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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 시원한 수박으로 대서(大暑)를 이겨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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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2.07.25 09: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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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연복 시인의 불볕더위에게라는 시이다. 삼복(三伏)더위 중심에 위치한 24절기 중 열 두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양력으로 723일 대서(大暑)를 맞아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는 주말 조기축구를 하고 그 열기를 식히고 회원 간에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미로 냉장고에 보관한 모두가 좋아하는 시원한 수박파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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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으로 723일 토요일 대서(大暑)는 중복(中伏)를 몇 일 앞두고 더위의 절정을 맞아 옛 부터 대서(大暑)에는 더위 때문에 염소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라 한다. 여름의 토용(土用)은 이 계절에 들어간다. 토용(土用)은 토왕용사(土旺用事)의 준말로서 토왕지절(土旺之節)의 첫날을 말한다고 한다. 토왕지절(土旺之節)은 오행설(五行說)에서 토기(土氣)가 왕성하다는 절기이다.

 

사계절은 사립(四立)이라하여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과 여름을 맞는 입하(立夏)와 가을을 맞이하는 입추(立秋) 그리고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에서 시작하므로 사립(四立) 전의 18일 간이 토()에 배당되는데, 토왕용사(土旺用事)에 태양은 각각 황도 위의 황경 27, 117, 207, 297도의 위치에 온다고 한다.

 

대서(大暑)는 중복(中伏) 무렵일 경우가 많으므로, 삼복더위를 피해 좋아하는 음식을 마련하여 물 좋은 계곡이나 정자에 앉아 찜통더위와 불볕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요즘은 각자 머물고 있는 공간에 에어컨이 있어 대서(大暑)에 무더위에 대한 경각심은 느끼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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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삼복(三伏)더위에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에서는 각자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을 발원하는 방법을 불교 운동수행방법인 사념처를 통하여 지켜가고 있다. 지난번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먼저 신념처(身念處)로서 자신의 몸과 관련된 현상 호흡과 동작 등을 관찰하여 몸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탐욕을 극복하는 운동수행법이다. 두 번째는 수념처(受念處)로서 느낌의 세계에 대한 탐욕과 혐오를 극복하는 운동수행법이다. 감각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세간의 부정한 재물과 옳지 못한 남녀간에 대해 일어나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고()라는 사실을 여실히 자각(自覺)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서 심념처(心念處)란 마음의 세계에 대한 탐욕과 혐모를 극복하는 운동수행법이다. 마음은 늘 대상에 따라 변화하고 생멸(生滅)하는 무상(無常)한 것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법념처(法念處)로서 정신적 대상에 대한 탐욕과 혐오를 극복하는 운동수행법이다. 위의 세 가지 외에는 자아(自我)라고 할 실체가 없고 자아(自我)가 없으므로 소유(所有)도 없다는 진리(眞理)를 자각하는 것이다.

 

축구가 운동도 되고 수행도 될 수 있는 것은 사념처(四念處)를 통하여 즉 자신의 심신(心身)을 단련하는 것을 말한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축구 운동수행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다 같이 이렇게 아침 일찍 모여 함께 할 수 있고 자신의 심신(心身) 정화(淨化)하고 주위를 맑히고 이것이 다함께 행복한 세상을 발원하는 시발점일 것이다. 오늘도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을 발원하면서 대서(大暑)를 맞아 운동수행하고 시원한 수박을 나누어 먹으면서 휴일 아침 영덕해맞이 조기축구회원님들은 오늘도 회합하여 소통하고 화합하고 있다. 아래 게송은 지역의 고려말 고승이신 나옹선사의 반가운 비에 관한 선시(禪詩)이다.

 

반가운 비 喜雨

가물 때 내린 단비, 그 기쁨 말해 무엇하리 

旱逢甘雨喜何論

만물은 왕성하고 해는 풍년이라 하늘의 도가 존귀하다 

物阜年豊帝道尊

신룡(神龍)의 얼마만한 힘이든지 

畢竟神龍多少力

결국에는 한 방울만 가지고도 온 천지를 적신다. 

唯將一滴閏乾坤

 

영덕 해맞이 조기축구회장 서남사 주지 철학박사 현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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