갑신년에 회암사에서 정진하든 중 석옹(石翁)화상에 승당(僧堂)에서 내려와 선상(禪床)을 치며 말하였다. “대중은 이 소리를 듣는가.”라고 이 소리에 나옹왕사께서 게송을 지어보였다.


선불장에 앉아서 選佛場中坐

정신 차리고 자세히 보라 惺惺着眼看

보고 듣는 것 다른 물건 아니요 見聞非他物

원래 그것은 옛 주인이다. 元是舊主人


깨달음의 게송을 드러내고 1348년 3월13일 중국 대도(大都) 법원사(法源寺)에서 스승인 서천 지공스님을 친견 선문답을 나누고 평산처림 스님 등 명안종사들과 법거량을 하고 아래와 같은 선문답의 게송이 왕사의 근기를 보여 준다.


법의와 불자를 지금 맡기노니 拂子法衣今咐囑

돌 가운데서 집어낸 티없는 옥일러라 石中取出無假玉

계율의 근(根)이 깨끗해 보리(菩提)얻었고 戒根永淨得菩提

선정과 지혜의 광명을 모두 갖추었네 禪定慧光皆具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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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8년 지공스님을 하직하고 경자년 1360년 가을에 귀국하여 공민왕의 왕사가 되어 공부십절목(工夫十節目)등 통하여 수좌들을 제접하고 일반 대중들에게 쉬운 염불을 권하면서 병진년 1376년 열반에 드시기 전 까지 이익중생의 원력행을 몸소 실천하셨다. 


왕사께서 돌아가시자 그 고을 사람들은 멀리 다섯가지 오색구름이 산꼭대기를 덛는 것을 보았고, 또 왕사께서 타시던 흰 말은 3일 전부터 풀을 먹지 않은 채 머리를 떨구고 슬피 울었다고 한다. 왕사께서 육신을 화장하자 사리가 부지기수 나왔고 하늘은 구름도 없이 비가 내렸고 산 위에서 환히 빛나는 신비한 광채를 보았고 신륵사 스님 꿈에 신룡이 다비하는 자리에 서려 있다가 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 모습은 말과 같았다고 한다.


위와 같이 큰 열반불사(涅槃佛事) 보이시고 법신사리는 회암사와 신륵사에 모시고 그 덕행(德行)과 덕향(德香)은 열반불사 647주년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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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봉행하는 탄신 다례재화 함께 열반추모다례재이지만 올해는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원들과 함께하는 대중국수공양으로 차 공양을 대신하였다. 대중공양 올린 공덕으로 나옹왕사의 출가서원의 이익중생의 원력행으로 드러나길 발원하면서 아래의 게송은 나옹왕사와 함께 영덕에서 태어나고 여주 신륵사에서 열반에 드신 고려시대 대 유학자이신 목은 이색께서 제자의 부탁으로 지은 탑명(塔銘)의 내용은 647주년 열반일에 송(頌)하고자 한다.  


영덕불교문화원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 분향(焚香)


진실로 선을 깨친 이시며 展也禪覺

기린의 뿔이로다 惟麟之角

임금의 스승이요 王者之師

인천의 눈이로다 人天眼目


뭇 승려들 우러러보기를 萬衲宗之

물이 골짜기로 달리는 듯하나 如水赴壑

선 바가 우뚝하여 而鮮克知

아는 이가 드물다 所立之卓 


신령한 새매 꿈이 隼夢赫靈

처음 태어날 때 있었고 在厥初生

용신(龍神)이 초상을 호위함이여 龍神護喪

마지막 죽음을 빛냈도다  終然允臧

하물며 사리라는 것이 矧曰舍利

스님의 신령함을 나타냈다니  表其靈異 

강은 넓게 트였는데 江之闊矣

달은 밝고 밝았도다 皎皎明月 


공(空)인가 색(色)인가 空耶色耶 

위아래가 휜히 트였나니 上下洞徹

아득하여라, 높은 모습이여 邈哉高風

깊이 멸하지 않으리라.  終古不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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