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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여자가 거짓으로 죽었다고 말한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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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19.12.20 13: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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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불교 설화 [백유경] 여자가 거짓으로 죽었다고 말한 비유.


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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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용모가 단정하였으므로 그는 마음으로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다. 그러나 그 부인은 정직하고 믿음직스럽지 못하여 사는 동안에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였고, 음탕한 마음을 걷잡지 못하여 급기야 제 남편을 버리고 정부에게로 가려고 하였다.


그래서 한 노파에게 은밀하게 말하였다.

“내가 떠난 뒤에 당신은 죽은 여자 시체 하나를 가져다 우리 방에 놓아 두고 내 남편에게 내가 이미 죽었다고 말해 주시오.”


그런 일이 있은 뒤에 노파는 그 여자의 남편이 없는 틈을 엿보다 시체 하나를 그 집에 갖다 놓고 그 남편이 돌아오자 노파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아내가 이미 죽었소.”


남편이 즉시 가서 살펴보고는 그것이 자기 아내라 믿고 슬피 울면서 괴로워하였다. 그리고 장작을 쌓고 기름을 붓고 시체를 태운 뒤에 뼈를 자루에 담아 밤낮으로 품고 있었다.


얼마 뒤에 아내는 정부가 싫어져 집으로 돌아와 그 남편에게 말하였다.

“내가 바로 당신의 아내입니다.”


남편이 대답하였다.

“내 아내는 벌써 죽었다. 너는 누구길래 내 아내라고 거짓말을 하는가?”


그 아내는 두세 번 말하였으나 남편은 전혀 믿지 않았다.


이것은 마치 저 외도들이 다른 사람의 삿된 말만을 듣고 마음이 미혹하고 집착하여 그것을 진실이라 하며 끝끝내 고치지 않고 아무리 바른 법을 들어도 그것을 믿고 받들어 가지지 않는 것과 같다.


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http://kabc.dongguk.edu/Home/Contents?ccode=01&tcode=01&naviKey=1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 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꼬리말

불교 용어 중 “삿되다.” “삿된 말”이란 표현이 많이 있습니다.

사(邪)는 그릇된 것 · 잘못된 것 또는 망녕된 것을 뜻하며 삿된 것 또는 삿됨이라고도 하는데, 바른 것을 뜻하는 정(正)의 반대말입니다. 사(邪)는 이치[理]상 어긋난 것을 뜻하고 어긋난 견해[見] 또는 실천[行]을 가리켜 특히 사(邪)라고 합니다.

미혹(迷惑) 이란 무엇에 홀려 정신을 차리지 못함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을 나쁜 길로 유혹하는 것입니다. 불교적으로는 마음이 무명에 가려져 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사리에 어두운 것으로 미(迷)는 사리를 잘못 아는 것, 혹(惑)은 사리를 분명히 알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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