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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예하 세 차례 공개 천명 “조속한 시일 내 절차 밟아 직영사찰로 등기이전 하라”
혜초 종정예하가 직접 창건한 영평사를 아무 조건 없이 종단에 증여한다. 혜초 종정예하는 지난 1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서 ‘영평사의 종단 기증’을 공개 천명하면서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밟아 종단 직영사찰로 등기이전 하라”고 하명했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4동에 위치한 영평사(대지 총 777m²)는 종정예하가 인수하면서 지난 1977년 7월 19일 태고종으로 소속되어 40년간 동작구에서 태고종 도심포교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혜초 종정예하는 이에 머물지 않고 아예 영평사를 종단의 직영사찰로 만들어 종단살림에 도움이 되고자 결단을 내리셨다.
지난해 12월 16일 선암사에서 봉행된 前종정 덕암 대종사의 열반 제14주기 다례(茶禮)에 참례한 편백운 총무원장을 비롯한 총무원 집행부 및 종단 주요 소임자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종정예하는 ‘영평사의 종단증여’를 처음으로 거론하셨다.
이어 지난 1월 12일 선암사에서 봉행한 ‘혜초 종정예하 무술년 배알(拜謁)법회’에서도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및 집행부 스님들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다시 천명했다. 2월 7일에는 총무원장스님을 선암사로 호출해 그동안의 진행경과를 묻고 조속한 시일 내 절차를 밟아 종단 직영사찰로 등기 이전해 증여를 매듭지을 것을 하명하셨다.
종정예하는 영평사를 종단에 증여하는 직접적인 동기로 “대륜 종정스님께서는 1929년, 안변 석왕사 경성포교당을 당시 금액 6천원에 매입, 금강산 유점사 경성포교당 ‘불이성 법륜사’로 개칭하여 전법도량을 개설한 이래로 덕암 종정스님께서 사자상승(師資相承)하여 2001년 문도들이 모인 가운데 당신께서 평생 모은 돈 9억 3천만원을 불이성 법륜사 주변의 대지를 매입하는데 쓰라고 전액 기탁하셨다. 이 돈으로 사간동 118번지와 119번지를 매입해 현재의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과 대본산 금강산 유점사 서울포교당 불이성 법륜사의 중창불사 기틀이 마련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혜초 종정예하(사진 왼쪽)는 지난 1월 12일 편백운 총무원장에게 영평사 종단 증여를 거듭 밝혔다. 혜초 종정예하는, 전승관에 총무원과 법륜사가 함께 입주해서 태고종의 상징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음은 “두 분 종정스님의 유지를 받든 것”이라면서 “나는 두 분 노사(老師)를 모셨기에 그분들의 뜨거운 애종심을 잘 알고 있고 또 법륜사 주지를 하면서 삼보정재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영평사는 내가 창건한 사찰이지만 삼보정재로서 어느 개인이나 문도의 소유물이 될 수 없고, 태고종을 위해 아낌없이 보시하신 두 분 노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영평사를 종단에 증여하니, 총무원장스님은 조속한 시일 내 절차를 밟아서 종단 직영사찰이 되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이에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삼보정재의 소중함을 직접 보여주시는 종정예하의 애종심을 높이 받들어서 빠른 시일 내 종정예하의 지시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씀 올렸다.
양우영 기자 koreabb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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