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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 줬다면 유감“ 여야 4당 공세-시민단체 비판 수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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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2.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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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대해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줬다면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여야 4당의 공세와 시민단체의 비판을 의식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전날 입장문에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이미 밝혀진 역사에 대해 우리가 거꾸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방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4가지 정신을 계승하지 않았나 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정신,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김영삼 대통령께서 5·18 민주화 운동을 인정하고 역사적 평가를 한 부분, 노태우 대통령의 북방외교도 사실상 북한 문제에 있어 적극적으로 외교로 풀어야겠다고 시작한 건 저희 당 역사"라고 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모두 계승했고 그런 면에서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며 "다만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줬다면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꾸 과거로 가는 것 같은데 대해 안타깝다"며 "이미 밝혀진 역사에 대해선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선 발제자로 나선 극우논객 지만원씨를 비롯해 참석한 의원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 등으로 폄훼해 비판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당시 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10년, 20년 후에는 그게 5·18 민주화운동으로 변질이 됐다"고 주장했고,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kbb2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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