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한국불교방송

KBB한국불교방송

HOME > 신문 > 사회/문화

"김정은 위원장 환영"VS“미쳐도 곱게 미쳐라”
작성자
신문관리자
등록일
2020.02.03 15:34
조회수
8,408
  • URL 복사

59e24df9c17b038585b99bd4367889ba_1580711643_9692.jpg


대학생 진보단체, 김 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 캠페인 진행


백두칭송위원회 꽃물결 대학생 실천단(꽃물결)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출범한 꽃물결은 22일부터 왕십리, 건대입구 등 서울 시내 대학가 곳곳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환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놓고 찬성 캠페인을 벌이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측과 반대하는 시민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대학운동권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지난 22일부터 종로구 혜화역을 시작으로 왕십리, 건대입구 등 서울 시내 대학가 곳곳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환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8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김 위원장의 육성을 틀어놓고 “한 마음으로 환영했으면 좋겠다”고 시민들을 향해 호소했다.  

이날 신촌에 모인 10여명의 단원들은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김 위원장이 앞선 남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연내 서울 방문을 뜨겁게 환영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단원은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먼 과제 같았던 통일이 다 왔다는 느낌이 든다"며 "우리가 (그동안) 주고 받은 것은 감귤과 송이버섯 뿐만이 아니다. 그 상자 안에는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동포의 민족애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머지 않았다"며 "더 크고 따뜻한 통일의 바람이 한반도에 올 것이다.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시는 그날 우리가 한 마음으로 환영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단원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평양 시내에서 카 퍼레이드를 했을 때 수많은 주민들이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면서 "이는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향한 북한 주민들의 열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열렬히 환영할 때"라며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평양에서 받은 엄청난 환대와 환영 이상으로 (김 위원장을) 환영해야 한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 통일의 시대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캠페인 현장에서는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전과 남북 정상회담 및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의 영상 상영이 함께 진행됐다.
모금함이 설치되는 한편 한반도 배지와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메시지가 적힌 차량용 스티커가 각 20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꽃물결에 따르면 이를 통한 수익금은 김 위원장 환영을 준비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호응은 별로 없었다. 꽃물결 단원들이 김 위원장 환영의 메시지를 받는 포스트잇 이벤트를 권했으나 찬 바람에 옷을 더 여밀 뿐 빠르게 자리를 뜨는 시민들만 눈에 띄었다. 현장을 지나는 젊은이들이 호기심 어린 시선을 던지기도 했으나 잠시 뿐이었다.

환영 캠페인에 반대하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한 중년 남성은 '김정은 열렬환영 기쁨조 규탄! 고모부 고사포 처형, 형 독살 살인마가 위인이냐? 공산당이 좋다니? 미쳐도 곱게 미쳐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꽃물결이 캠페인을 벌이는 앞에 마주 섰다.

이후 '인권 유린' '친족 살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나타난 또 다른 남성은 "인권 유린을 두둔하는 인권 대통령 웬 말이냐. 김정은 한국 오지 마라. 수많은 사람들을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고 여고생을 성노예로 쓰는 김정은을 환영하는 게 웬 말이냐. 김정은은 개XX"라고 외치다 경찰에 저지되기도 했다.


 

  • URL 복사

KBB한국불교방송 방송/신문/매거진 무단 저재 및 재배포 금지

- 상업적 목적의 사용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 출처 'KBB한국불교방송'을 반드시 표시하셔야 합니다.

KBB한국불교방송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제보 053-1670-2012

많이 본 매거진

인기 영상

많이 본 신문

KBB 전체 인기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