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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왕사 관련 사찰 불적답사 경상도편 "남지장사(南地藏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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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1.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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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장사(南地藏寺)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남지장사길95

 

남지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棟華寺)의 말사이다. 남지장사(南地藏寺)684(통일신라 신문왕 4) 양개조사(良介祖師)가 왕명을 받아 창건했다. 창건 당시에는 대웅전, 극락전, 명부전, 만세루, 사천왕문과 8동의 암자가 있어 규모가 컸다고 전한다.

 

고려시대 1263(원종 4)에 일연(一然)이 중창하였으며, 충숙왕 때인 1333년 왕사인 보각국사가 중수했다. 조선시대에는 고승 무학대사가 이곳에와 수도하기도 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는 이곳을 승병 훈련장으로 사용했으며, 대사가 거느린 승병과 의병들은 우록동 계곡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 다수의 승병, 의병들이 이때 전사했다.

 

사찰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 폐허가 된 것을 1653(효종 4) 인혜대사가 세웠으나, 1767(영조 43) 모계(慕溪)가 중창한 뒤 팔공산 내의 북지장사와 서로 대칭되는 곳에 위치한 절이라 하여 남지장사라 하였다. 1806(순조 6)에 또 화재가 발생하여 2년 뒤에 다시 건립했다.

 

현존 당우는 대웅전·명부전·누각 · 요사채 등이 있으며, 영조 이래의 건물로서 조선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가람배치를 형성하고 있다. , 북쪽 정면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그 전면에 누각 을 두고 다시 대웅전과 누각 좌우에 요사를 배 치하고 있다. 법당은 3칸의 맞배지붕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며, 기둥에는 배흘림 수법이 나타나 있다.

 

전면의 문창살에는 격자문의 조각을 부착하였 다. 대웅전의 축대는 잘 다듬은 고식을 유지하 였으며 그 전방에는 석재들이 흩어져 있다. 누각에는 이 절의 대웅전과 명부전 등 각 요사 의 중수기와 청련암 상량문, 남지장사 경자갑계 유공록(庚子甲楔有功錄)을 비롯, 전우소화중수 기(殿宇塑畫重修記) 등의 현판이 즐비하다. 동 구에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전형적인 석종형(石鐘型) 부도 여러 기가 있다.

 

남지장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께서 승병들을 훈련시킨 훈련장으로 사용하였던 절이다. 대사가 거느린 승병과 의병들은 우록동 계곡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많은 승병과 의병들이 전사하였다고 한다. 그분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법당으로 향하였다. 광명루 현판과 한글로 된 주련을 한 번 읽고 대웅전 부처님 전에 참배하고 극락보전과 다른 전각을 돌아보았다.

 

황인규 교수가 2008년 나옹왕사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나옹왕사께서 보광전 비로자나불을 직접 조성하였으며, 1694(숙종 20) 승려 승민(勝敏)이 신륵사에 가서 지공, 나옹, 무학등 삼 화상의 영정을 모사(模寫)하여 이곳에 봉안하고 나옹이 공민왕으로부터 받은 발우와 지공이 받은 향완 등을 가져와 함께 봉안하고 승려 풍흡(豊治)이 화주가 되어 삼존상을 도금하였다.”고 조선사찰사료, 남지장사 인악집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은 남지장사에서는 나옹왕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기록만 남아 있다. 만추(晩秋)의 신 선한 공기를 마시고 무상함을 자각하면서 나옹왕사의 게송을 송()하고 하산하다.

 

무실(無失)

형상을 떠난 그 자체, 원래 공하여

부딪치는 사물마다 그 작용 끝이 없다.

또렷하고 분명하나 자취 끊겼다

언제나 역력하여 절로 서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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