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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몸집 키워 느린 속도로 이동 피해 더 클 듯
작성자
신문관리자
등록일
2020.02.03 15: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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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SOULIK)이 제주도에 접근하면서 남부지방과 중부지방도 초비상이다. 태풍은 보통 북위 30도를 넘으면 세력이 약해지지만 ’솔릭‘은 여전히 강한 위력을 갖고 느린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6시 기준 제19호 태풍 '솔릭‘이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며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 접근 속도보다 훨씬 느려진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예상한 접근 속도는 18㎞였으나 지금은 더 늦어져 시속 15~16㎞로 접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솔릭은 오는 24일 오전 6시 기준 서울 남남동쪽 약 70㎞ 부근 육상을 지나쳐 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오후 6시께 속초 동북동쪽 약 100㎞를 지나 25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약 260㎞ 부근 해상으로 이동,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현재 예상으로는 내일 오전 7시께 (서울이) 영향권 피크일 것으로 본다"며 "중부는 24일 아침부터 강풍과 강우 영향권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진 만큼 피해 시간도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과거 태풍 곤파스의 경우 제주부터 강원까지 빠져나가는 데 걸린 시간은 20시간이었다"며 "솔릭은 제주에서 속초까지 36~46시간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라도와 경남, 제주도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영향권에 든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에는 최대풍속 초속 20m 내외, 제주도산지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5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곳이 있다.

이로 인해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사진을 찍던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제주도 곳곳에서 시설물 유실과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육상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 해안과 산지에는 초속 5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전국으로 태풍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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