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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낙타와 독[甕]을 모두 잃은 비유”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12.10 09:24
조회수
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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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타와 독[]을 모두 잃은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독 속에 곡식을 담아 두었는데, 낙타가 독에 머리를 넣고 곡식을 먹다가 머리를 빼지 못하고 있었다. 낙타의 머리가 빠지지 않아 걱정하고 있자, 어떤 노인이 와서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걱정하지 말라. 내가 너에게 낙타의 머리를 빼낼 방법을 가르쳐 주리라. 만일 내 말대로 한다면 틀림없이 속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너는 낙타의 머리를 베어라. 그러면 저절로 나오게 될 것이다.”

 

그는 곧 말대로 칼로 낙타의 머리를 베었다. 그래서 그는 낙타도 죽이고 또한 독도 깨뜨리게 되었다.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은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다.

어리석은 범부도 이와 같아서 마음으로 보리(菩提)를 바라고 뜻으로 3()을 구하려면 마땅히 계율을 지키고 온갖 악을 막아야 하겠거늘, 5() 때문에 청정한 계율을 깨뜨린다. 이미 계율을 범하였으므로 3승을 여의고 마음대로 어떠한 악도 짓지 않음이 없어 3승과 청정한 계율을 모두 버리게 되니, 마치 저 어리석은 사람이 낙타와 독을 한꺼번에 잃은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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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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