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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은중경 흰 뼈와 검은 뼈의 비유 (해인사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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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7.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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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벽화 해인사에 그려져 있는 벽화로 부모은중경 흰 뼈와 검은 뼈의 비유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벽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람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도 아니고 땅에서 푹 솟아난 것도 아니라 했습니다.

그러면 사람은 어디서 어떻게 나서 어떻게 살아가는가사람은 자기의 업을 씨줄로 하고 부모를 날줄로 하여 나서 이 세상의 모든 것들과 연관 속에 살아갑니다.

 

말하자면 한 알의 씨앗이 토양 속에 배태되었다가 기후 풍토지리 인력의 보조를 얻어 생장하듯 우리도 부모님을 가자하여 이 세상에 태어나 자연과 국가, 민족, 사회의 모든 풍토, 지리를 섭취해 가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나는 자에겐 네 가지 은혜가 있다. 첫째는 부모의 은혜요, 둘째는 국가의 은혜요, 셋째는 자연의 은혜요, 넷째는 중생의 은혜다.하였습니다부모는 나를 낳아주고 국가는 나의 설자리를 안전하게 하여 주는 까닭이며, 자연은 공도의 은혜자며 동포는 생존의 의식을 보양해 주는 까닭입니다.

 

부처님은 어느 날 여러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무성한 산록 위에 흩어진 뼈한 무더기를 보고 오체를 땅에 붙이시어 그 마른 뼈에 정중히 예배하셨습니다이를 본 아난과 대중은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바로 삼계의 큰 스승이시며 사생(四生)의 어버이시라 여러 사람들이 귀의하고 공경하옵거늘 어찌하여 이름 모를 그런 뼈 무더기에 친히 절하시옵니까’ 라며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아, 네 출가하여 나를 따른 지 오래지만 아직도 이런 도리를 모르구나. 저 해골이 전날에 내 부모 형제가 아니고 누구이겠느냐, 지금 이 속에는 나의 옛 아버지의 뼈와 어머니의 뼈가 섞여 있구나.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네가 이 한 무더기 마른 뼈를 둘로 나누어 보아라. 만일 남자의 뼈라면 무거울 것이며 여인의 뼈라면 검고 가벼우리라 말했습니다.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석존이시여 남자는 세상에 있을 때 큰 옷을 입고 띠를 두루고 신을 신고 모자를 쓰고 다니기에 남자인줄 아오며 또한 여인은 생전에 갖은 방법으로 치장하고 다니므로 여인인줄 알게 되오니다. 그러나 죽은 후의 백골은 남녀가 마찬가지 이옵거늘 어떻게 그것을 구별해서 알아보라고 하시옵니까답하자.

 

부처님께서는 다시 아난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남자라면 세상에 있을 때에 마소를 부리기도 하고 사람을 부려 크게 고생함이 없이 지내기도 할 뿐 아니라 때때로 가람에서 경을 외우고 법문을 들을 까닭으로 남자의 벼는 희고 무거울 것이요여인은 이 세상에 있을 때 자식을 날 때마다 33되의 피를 흘리고 여덟섬 네 말의 젖을 먹이는 까닭이며, 수태로부터 생육에 이르기까지 뼈를 깎는 고통을 겪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난이 이 말씀을 듣고 가슴이 터질 듯 하여 눈물을 흘려 슬피 울면서 부처님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머님의 은덕을 어떻게 하면 보답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이 답하시길 부모은중경에 설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크나 큰 은혜를 크게 열 가지로 나누어 설하고 있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내용은

 

첫째 아이를 잉태하여 열달동안 온 정성을 기울여 지키고 보호해 준 은혜

둘째 해산할 때 괴로움을 겪는 은혜

셋째 자식을 낳고 모든 근심을 잊는 은혜

넷째 입에 쓴 음식은 삼키고 단 음식은 아기에게 먹여주는 은혜

다섯째 마른자리 골라 아이 눕히고 젖은 자리에 눕는 은혜

여섯째 때 맞추어 젖을 먹여 길러준 은혜

일곱째 똥 오줌 가려 더러운 것을 씻어주는 은혜,

여덟째 자식이 먼 길을 떠나면 생각하고 염려하는 은혜,

아홉째 자식을 위해 나쁜 일 하는 은혜,

열째 늙어 죽을 때까지 자식을 사랑해 주는 은혜 

입니다.

 

사람이 누가 부모를 의지하지 않고 이 세상에 날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마음이 어리석어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기보다는 도리어 부모를 원망합니다.

부모의 은혜를 열가지로 들고, 설사 두 부모를 양 어깨에 짊어지고 수미거해를 천만번 돌지라도 백분의 불급일이라고 하였습니다이 은혜 이 사랑을 일깨워 주시기 위하여 부처님은 그 많은 제자들 앞에서 손을 모으고 뜻을 거두어 해골더미에 예배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준비한 사찰벽화는 해인사 대적광전에 그려진 부모은중경 흰 뼈와 검은 뼈의 비유” 이야기와 관련된 벽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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