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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 일불회 10월 정기법회를 부산 보타사에서 봉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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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7 10: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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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엽서 -이해인-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한 잎 두 잎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 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맛도 달게 변한 우리 사랑을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팠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부담없이

서늘한 가을바람

가을 하늘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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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시는 소승이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 <가을 엽서>이다. 천주교 수녀로, 이 시대 돌아가신 법정스님과 함께 시와 수필 등 많은 작품 활동을 하여 그리스도교와 무관한 사람들에게도 시인으로 유명한 종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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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만산홍엽이 화엄 화장세계를 이루고 있는 좋은 시절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사를 다하면서 다들 멀리 계셔도 보고 싶어 회합하는 날 한 걸음에 대승불교 일불회원들께서 부산 사하구 보타사에 회원스님들께서 모였다. 지난 9월 정기법회는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몰용사 추모 위령재 봉행으로 영덕불교사암연합회원스님들과 함께 합동으로 추모법회를 봉행하였다. 이 번에 가을의 절정이 이른 10월 좋은날 대승불교 일불회 정기법회를 봉행한 도량은 부산 사하구 대티로에 위치하여 본회 회원이신 현각스님께서 보타선원 도량을 기도 중에 현몽하여 사명(寺名)을 보타사로 개명하여 가람불사 후 현재 전법도생의 서원행(誓願行)을 세워 가행정진하고 있다


현각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시는 보타사(普陀寺)는 사명(寺名)과 같이 관세음보살의 상주도량으로서 관세음보살은 일체중생의 모든 고뇌를 제멸(際減)해 주기 위하여 시방세계 모든 국토에 골고루 두루두루 나투지 않는 곳이 없으며 수류화신(隨類化身)으로 베푸는데 삼십이응신(三十二應身)을 나툰다고 설하였지만 관음보살의 유행지(遊行地)는 여러 경전에 주로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으로 기술되어 있다.

<보타락가>는 지명(地名) 또는 산명이기도 하니, 혹은 포다(補多) ·포다라(補多羅) · 포달(補但)락가 · 포달(布但)락가 · 보타락(補陀落) 등 여러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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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흰 꽃이 피어 있는 작은 산' 또는 '꽃과 나무로 가득한 작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범어 '포타라카(potalaka)'의 음역이다. 지금의 저쟝성(浙江省) 포투어시앤(普陀縣) 동북쪽 바다 가운데 '보타도'라는 섬이 있다. 이 섬은 옛날에 산서(山西)의 오대산(五臺山)과 안휘(安徽)의 구화산(九華山), 사천(四川)의 아미산(峨眉山)과 더불어 중국 불교의 4대 사찰이 자리 잡은 명산으로 꼽혔다.

 

10월 일불회 정기법회 도량 보타사는 위의 내용과 같이 사하구 전체가 바로 앞에 펼쳐져 있어 풍광과 위치가 관세음보살 상주도량으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조금 아쉬운 것은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사찰을 찾는 신도 분들이 관공서나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부처님을 참배하여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참석한 대승불교 일불회원스님들께서 오후 4시에 보타사 대웅전에서 정광총무스님의 사회로 정기법회를 봉행하였다. 저녁예불과 함께 봉행된 법회는 현각 주지스님께서 집전하여 종성과 칠정례를 봉행하고 반야심경 합송 후 성원보고와 소승의 인사말씀과 함께 보타사 현각 주지스님의 환영사와 함께 각 회원스님들의 간단한 인사 말씀이 있었고 금일의 경론의 주제인 달마대사의 이입(理入), 이치를 먼저 알아차리고 이()에 의해 행(四行)을 일으키는 이입사행론에 관한 각자의 항사묘용(恒沙妙用)의 무가보(無價寶)견해를 밝혀 토론하였다. 이입(二入)이란 이입(理入)과 행입(行入)의 두 가지를 말한다. 이입(理入)은 이치(理致)로 들어간다는 말이다. 행입(行入)은 행()으로 들어간다는 말이다. ()로 들어가 네 가지 행을 하기에 이입사행(二入四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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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도에 들어감
(入道)에는 여러 길이 있지만 요점만 말하면 두 가지를 벗어나지 않는다. 첫째는 이치로 들어감(理入)이요, 둘째는 수행으로 들어감(行入)이다. 이것은 금강삼매경에서도 말하고 있다. 이치로 들어간다는 것(理入)은 소위 가르침()에 바탕을 두고 근본()을 깨닫는 것이다. 망상을 버리고 참 성품 중도 진리에 부합하는 것이다. 수행으로 들어간다는 것(行入)은 소위 네 가지 수행(四行)이니 기타 나머지의 모든 수행은 다 이 가운데 들어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원한을 갚는 수행(報冤行)이요, 둘째는 인연에 따르는 수행(隨緣行)이요, 셋째는 구하는 것이 없는 수행(無所求行)이요, 넷째는 법에 따르는 수행(稱法行)이다. 

 

사행(四行) 첫째 무엇을 원한을 갚는 수행(報冤行)은 도를 닦는 수행자가 고통을 받을 때는 마땅히 스스로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지난 옛적부터 근본을 버리고 육진경계를 쫓아 수많은 원한과 증오를 일으켜 뭇 생명을 해롭게 하였다. 이 마음 생겨날 때 바른 이치와 상응하여 원한을 녹이고 도에 나아가기 때문에 보원행(報冤行)이라 한다. 

 

둘째는 인연에 따르는 수행(隨緣行)이라는 것은 얻고 잃음을 모두 연(緣)에 따라 맡겨서 마음으로 늘어남과 줄어듬이 없어서 기쁨의 바람에 움직이지 않고 잠잠히 도에 따른다. 이러하므로 수연행(隨緣行)이라한다. 

 

셋째는 구하는 것이 없는 수행(無所求行)이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오랫동안 미혹하여 곳곳에 탐내고 집착하는 것을 구함(求)이라 이름하는데 지혜로운 사람은 참성품을 깨달으니 이치로서 속세를 저버리고 마음이 편안하여 아무것도 함이 없는 구함이 있는 것은 모두 괴로움이고, 구함이 없으면 즐거움이라 그러므로 구함이 없는 수행을 무소구행(無所求行)이라한다. 

 

마지막으로 넷째는 법에 따르는 수행(稱法行)은 자성이 청정한 이치(性淨之理)를 법이라한다. 이 도리를 믿고 이해하면 모든 상(相)이 공(空)한지라 번뇌에 물듬도 없고(無染) 집착도 없으며(無著) 이것도 없고(無此) 저것도 없다(無彼). 경에 이르되 “법에는 중생이 없으니 중생의 때(衆生垢)를 떠났기 때문이다. 법에는 ‘나’가 없으니 ‘나’의 때(我垢)를 떠났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지혜로운 자는 능히 이 도리를 믿고 이해하여 마땅히 법에 따라 행하여하는 것이다.


위와 같이 달마대사의 이입사행론(二入四行論)에 관한 각자의 견처를 장시간 드러내어 토론하고 사중(寺中)에서 주신 다과(茶果)를 시식하고 장소를 옮겨서 보타사 현각 주지스님과 총무보살님께서 준비하신 저녁공양 후 남아 계신 스님들 몇 분과 함께 태종로에 포행하고 숙소인 4성급 호텔 아델라에서 보타사 총무보살님께서 고맙게 마련하여 주신 게르만족의 일파인 프랑크 왕국 메로빙거 왕가의 아우스트라시아 분국의 공주의 이름을 딴 아델라 궁전 18층에서 편안히 1박하고 회원 각자가 10월 정기법회를 회향하였다. 11월 정기법회는 정광 총무스님께서 정진하고 있는 경주 성불사 도량에서 봉행하는 것으로 의결하고 각자의 정진의 수행처로 귀사(歸寺)하였다. 

아래 글은 나옹선사께서 남기신 <나옹록>에 실려 있는 참선에 관한 게송을 함께하신 일불회원스님과 불취어상(不取於相) 여여부동(如如不動)하길 발원하면서 송(誦)해본다.


참선은 다만 의심덩이를 일으키는 데 있나니 

叅禪只在起疑圑 

끊임없이 의심하여 불덩이처럼 되면 

疑去疑來似火團

모르는 사이에 온몸을 모두 놓아버리고 

不覺全身都放下

항하수 모래 같은 대천세계가 한 터럭 끝만 하리라.  

大千沙界一毫端


대승불교 일불회 회원명부

고문 지장암 덕산스님 회장 서남사 현담스님 

총무 천해암 정광스님 재무 보덕사 해공스님 

감사 도성사 도성스님 감사 혜명사 혜명스님 

회원 용화사 동진스님 회원 청량사 예담스님 

회원 대성사 운붕스님 회원 백안사 성오스님 

회원 신선사 도선스님 회원 천일사 영산스님 

회원 보현사 진성스님 회원 천광사 대연스님 

회원 정오사 도각스님 회원 운흥사 현진스님 

회원 극락사 해진스님 회원 보타사 현각스님 

회원 토함사 지윤스님 회원 감로사 현곡스님 

회원 송림사 선광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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