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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반 전[半錢]을 빚진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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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1.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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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반 전[半錢]을 빚진 비유 


옛날 어떤 상인이 남에게 돈 반 전을 빌려 쓰고 오랫동안 갚지 못하다가, 빚을 갚으러 길을 떠났다. 


그 앞길에는 배 삯으로 두 전[兩錢]을 주어야 건너갈 수 있는 큰 강이 있었다. 

그는 빚을 갚으러 그곳에 갔다가 마침내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도로 강을 건너 되돌아오면서 또 두 전을 썼다. 

 

그는 반 전 빚을 갚으려다가 도리어 네 전을 손해보았고 게다가 여정에 피로만 쌓였으니, 그가 진 빚은 극히 적었으나 손해는 아주 많아 결국 여러 사람들의 비웃음만 당하였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조그만 명예와 이익을 구하려다가 도리어 큰 행(行)만 훼손하게 되나니, 구차하게 제 몸을 위하며 예의를 돌아보지 않다가, 현재에 나쁜 이름을 얻고 뒤에는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되는 것과 같다. 




KBB한국불교방송 꼬리말

삶을 살면서 정확하게 계산하여 행동하는 사람은 드물며 어려운 일입니다. 빚을 갚는 행위는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며 어리석어 생각지 않고 눈앞의 일(명예)만을 쫒아 손해를 보아 지혜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명예와 이익은 탐욕과 노여움의 도적으로 뜬 구름 같은 명성과 얄팍한 이익에 구속을 받아서 탐내고 분노함을 그만두지 않으면, 마음에 교만과 욕심이 가득차 근심에 사로잡혀 행복의 길은 멀어집니다. 


▶KBB한국불교방송 불교 설화 백유경

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ㆍ『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ㆍ『백유경(百喩經)』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 KBB한국불교방송 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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